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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 / 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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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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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 節中. 節中은 본래 ‘사리(事理)나 형편이 꼭 들어맞는 것’을 가리키는데, 본문에서는 ‘중도(中度)’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중도(中度)는 곧 중도(中道)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선의 주에서도 ‘節 度也’라고 주석하였다. 중도(中度)는 ‘윤궐집중(允厥執中)’의 중(中)을 말하는 것인데, 이는 ‘진실로 그 중(中)을 잡아라’라는 뜻으로 요(堯)임금이 나라를 다스리는 기본이념이었고, 또 임종시에 순(舜)임금에게 유언으로 남긴 말이기도 하다. 중(中)의 개념은 ‘치우치지 않는 상태’를 가리키는데, 이는 후일 유학자들에 의해 중용(中庸)의 개념으로 발전하였다.
190) 依. 본래는 ‘의지하다’는 뜻인데, ‘좇다’라는 뜻도 있다. 본문에서의 依는 ‘좇다’라는 뜻이 합당한데, 후구(後句)의 憑과의 대구(對句)를 생각하면 ‘의지하다’라는 본래의 뜻으로 이해하는 것도 역시 타당할 것이다.
191) 憑心. 憑은 ‘의지하다’는 뜻으로, 전구(前句)의 依와 같은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192) 歷玆. 歷는 ‘거치다, 겪다’의 뜻이고, 玆는 장소로서는 ‘여기’, 시간으로서는 ‘이때’, 상황으로서는 ‘이에’의 뜻을 가지는데, 본문에서는 ‘마음만을 믿고서 오늘날 이러한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뜻이다.
193) 濟沅湘. 濟는 본문에서는 ‘제수(濟水)’가 아닌 ‘물을 건너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沅과 湘은 각각 원수(沅水)와 상수(湘水)를 가리키는데, 둘다 동정호(洞庭湖)로 흘러들어가는 물줄기이다.
194) 南征. 본래의 뜻은 ‘남쪽을 정벌하다’는 뜻인데, 南征은 남행(南行) 또는 남순(南巡)으로써, 옛날 순(舜)임금이 천하를 돌아보기 위하여 남쪽으로 내려갔다는 고사(故事)를 가리키는 말이다.
195) 重華. 순(舜)임금을 가리키는 말. 重華는 순(舜)의 본명이다.
196) 陳詞. 본래의 뜻은 ‘여러가지 말을 늘어놓다’라는 뜻인데, 본문에서는 전구(前句)에서 누님이 곤(?)의 고사(故事)를 들어 꾸짖었으므로, ‘어찌하여 충성스러운 곤(?)을 죽였는지 그 까닭을 알아보겠다’는 뜻이다.
197) 啓. 하(夏)나라의 시조인 우왕(禹王)의 아들. 그를 이어 하(夏)나라 제2대 왕위에 올랐다.
198) 九辯與九歌. 구변(九辯)과 구가(九歌)는 초사(楚辭)의 작품(作品)들로써 구변(九辯)은 송옥의 작(作)이고, 구가(九歌)는 굴원의 작(作)이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초사의 작품이 아니라, 하(夏)나라의 음악인 우악(禹樂)으로서의 구변(九辯)과 구가(九歌)를 말하는 것이다. 우악(禹樂)은 대하(大夏)라고도 하는데, 우(禹)의 치수(治水)의 대업(大業)과 계(啓)가 그의 뒤를 이었음을 찬양하는 음악이다. 문선의 주에는 ‘九辯, 九歌 禹樂也. 言禹平治水土以有天下 啓能承志 續敍其業 育養品類 故九州之物 皆可辯數. 九功之德 皆有次敍而可歌也. 左傳曰 六府三事 謂之九功. 九功之德 皆可歌也 謂之九歌. 水, 火, 金, 木, 土, 穀 謂之六府. 正德, 利用, 厚生 謂之三事 (구변과 구가는 우악이다. 우왕이 치수를 이루어 천하를 얻었고, 계가 그 뜻을 이었으매, 그 대업(大業)이 계속하여 이루어져서 만물(萬物)이 풍성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구주(九州)의 물산이 모두가 잘 다스려졌으므로 구공(九功)의 덕(德)을 모두 순서대로 노래하였다. 좌전에 이르기를, 육부(六府)와 삼사(三事)을 일컬어 구공(九功)이라고 하는데, 구공(九功)의 덕을 모두 노래로 부른 것을 구가(九歌)라고 한다. 수화목금토(水火木金土)와 곡식(穀食)을 육부(六府)라고 하며, 올바른 덕과 올바른 이용, 민생을 두텁게 하는 것을 삼사(三事)라고 한다) 라고 주석되어 있다.
199) 夏康. 夏는 하(夏)나라, 康은 계(啓)의 태자(太子)인 태강(太康). 아버지인 계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는데, 정사를 돌보지 않고 주색잡기와 사냥에만 열중하여 제후들과 백성들의 원망을 받았다.
200) 圖後. ‘나중의 일을 꾀하다’의 뜻. 본문에서는 태강이 나라를 잃은 후에 다시 회복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뜻. 태강(太康)이 낙수(洛水)를 건너 남쪽으로 사냥을 나간 사이에, 제후국인 유궁씨의 예(?)가 도성을 점령하고 나라를 빼았았다. 이에 태강의 나머지 다섯 형제들이 어머니를 모시고 남쪽으로 내려가 낙수(洛水)의 북쪽에서 태강(太康)을 기다렸는데, 태강은 낙수 남쪽에 토성(土城)을 쌓고 그곳에 머무르면서 나라를 회복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에 다섯형제들은 오갈데가 없어진 처량한 신세가 되었다. 이에 이들은 할아버지 우왕(禹王)의 공업(功業)을 떠올리면서 노래를 지어 불렀는데, 그것이 서경(書經)의 하서(夏書)에 실려있는 ‘오자지가(五子之歌), 즉 ’오자(五子)의 노래’라고 하는 것이다.
201) 五子. 계(啓)의 다섯아들이자 태강(太康)의 형제들.
202) 用失乎. ‘그리하여 잃었다’는 뜻. 用은 以와 통한다.
203) 家巷. 家巷은 본래 ‘여염의 거리’를 뜻하는데, 본문에서는 영항(永巷), 즉 ‘궁궐의 긴 복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므로 영항은 곧 궁궐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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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 ?. 하(夏)나라의 제후국인 유궁씨(有窮氏)의 장(長). 궁술(弓術)의 명인으로써, 항아(姮娥)와의 전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하(夏)의 재상으로써, 정사를 돌보지 않고 주색에만 몰두하여 원성이 높았던 태강(太康)이 남쪽으로 낙수를 건너 사냥하라 가자 군사를 동원하여 도성을 점령하고 태강이 낙수를 건너오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 스스로 왕권을 잡고 천하를 통치하였으나, 그 자신도 재상으로 임명하였던 한착(寒?)에게 처첩(妻妾)을 빼앗기고 죽임을 당하였다.
205) 淫遊. 淫은 ‘음란하다, 음탕하다’는 뜻인데, ‘제멋대로’라는 뜻도 있다. 遊는 ‘놀다, 즐기다’라는 뜻이다. 곧 ‘제멋대로 음란하게 놀았다’는 뜻이다.
206) 佚?. 佚은 ‘편안하다’ 등의 여러가지 뜻이 있으며, 그 가운데에는 ‘방탕하다, 질탕하게 놀다’라는 뜻도 있다. ?은 ‘사냥하다’의 뜻이다. 즉, ‘지나치게 사냥을 좋아했다’는 뜻이다.
207) 封狐. 封은 ‘봉하다’라는 뜻인데, ‘크다’는 뜻도 있다. 狐는 여우이다.
208) 好射. ‘활을 잘 쏜다’는 뜻인데, 예(?)는 아홉개의 해를 쏘아 떨어뜨렸다는 신화속의 명궁(名弓)이기도 하다. 본문에서의 好射는 명궁(名弓), 또는 ‘활을 잘 쏜다’는 뜻 이외에 ‘활쏘기를 좋아하였다’라는 뜻도 가능하며, 그러므로써 ‘큰 여우를 쏘기를 즐겨하였다’라는 뜻도 가능하다.
209) 亂流. ‘분란을 일으킨 패거리들’의 뜻. 流는 곧 파(派) 또는 파당(派黨)의 뜻이다.
210) 鮮終. 鮮은 ‘곱다, 선명하다’는 뜻 이외에 ‘드물다’라는 뜻도 있다. 終은 ‘끝’을 말하는 것이니, 본문에서는 선종(善終), 즉 ‘좋게 끝나다’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鮮終은 ‘좋게 끝나는 일이 드물다’라는 뜻이다.
211) ?. 한착(寒?)을 말한다. 한(寒)의 땅에서 사는 착(?)이라는 뜻이다. 하(夏)나라를 찬탈한 예(?)의 재상으로 등용되었는데, 사냥에서 돌아오던 예(?)을 붙잡아 삶아죽이고 그 고기를 아들들에게 먹이려 했는데, 아들들이 거부하자 모조리 잡아죽이고는 예(?)의 처첩(妻妾)들을 모두 차지하였다.
212) 厥家. 厥은 ‘그’의 뜻이니, 곧 예(?)를 가리키는 말이다. 家는 ‘집안’을 말하는데, ‘집안의 여자’라는 뜻도 있다. 본문에서는 ‘예(?)의 처첩(妻妾)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213) 한착(寒?)의 아들. 태강(太康)의 뒤를 이은 중강(中康)의 아들 상(相), 즉 하(夏)의 제5대 왕을 잡아죽였다. 나중에 하(夏)의 소강(小康)에게 잡혀서 죽었다.
214) 被服强?. 被服은 본래 ‘옷’ 또는 ‘옷처럼 둘러서 감싸는 것’을 가리키는 말인데, 본문에서는 ‘몸에 지니고 있었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强?는 힘이 센 것이다. 문선의 주에 ‘强? 多力也’라고 주석되었다.
215) 欲而不忍. 欲은 ‘욕심’, 즉 ‘하고자 하려는 것’, 不忍은 참지 못하는 것.
216) 康娛. 康은 '편안하다‘의 뜻인데, ’탐닉하다‘라는 뜻도 있다. 娛는 즐거움을 가리킨다.
217) 用夫. ‘그러함으로써’의 뜻. 用은 以와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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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 夏桀. 하(夏)의 마지막 왕인 걸왕(傑王). 상(商)의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과 함께 걸주(傑紂)라고 불리우면서 유학자들에 의해 폭군(暴君)의 대명사처럼 일컬어졌다. 본래 힘이 장사인 걸출한 인재였는데, 말희(末喜)라는 여인에게 빠지면서 이른바 주지육림(酒池肉林)이라 일컬어지는 폭정(暴政)을 하게 되었다. 상(商)의 탕왕(湯王)에게 쫓기다가 굶어죽었다.
219) 常違. 常은 상도(常度), 즉 ‘늘 지켜야 하는 도리’. 違은 ‘어긋나다’의 뜻.
220) 后辛. 后는 군후(君后), 즉 임금을 가리키는 말이다. 辛은 상(商)의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의 이름이다.
221) 菹?. 菹는 소금에 절이는 것. ?은 젓갈. 문선의 주에서는 ‘藏菜曰菹 肉醬曰?’라고 하였는데, 菹는 ‘채소를 소금에 절인 것’을 가리키고, ?는 ‘고기를 소금에 절인 것’이라는 뜻이다. 菹?는 주왕(紂王)이 자신에게 반대하는 신하를 죽여서 소금에 절인 것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222) 殷宗. 은(殷)나라의 왕통(王統). 은(殷)은 곧 상(商)인데, 19대 왕인 반경이 도읍을 황하이남의 은(殷)으로 옮겼고, 이곳에서 무정(武丁), 즉 22대 왕 고종이 명재상 부열(傅說)을 만나 상왕조의 중흥을 이루었으므로, 이때부터 상(商)을 은(殷)이라 부르게 되었다.
223) 用而. 用은 以와 통한다.
224) 상왕조의 개조(開祖). 하(夏)의 폭군 주왕(紂王)을 물리치고 새로이 상(商)을 일으켰다.
225) 하(夏)의 개조(開祖). 하우씨(夏禹氏)라고 불리운다. 순(舜)임금에게 나라를 물려받았는데, 말년에 다시 순임금의 아들에게 나라를 돌려주려고 하였으나 거절당하였다. 그리하여 사후에 아들인 계(啓)가 임금에 올랐으므로, 이때로부터 양위(讓位)의 시대가 끝나고 왕조(王朝)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하(夏)라고 하는 것은 우왕(禹王)의 존칭인 하우씨(夏禹氏)의 하(夏)에서 비롯된 것이다.
226) 儼而. 儼에는 ‘공손하다, 삼가하다’는 뜻이 있다. 문선의 주에 ‘嚴 畏也’라고 하였는데, 임금이 두려워하는 것은 ‘하늘’ 뿐이다.
227) 祗敬. 祗와 敬은 모두 ‘공경하다’라는 뜻인데, 임금이 공경할 것은 ‘현신(賢臣)’ 밖에 없다.
228) 周. 주(周)나라를 가리키는데, 본문에서는 주(周)를 창건하고 융성케한 문왕(文王), 무왕(武王), 주공(周公)의 세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다. 무왕(武王)은 문왕의 맏아들로써 무력(武力)으로써 상(商)을 멸하고 주(周)를 세웠으며, 문왕(文王)은 그의 아버지이다. 주공(周公)은 무왕의 동생으로써, 무왕이 죽은 후에 어린 조카를 왕위에 올리고 평생 그를 보필하였다. 그러므로써 문왕(文王)과 주공(周公)은 유학자들에 의해 성군(聖君)의 모범으로 일컬어진다.
229) 論道. 본문에서의 論道는 ‘치국(治國)의 도리(道理)를 논(論)한다’는 뜻이다.
230) 繩墨. 繩墨은 ‘목수가 먹줄을 치는 것’을 가리킨다. 먹줄은 곧은 선을 나타내기 위해서 치는 것인데, 이로써 먹줄은 ‘바른 도리’, 즉 곧고 올바른 법도(法度)나 도리(道理)를 나타내는 비유로써 쓰이게 되었다.
231) 皇天. ‘하늘’의 높임말. 황천후토(皇天后土)에서의 황천(皇天)이다.
232) 私阿. 私는 사사롭다는 뜻이고, 阿에는 ‘두둔하다, 편들다’라는 뜻이 있다.
233) 焉錯輔. 焉은 ‘그래서’라는 뜻을 가진다. 錯輔에서 錯는 조(措), 즉 ‘두는 것’이고, 輔는 ‘돕는 것이다. 문선에서는 ’錯 置也. 輔 佐也. 言皇天明神 無所私阿. 觀萬民之中 有道德之者 因置以爲君 使賢輔佐 成其志也. (착은 치이고, 보는 좌이다. 높은 하늘의 밝으신 하느님은 사사롭게 치우치는 바가 없이 만민 가운데에서 살피시어 도덕이 있는 사람을 임금으로 세우시고 어진사람으로 하여금 보좌하게 하여 그 뜻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라고 주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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