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소오일엽(笑傲一葉)  /  희희농월(戱喜弄月)  /  가사단가(歌詞短歌)  /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












                                                                                  
농가월령가 / 정학유
[0] [1] [2] [3] [4] [5] [6] [7] [8] [9] [10] [11] [12]
[9]
410) 한로(寒露)는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 가운데 추분(秋分)과 상강(霜降) 사이에 들어가는 절(節). 이 무렵부터 찬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 상강(霜降)은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 가운데 한로(寒露)와 입동(立冬) 사이에 들어가는 중기(中氣). 이 무렵부터 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
411) 아득하게 보이는 푸른 하늘.
412) 온 산을 가득 물들인 단풍(丹楓). 홍엽(紅葉)은 단풍이 들은 붉은 빛의 나뭇잎을 가리키는 말이다.
413) 부녀자(婦女子)들이 단장(丹粧)할 때에 볼에 찍어 바르는 붉은 빛의 물감. 입술에 바르는 것은 따로 입술연지라고 한다. 본문의 ‘연지(?脂) 물들이고’는 온 산이 연지의 붉은 빛으로 뒤덮였다는 뜻이다.
414) 가을의 햇빛. 주로 가을의 정취(情趣)나 정경(情景)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415) 중양절(重陽節). 중구일(重九日).
416) 기름두른 번철(燔鐵)에 찹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지져내는 일종(一種)의 부침떡인데, 그 위에 꽃잎 등을 올려놓아 예쁘게 장식한 것이다. 대개 봄에는 진달래꽃이나 쑥, 가을에는 국화꽃 등을 올려서 지저낸다.
417) 근본(根本)을 찾아서 보은(報恩)하는 것. 즉 조상이나 부모의 은혜에 보답하는 것을 말한다.
418) 들마당은 들판 한쪽에 마련된 마당. 마당은 평평한 공지(空地)를 말한다. 집마당은 집의 울타리 안에 있는 마당. 또는 집에 딸려있는 마당.
419) ‘개상’은 탈곡기 역할을 대신 하는 타작대. 사방에 말뚝을 박고 그 위에 통나무 너댓개를 얼기설기 가로 걸쳐놓은 것. 볏단을 잡아 여기에 후리치면 낟알들이 떨어져 나가는데, 이를 ‘개상질’이라고 한다. ‘탯돌’은 ‘댓돌’을 말하는데, 대개는 길쭘하니 큰 돌덩이를 댓돌이라고 한다. 주로 마당에서 마루로 올라갈 때에 신발을 벗어놓은 ‘섬돌’을 달리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여기에서는 개상질을 할 때에 ‘개상’ 대신에 쓰이는 큰 돌.
420) 볏단을 베어서 바닥에 깔아놓고.
421) 건답(乾畓)은 물이 없는 마른 논. ‘베두드려’는 ‘벼를 두드려’의 뜻. 즉 볏단을 베어서 곧바로 개상질로 두드리는 것을 가리킨다.
422) 정근벼. 올벼의 반대되는 말. 늦벼. 늦게 익는 벼.
423) 벼 품종(品種)의 한 가지.
424) 밀다리, 대추벼, 동트기, 경사벼 등은 모두 벼 품종(品種)의 한 가지.
425) 조와 피. 좁쌀과 피쌀.
426) 볏단이나 보릿단 등의 수확물 묶은 것을 차곡차곡 원추형(圓錐形)으로 쌓아올려 지붕을 씌운 더미. 낟가리.
427) 두드린다는 것은 타작(打作), 즉 ‘개상질’을 한다는 뜻이다.
428) 차조의 한 가지. 차조는 찰기있는 좁쌀. 즉 찰좁쌀. 이부꾸리는 동부콩의 한 가지. 나머지 매눈이콩과 황부대는 모두 콩의 한 가지.
429) 나중에 종자(種子)로 쓸 씨앗.
430) 개상질. 여기에서의 태질은 개상질 또는 도리끼질을 모두 아울러 가리키는 말이다.
431) 낫으로 작물을 베어내는 것.
432) 섬 짜기를 말한다. ‘섬’은 곡식을 담을 때 쓰이는 장독같은 형태의 볏짚으로 만든 커다란 바구니. 곡식(穀食)의 용량(用量)을 말할 때에 1섬은 대개 15말이다. 1석(石)이라고도 한다.
433) 힘을 나누어. 품앗이하여.
434) 타작마당에서 타작이 끝난 후에 떨어진 낟알을 줍는 것.
435) 타작이 끝난 볏단을 헤쳐서 잘 마르도록 펼쳐놓은 것.
436) 키를 까불리는 것. ‘키’는 납작하면서 가운데가 오목하고 앞은 열린 듯 넓고 뒤는 좁다. 여기에 물건을 놓고 까불리면 쭉정이나 티끌이 바람결에 날아가 낟알과 분리된다. 검불이나 먼지가 많이 날리므로 주로 마당이 끝자락에 앉아서 까불린다.
437) 목화송이에서 씨앗을 빼낼 때에 쓰이는 기구.
438) 기름짜는 틀.
439) 목화씨에 짜낸 기름이 곧 면실유(棉實油)이다.
440) 등잔불 켤 때에 쓰이는 기름.
441) 누런 닭. 씨암탉을 말한다.
442) 탁주(濁酒). 막걸리. 맑은 독주(毒酒)로서의 백주(白酒)와는 다른 것이다.
443) 좋은 반찬(飯饌).
444) 가을 한 철. 또는 좋은 시절의 가을. 즉 수확(收穫)하는 시기.
445) 지나가는 길손.
446) 들판.
447) ‘조피대를 써서’의 뜻. 조피대는 소의 먹이로 쓰이는 조와 피의 줄깃대.
8 l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