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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 / 정학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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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한여름.
214) 망종(芒種)은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 가운데 소만(小滿)과 하지(夏至) 사이에 들어있는 절(節). 이 무렵에 모내기를 하게 된다. 하지(夏至)는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 가운데 망종(芒種)과 소서(小暑) 사이에 들어있는 중기(中氣). 낮의 길이가 일년중 가장 긴 때이다.
215) 보리가 익어가는 것. 보리 추수(秋收). 여기에서의 추(秋)는 수확을 나타내는 말로 쓰인 것이다.
216) 보리 터는 마당. 즉 보릿단에서 보리알을 훑어내는 마당.
217) ‘드는 낫‘은 날이 잘 갈아져서 쉽게 베어지는 낫. ’비여다가‘는 ’베어다가‘의 뜻.
218) 한 단 한 단 따로따로.
219) 탈곡기가 만들어지기 이전에 곡식을 타작할 때 쓰던 기구. 길다란 나무막대 끝에 또다른 막대를 끈으로 묶어놓은 것인데, 이것을 휘두르면 끝의 묶어놓은 막대가 자유롭게 움직이며 수확물을 때려서 알곡과 줄기를 분리시킨다.
220) 마치 바람으로 불어내고 비로 쓸어낸 듯 조용하다는 뜻.
221) 석(石)은 곡식을 계량하는 단위이다. 섬이라고 한다. 한 섬은 대개 두 가마니 또는 15말 정도가 된다. 담(?)은 두 섬을 가리키는 말이다. 담석(?石)은 곧 식량(食糧)이나 녹봉(祿俸)이 얼마되지 않을 때에 쓰이는 말이다. 예컨대 박봉(薄俸)이다.
222) 아마.
223) 새것과 옛것이 서로 맞교대한다는 뜻. 즉 지난 가을에 추수한 식량이 다 떨어지고, 이 봄에 추수한 보리쌀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는 뜻이다.
224) 하늘의 마음. 본문에서는 자연의 조화를 가리키는 말.
225) ‘뜸물’은 쌀뜨물. 즉 쌀을 씻을 때에 나오는 쌀겨가 씻겨나온 물. ‘꼴’은 소의 먹이. 대개는 볏짚이나 풀을 베어 말린 것.
226) ‘이슬풀’은 이슬을 머금은 풀. 즉 생초(生草). ‘자로’는 ‘자주’의 뜻.
227) 이모작(二毛作). 즉 보리를 수확한 논에 다시 볏모를 심는 것.
228) ‘저의 힘’. 즉, 소의 힘.
229) 장마철에 쓰일 장작이나 땔감.
230) 본문에서의 임시(臨時)는 ‘정시(定時)’의 반대되는 뜻이 아니라, ‘그 때가 되었을 때’의 뜻이다.
231) 누에치기는 대개 부녀자(婦女子)들의 일이지만, 누에간을 설치하는 일 등등의 부녀자들이 하기 힘든 일들도 적지 않다. 이때에는 남자들이 일손을 도와야 한다.
232) 누에가 올라가 고치를 짓는 섶. 섶은 짚단을 얼기설기 엮어서 만든다.
233) 고치섶 대신에 쓰이는 나뭇가지. 또는 고치섶을 세우기 위해서 나뭇가지로 엮어놓은 시렁.
234) 애벌레가 성충(成蟲)이 되기 전에 스스로 실을 내어 짓는 집. 본문에서는 누에고치를 말한다.
235) 뜨거운 햇볕.
236) 희고 굵으면서도 야무지게 생긴 고치. 상품(上品)의 좋은 고치.
237) 빛깔이 깨끗하지 않고 햇무리나 달무리와 같은 문양이 있는 고치.
238) 누른 빛이 나는 고치.
239) 흰 빛깔의 고치.
240) 한두 몫.
241) 내년에 다시 키울 누에 종자(種子).
242) ‘그나마’는 그 나머지의 뜻. ‘켜오리라’는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아낸다는 뜻.
243) 얼레 또는 물레. 실을 감거나 풀어낼 때 쓰이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둥근 얼레틀.
244) 누에고치에서 실을 자아내는 기구.
245) 거문고와 비파를 아울러 가리키는 말.
246) 오랫동안 쌓여진 노력.
247) 음력 5월 5일. 수릿날. 단오날에는 부녀자들이 삼삼오오 짝을 지어 그네를 뛰며 놀았다.
248) 새롭게 나타나는 것.
249) ‘외밭’은 ‘오이밭’. ‘첫물’은 첫번째의 수확.
250) ‘빛이 나도다‘의 뜻.
251) ‘목맺힌’은 ‘울음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의 뜻. 영계(?鷄)는 병아리를 갓 벗어난 어린 닭.
252) ‘익히는 방법으로‘의 뜻.
253) 그네뛰기.
254) 청홍(靑紅)은 푸른 색과 붉은 색. 상(裳)은 치마를 말하는데, 본문에서의 청홍상(靑紅裳)은 청의홍상(靑衣紅裳)을 가리키는 말이다. 의(衣)는 저고리이니, 곧 푸른 저고리에 붉은 치마를 가리키는 말이다. 청의홍상은 부녀자들의 잘 차려입은 차림새를 가리키기도 한다. 녹의홍상(綠衣紅裳)과 비슷한 뜻이다.
255) 붓꽃. 물가에서 자라는 풀. 단오(端午)날에 부녀들이 창포(菖蒲) 달여낸 물로 머리를 감고 목욕(沐浴)을 하는 풍습(風習)이 있었다.
256) 비녀는 쪽진머리가 흩어지지 않도록 꽂아두는 머릿채. 창포비녀는 창포(菖蒲)로 만든 비녀라는 뜻인데, 창포(菖蒲)로는 비녀를 만들지 못한다. 창포물로 감은 머리를 쪽지어 비녀로 꽂아서 단장하는 것을 가리키는 듯 하다.
257) 명절(名節). 좋은 철의 명절(名節).
258) 약재(藥材)로 쓰이는 쑥. 봄에 캔 어린 쑥은 식용(食用)으로 쓰는데, 단오(端午)날이 지나면 쓴맛이 강하여 식용으로 쓸 수 없다. 단오날이 지난 쑥은 약쑥이라 하여, 약용(藥用)으로 쓰일 뿐이다.
259) 하늘. 하늘에 계신 천제(天帝). 즉 옥황상제(玉皇上帝).
260) 지극히 인자(仁慈)하다는 뜻.
261)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모양.
263) 관솔에 불붙여서 밝히는 불. 관솔은 소나무의 옹이를 가늘게 쪼갠 것, 또는 송진(松津)이 많은 나뭇가지를 쪼개놓은 것이다.
264) 사의(?衣). 짚으로 만든 비옷. 등에 걸쳐서 입는 것. 비오는 날에는 비를 피하기 위해서, 뜨거운 날에는 한낮의 불볕을 피하기 위해 도롱이를 등에 걸쳐메고 나간다.
265) 도롱이와 비슷한 것이다. 다만 도롱이는 등에만 걸치게 되어있는데 비하여, 접사리는 어깨에서 엉덩이까지 뒷면 전체를 충분하게 가리도록 되어있다. 머리까지 가리도록 만든 것도 있다.
266) 모내기 할 때에 모판의 모를 뽑아서 적당한 크기로 묶어놓는 것.
267) 모를 낼 논에 물을 대고 써래질로 곱게 갈아놓는 것.
268) 어린 딸아이.
269) 사천(私錢). 부녀자가 살림을 절약하여 모아놓은 돈. 본문에서는 맨드라미나 봉숭아에 정신팔려 제 일을 못하는 것.
270) 들녘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식사(食事)를 준비하여 내가는 것.
271) 냉국. 또는 반찬(飯饌)과 국.
272) 여분(餘分).
273) 날이 밝는 것. 아침 일찍.
274) 문(門)을 나서니.
275) 농부가(農夫歌). 들일 하면서 부르는 돌림노래.
276) 태평가(太平歌). 들판에서 농부들이 농사를 지으면서 부르는 태평성대의 노래. 요(堯)임금이 민정(民情)을 살피기 위해 변복(變服)을 하고 여염(閭閻)으로 나왔을 때, 큰 네거리에 어린아이가 땅에 앉아 노래를 부르면서 놀고 있었고, 한 노인이 실컷 먹어 두둑한 배를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 내용이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날이 밝으면 일하고/ 날이 지면 쉰다네/ 밭을 갈아 먹고/ 우물을 파서 물마시니/ 임금의 힘이 나에게 무슨 소용이리(日出而作 日入而息/ 耕田而食 鑿井而飮/ 帝力何有於我哉).’ 이 노래를 격양가(擊壤歌)라고 한다.
이로써 백성이 배부르고 평안하여 임금의 존재조차 잊어야만 올바른 태평성대라고 여겨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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