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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소 / 굴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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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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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 猶豫而狐疑. 상게주 참조. 앞부문의 ‘心猶豫而狐疑兮 欲自適而不可’에서처럼 똑같은 구절이 반복하여 사용되었다.
391) 앞에 나온 영분(靈?)과 같은 신무(神巫)이다. 무함(巫咸)에 대하여는 세 가지의 설(說)이 있는데, 첫째는 요임금의 어의(御醫)이자 상공(上空)의 신분이었는데, 죽어서 귀신이 되었다고 한다. 이는 의술(醫術)의 원조로 볼 수도 있다. 산해경의 대황서경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有靈山 巫鹹, 巫卽, 巫?, 巫彭, 巫姑, 巫眞, 巫禮, 巫抵, 巫謝, 巫羅十巫 從此升降 百藥爰在 (영산에 무함, 무즉, 무반, 무팽, 무고, 무진, 무례, 무저, 무사, 무라의 열명의 무(巫)가 있는데, 여기에서 오르내린다. 온갖 약초가 여기에 있다)’. 巫鹹이 곧 무함(巫咸)이다. 즉 무함(巫咸)은 의술(醫術)의 시조가 되는 것이다. 두번째는 은(殷) 중종(中宗)때의 사람으로 무무(巫戊)라고도 한다. 점치는 것을 시작하였는데 사람의 생사(生死)와 화복(禍福), 수요(壽夭)를 잘 알아맞추었다고 한다. 셋째는 황제(黃帝) 때의 사람인데, 하늘을 오르내리며 사람의 생사와 화복, 수요를 점쳤다고 한다. 계함(季咸)이라고도 한다. 본문에서의 무함(巫咸)은 하늘을 오르내린다고 했으니 곧 계함(季咸)을 가리키는 것이다.
392) 椒?. 椒는 산초(山椒)를 가리키고, ?는 ‘신에게 올리는 깨끗하게 잘 찧은 쌀’을 가리킨다.
393) 懷. 본래는 ‘품다’의 뜻인데, 여기에서는 ‘가지고 가다’의 뜻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394) 要之. 要는 본래 ‘중요하다’는 뜻인데, ‘원하다, 바라다’는 뜻도 있다. 본문에서는 작자가 무함(巫咸)에게 점괘를 구하려는 것이다.
395) 百神?其備降. 百神에서 百은 ‘일백’이 아니라 ‘모든’이라는 의미이다. ?는 본래 ‘일산(日傘)’이라는 뜻이나, 여기에서는 폐(蔽), 즉 ‘가로막다’라는 의미로 쓰였다. 備는 ‘준비하다’의 뜻인데, ‘모두’라는 뜻도 있다. 그러므로 百神?其備降는 ‘모든 신들이 하늘의 해를 가리면서 자욱하게 내려온다’는 뜻이다.
396) 九疑. 구의산(九疑山)을 가리킨다. 구의산은 순임금이 남쪽을 순시하던 도중에 창오(蒼梧)의 들녁에서 죽었는데, 그 시신을 구의산에 장사지냈다고 한다.
397) 九疑?. 九疑는 위 참조. ?은 ‘무척 성대하여 정신없이 어지러운 모양’을 나타낸다. 본문에서는 하늘에서 온갖 신들이 함께 내려오므로, 순임금의 혼이 구의산의 신령들을 내보내어 천신(天神)들을 맞이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九疑는 전구(前句)의 ‘百神’에 대응하는 ‘구의산의 산신령‘들을 가리키고, ?은 전구(前句)의 ’?‘에 대응하는 말이 되는 것이다.
398) 皇. 황천(皇天)을 말한다. 황천(皇天)에 대해서는 상게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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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9) 曰. 황천(皇天), 즉 하늘에서 내려온 무함(巫咸)이 작자에게 하는 말을 가리킨다.
400) 上下. ‘위아래’인데,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해석도 가능하지만, 앞에 陞降이라는 말이 나와있으므로 ‘천상과 천하’ 또는 ‘임금과 신하’ 정도로 생각함이 옳을 듯 하다.
401) 矩?之所同. 矩?은 ‘법규’나 ‘법도’를 가리키는 말이다. 矩와 ?는 다같이 도량형(度量衡), 즉 길이를 잴 때에 쓰이는 도구이지만, 矩는 ‘곱자’로써 직각으로 꺾어진 것을 재는 자이고, ?은 ‘곧자’로써 곧음새를 살피기 위한 자이다. 所同은 ‘같은 것’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본문에서는 ‘사람’을 대상으로 쓰인 말이다. 즉 ‘생각이 같은 사람’이 옳을 것이다.
402) 湯禹. 湯은 상(商)의 시조인 탕왕(湯王)을 가리키는 말이고, 禹는 하(夏)의 시조인 우왕(禹王)을 가리키는 말이다.
403) 嚴. 문선(文選)에는 儼으로 되어있다. 嚴과 儼은 통하는데, ‘공손하다’ 또는 ‘삼가하다’의 뜻을 가진다. 본문에서의 의미는 ‘어진이에게 공손하게 몸을 낮추었다’는 뜻이다.
404) 求合. 合은 ‘부합되는 것’의 의미를 가지는데, 본문에서는 우왕과 탕왕의 생각에 꼭 맞는 어진이를 가리킨다.
405) 摯. 이윤(伊尹)을 가리킨다. 하나라 걸왕(傑王)의 학정을 견디다 못해 성탕(成湯)이 대망을 품었지만 자신을 뒷받침할 인재를 구하지 못하고 있을 때에, 이윤(伊尹)이 이를 알고 성탕을 찾아가 계책(計策)을 말해주었고, 이에 성탕이 이윤을 재상으로 삼아 하(夏)나라 정벌에 나섰다고 한다. 성탕(成湯)은 곧 상(商)의 시조인 탕왕(湯王)이다. 또 이윤(伊尹)의 본명은 윤지(尹摯)이다.
406) 요순(堯舜)과 우(禹)의 세 임금을 섬긴 현신(賢臣). 고요(皐陶)라고도 한다. 그러나 구요(咎繇)는 요순(堯舜)의 신하(臣下)였을 뿐, 우(禹)을 도와서 천하를 장악하지는 않았다. 우(禹)가 왕위에 올라 우왕(禹王)이 된 것은 순(舜)이 그에게 양위하였기 때문이다. 우(禹)는 고요(皐陶)에게 양위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나, 우(禹)보다도 나이가 많았던 고요(皐陶)가 먼저 세상을 떠났기 때문에 양위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407) 能調. 본문에서의 調는 ‘조절하다’의 뜻이 아니라 ‘적합하다, 알맞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408) 必用. 본문에서는 ‘그러함으로써’의 뜻으로 쓰이지 않고 ‘필요하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409) 說. 부열(傅說). 상(商)의 고종(高宗)을 도와서 중흥시킨 사람. 난세의 명재상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힌다. 열(說)은 이름이고 부(傅)는 본래 부암(傅巖)이라는 곳에서 벽돌을 쌓는 노예였으므로 통칭하여 부열(傅說)이라고 일컫는다. 고종(高宗)의 꿈에 시조인 탕왕(湯王)이 나타나 이러이러한 곳에서 이러이러한 사람을 찾으라고 현몽하였는데, 고종이 실제고 그곳에 가보니 부열이 벽돌을 쌓고 있었다는 일화가 전해온다.
410) 부열(傅說)이 상(商)의 고종(高宗)에게 등용되기 전에 노예의 신분으로써 벽돌을 쌓으며 살던 곳.
411) 상(商)의 고종(高宗)의 본이름. 상(商)이 쇠퇴기에 들어갔는데, 무정(武丁)이 즉위하여 명재상 부열(傅說)과 함께 상(商)의 전성시대(全盛時代)를 이루었다. 이때에 상(商)의 도읍지가 은(殷)이었으므로, 이때부터 상(商)의 국호를 은(殷)이라고 병칭하는 풍조가 일어났다.
412) 不疑. 부열(傅說)이 본래 노예출신이었으므로, 기존의 귀족과 관료들의 반대가 극심하였다. 이에 무정(武丁)은 삼년간 일체 말을 하지 않으면서 대처해 나갔는데, 이를 삼년불언(三年不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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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呂望. 본명은 강상(姜尙)이다. 그의 선조들이 여(呂)라는 곳에 봉해졌었으므로 여상(呂尙)이라고도 한다. 呂望은 태공망(太公望)과 같은 의미이다. 태공(太公)은 주문왕(周文王)의 선조인 고공단보(古公亶父)를 가리키는 말이다. 고공단보는 생전에 ‘當有聖人適周 周以興 (언젠가 성인이 주나라에 오게 되면 주나라가 이로써 흥하리라)’고 말했는데, 주문왕이 강상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吾太公望子久矣 (우리 태공께서 그대를 기다린지 오래입니다)’라고 말하였다는 데에서 ‘강태공(姜太公)’ 혹은 ‘태공망(太公望)’이라 불리웠고, 이로써 呂望이라고도 불리우게 되었다. 강상(姜尙)이 주문왕(周文王)을 만났을 때에는 팔십세의 나이에 위수(渭水) 강가의 반계(磻溪)라는 곳에서 곧은 낚시바늘을 달은 낚싯대로써 낚시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강태공(姜太公)은 곧 낚시꾼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게 되었다. 자(字)가 자아(子牙)였으므로 강자아(姜子牙)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병사(兵事)와 모략(謀略)에 능하여, 후일 무왕(武王)과 함께 은(殷)을 정벌하여 주(周)을 세웠고, 주의 문왕, 무왕, 성왕, 강왕의 사대(四代)를 섬겼으며, 주무왕으로부터 ‘스승이며, 아버지 같으신 분’이라는 뜻의 ‘사상보(師尙父)’라고 불리워졌다. 최초의 병법서라고 일컬어지는 육도(六途)를 저술하였다.
414) 鼓刀. 강상(姜尙)은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등용되기를 원하였는데, 그러하지를 못해서 늘 가난하게 살았고, 조가(朝歌)에서 백정(白丁)으로써 살기도 했다.
415) 周文. 주(周)나라의 문왕(文王)을 가리키는 말. 상(商)나라의 서쪽 변방 제후국의 수장이었으므로 서백(西伯)이라고 불리웠다. 본명은 희창(姬昌). 주역의 팔괘(八卦)를 창시하였다고 한다. 위수(渭水)의 강가에 사냥을 나갔다가 명재상 강상(姜尙)을 만나 돌아온 후, 그를 중용하여 장차 상(商)을 도모하려 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죽었고, 강상(姜尙)을 앞세운 그 아들 무왕(武王)이 마침내 목야(牧野)의 결전에서 상(商)의 대군을 격파하고 주(周)나라를 세우게 되었다. 유리옥에 갇혀있을 때에, 주왕(紂王)이 그에게 큰아들을 삶아끓인 고깃국물을 주었는데, 그 낌새를 알고서도 태연하게 국물을 받아마셨다는 일화가 있다.
416) 춘추시대의 제(濟)나라 사람. 집안이 가난하여 남의 수래를 끌어주면서 생계를 이어갔다. 어느날 새벽에 수레를 끌다가 소를 먹이면서 노래를 불렀는데, 마침 제환공(齊桓公)이 지나다가 노래를 듣고 그를 맞아다가 재상으로 삼았다고 한다. 이때에 ?戚이 소의 뿔을 두드리면서 부른 노래를 가리켜 백석가(白石歌), 반우가(飯牛歌), 고각가(?角歌), 우각가(牛角歌)라고 하는 여러가지 이름으로 전하고, 이때의 일을 영척반우(?戚飯牛) 또는 영척우각(?戚牛角)이라고 한다.
417) 謳歌. 謳는 ‘노래부르다’의 뜻이다.
418) 춘추시대의 이른바 춘추오패(春秋五覇)의 한 사람. 제(濟)나라의 환공(桓公).
419) 該輔. 該는 ‘맞다, 맞이하다’의 뜻을 가지고 있다. 輔는 ‘돕다’라는 뜻인데, 재상(宰相)을 가리키는 말이다.
420) 及. 상게주 참조.
421) 未央. 央은 본래 ‘가운데’라는 뜻이나, ‘다하다, 끝나다’라는 뜻도 있다.
422) ??. ?와 ?은 모두 두견새를 가리키는 말이다. 문선의 주에 ‘常以春分鳴也’로 되어있는 것처럼, 두견새는 매년 봄철에 밤새워 우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두견새가 울면 봄이 와서 풀들이 향그러워지는데, 두견새가 때이르게 울면 아직 봄이 아니므로 풀들이 피어나지 못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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