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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 / 정학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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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끝여름. 늦여름.
278) 소서(小暑)는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 가운데 하지(夏至)와 대서(大暑) 사이에 들어오는 절(節). 이 무렵부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고 한다. 대서(大暑)는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 가운데 소서(小暑)와 입추(立秋) 사이에 들어오는 중기(中氣). 이 무렵이 일년중 가장 더운 시기이다.
279) 큰 비. 장맛비가 아닌 폭우(暴雨)를 가리키는 말이다.
280) 시(時)는 때때로의 뜻. 행(行)은 행해지는 것. 즉 이 때에 때때로 내린다는 뜻.
281) 참개구리.
282) 먼저 심어.
283) 풀뽑기. 논이나 밭의 잡초(雜草)를 뽑는 것.
284) 번갈아 가면서.
285) 돌아가면서 김을 맬 때에.
286) 사람의 품. 사람의 노력.
287) ‘북’은 작물의 밑둥에 흙을 도톰하게 돋아주는 것. ‘매’는 김을 매는 것. 즉, ‘북을 돋우고 김을 매소’의 뜻.
288) 힘이 다하여 쓰러질 듯한 것. 기진맥진(氣盡脈盡).
289) 앉는 순서. 또는 앉는 자리.
290) 감주(甘酒). 여기서는 ‘달콤한 술’, 즉 막걸리.
291) 채워넣은.
292) 배불리 먹고 취기(醉氣)가 거나하니.
293) 올조. ‘조’는 좁쌀. 빨리 수확할 수 있는 품종의 좁쌀.
294) 풋콩. 푸른색을 띤 콩.
295) 아지랑이. 또는 연기나 수증기 등이 자욱하게 끼어있는 모습. 본문에서는 저녁짓는 저녁연기가 안개처럼 깔려있는 모습.
296) 저녁 연기. 즉 저녁밥 짓는 연기.
297) 조금이야.
298) 오이 따기.
299) ‘누역’은 도롱이의 다른 말. 즉 도롱이 엮어내기.
300) 노끈 꼬기. 즉 새끼줄 꼬기.
301) 북쪽에 난 창문(窓門)으로 들어오는 바람. 즉 시원한 바람.
302) 복희씨(伏羲氏). 삼황(三皇)의 한 사람이므로 희황씨(羲皇氏)라고 하였다.
303) 묵은 솜을 하나하나 손으로 뜯어서 다시 푸실푸실하도록 손질하니.
304) 여름의 초복(初伏), 중복(中伏), 말복(末伏)을 아울러서 일컫는 말. 초복은 하지(夏至) 이후의 세 번째 경일(庚日)이고, 중복은 초복으로부터 십일(十日) 후, 즉 하지 이후의 네 번째 경일(庚日)이고, 말복은 입추(立秋) 이후의 첫 번째 경일(庚日)이다. 이 때가 일년중 가장 더운 시기이다.
305) 명절은 아니지만, 세속(世俗)에서 명절처럼 쇠는 날.
306) 음력(陰曆) 유월(六月) 육일(六日). 유두절(流頭節). 단오나 칠석과는 달리 신라시대의 물맞이 풍습에서 비롯된 우리 고유의 명절이다. 이 날은 온가족이 음식을 장만하여 물가로 나아가 하루종일 놀면서, 동류수(東流水)에 머리를 감거나 목욕(沐浴)을 하고, 또 수단(水丹)이나 유두면(流頭麵)과 같은 밀가루 음식을 해먹는 풍습이 있다. 또 조상과 농신(農神)에게 햇과일과 햇밀로 밀어낸 국수를 올려서 천신(薦新)하기도 한다.
307) 명일(名日). 명절(名節).
308) 넓은 밭의 귀퉁이머리.
309) 집안에 있는 묘당(廟堂). 즉 사당(祠堂).
310) 햇것을 조상(祖上)에게 올리는 제사(祭祀).
311) 밀가루를 빻고 남은 찌꺼기. 오늘날에는 가축의 사료로 많이 쓰이는데, 옛날에는 가양주(家釀酒)를 담글 때에 필요한 누룩의 재료로써 많이 쓰여졌다.
312) 국(麴). 술을 빚을 때 밑밥에 들어가 발효(醱酵)를 시키는 역할을 한다. 본문의 ‘누룩을 들이어라’는 ‘누룩 만든 것을 가져오너라’의 뜻이다.
313) 유두날에 먹는 국수. 유두면(流頭麵). 유두날에는 햇밀로 국수를 만들어 닭국에 말아먹는데, 이때에 국수는 길다란 노끈모양이 아니라 수단(水丹)과 같이 동글동글한 구슬 모양이다. 유두국(流頭麴)은 참밀 또는 밀기울로 만든 누룩을 섞어서 만든 유두면(流頭麵)을 말한다. 유두국이나 유두면은 음식으로도 만들어 먹었지만, 이 구슬모양의 것에 물감을 들여서 세개씩 실에 꿰어 옷깃에 차거나 문설주에 매달아놓으면 재액(災厄)을 예방할 수 있다는 속설이 있기도 하였다.
314) 덮을 것인즉. 315) ‘독전’은 장독 아가리의 가장자리를 가리키는 말이다. ‘정히 하소’는 깨끗이 관리하라는 말이다.
316) 아랫마을 윗마을을 함께 이르는 말.
317) 베를 짜기 위해서는 삼대를 수확한 후에, 여기에서 가느다란 실오리를 쪼개내기 위하여 삼대를 부드럽게 하는 과정이 필요하게 된다. 이 과정을 위해서 흙속에 깊은 구덩이를 파고 여기에 삼대를 켜켜이 넣은 뒤에 장작이나 땔감을 그 위에 놓고 불을 지핀 뒤에 흙으로 덮어서 삼대를 쪄내는 방식을 취하게 되는데, 이때에 삼대를 쪄내기 위해 파는 불구덩이를 ‘삼구덩이’라고 한다.
319) 삼대를 쪄서 속대를 실처럼 가늘게 올올이 벗기어 갈라낸 것이 ‘베’ 또는 ‘모시’를 자는 재료가 된다. 다만, 모시는 삼대가 아닌 모시풀로 만든다.
320) ‘고운 삼’은 몹시 가늘게 벗기어 갈라낸 삼대의 실오리. ‘길삼’은 길쌈. 즉 베를 짜는 것.
321) ‘굵은 삼’은 상대적으로 굵게 벗기어 갈라낸 삼대의 실오리. ‘바’는 밧줄. ‘드리소’는 엮어내다의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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