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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 / 정학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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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일월(一月).을 달리 이르는 말. 일년의 첫 번째 달.
28) 초봄. 하나의 계절을 맹중계(孟仲季)로 나누었을 때, 계절의 초입을 맹(孟)이라고 한다. 즉 맹(孟)은 초(初)의 뜻이다.
29)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의 하나. 이날부터 봄의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한다고 한다. 절(節)에 속한다.
30) 입춘(立春) 다음에 오는 절기(節氣). 이때를 전후해서 비가 오기 시작하고, 눈과 얼음이 녹기 시작한다. 중기(中氣)에 속한다.
31) 산골짜기에서 흐르는 물. 또는 산골짜기의 작은 냇물.
32) 평평한 지방의 들판.
33) 구름과 같은 것. 빙설(氷雪), 즉 얼음과 눈.
34) 임금. 35) 백성을 아끼고 농업(農業)을 중하게 여기시니.
36) 간곡(懇曲)하신.
37) 농사(農事)를 권장(勸?)하는 윤음(綸音). 윤음(輪音)은 임금의 말씀.
38) 방(坊)과 곡(曲). 두 가지 모두 마을을 일컫는데, 최하(最下)의 행정단위(行政單位)이다.
39) 말할 것도 없고.
40) 임금의 뜻.
41) 산에 있는 밭과 물을 대어 벼를 심는 논.
42) 반반씩.
43) 때를 놓치면.
44) 한 해의 마지막. 또는 한해가 끝날 때까지.
45) 농기구(農器具).
46) 농사짓는데 쓰이는 소. 즉, 논밭을 가는 소.
47) 재를 섞어놓은 거름. 재는 알칼리성이고 거름은 산성이므로 퇴비에 재를 섞어 묵혀서 쓰면 땅이 중화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48) 한 편. 한 쪽. 본문에서는 재거름의 한 귀퉁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49) 보리밭.
50) 오줌 주기. 잡초를 제거하고 지력을 높이기 위해 보리밭에 주는 오줌 거름.
51) 한 해 전. 해 바뀌기 전. 즉 작년(昨年).
52) 볏짚을 길게 이어엮어 놓은 것. 초가지붕을 덮는 용도로 쓰인다.
53) 새끼줄. 볏짚을 꼬아 엮어서 만든 노끈.
54) 초가집에서 초가지붕을 올리는 것을 잇는다고 한다. 즉, 초가지붕의 이엉을 새것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55) 물고기 비늘처럼 뻐드러져 나온 두꺼운 나무껍질을 가리키는 말.
56) 열매가 많이 열릴 수 있도록 나뭇가지 사이를 더 넓게 벌리기 위하여 가지밑둥에 돌을 끼우는 것.
57) 정월 초하루 아침. 즉 설날 아침. 원단(元旦).
58) 날이 밝기 전. 미명(未明)은 동이 튼 후에 주위가 밝아지기 전의 이른 새벽을 가리키는 말이다.
59) 술의 이름. 국화향이 나는 술을 주로 가리킨다. 타본에는 송국주(松菊酒)라고 씌여진 것도 있다.
60) 밑은 술밑을 가리키는 말이다. 술밑은 고두밥에 누룩을 섞어서 버무린 것이다. 즉 본문의 뜻은 술의 밑밥을 버무려서 술독에 앉히라는 뜻이다.
61) 이른봄과 늦봄을 포함한 모든 봄. 즉 초춘(初春), 중춘(仲春), 계춘(季春)을 아울러서 말하는 것이다. 초춘(初春)은 맹춘(孟春)이라고도 하고, 계춘(季春)은 모춘(暮春)이라고도 한다.
62) 온갖 꽃에 피어날 때에. 백(百)은 수량이 아닌 ‘온갖’이라는 뜻이다.
63) ‘꽃 앞에서 한 번 취해보자’는 뜻. 화전일취(花煎一醉)로 씌여진 것도 있는데, 이것은 ‘화전(花煎)놀이에서 한 번 취해 보자’는 뜻이다. 화전(花煎)은 기름두른 번철(燔鐵)에 찹쌀가루 반죽을 납작하게 지져내는 일종(一種)의 부침떡인데, 그 위에 꽃잎 등을 올려놓아 예쁘게 장식한 것이다. ‘화전(花煎)놀이’라고 하면 꽃피는 봄철에 야외에 나가서 화전(花煎)을 지져먹으면서 노는 것을 말한다.
64) 정월 대보름의 다른 이름. 일년(一年)에 삼원(三元)이 있는데, 정월대보름을 상원(上元)이라 하고, 칠월(七月) 보름, 백중(百中)날을 중원(中元)이라 하고, 시월(十月) 보름을 하원(下元)이라고 한다. 상원(上元)에 농사를 시작하여 중원(中元)에 바쁜 일을 마무리하고, 하원(下元)에 농사를 끝내고 쉰다는 의미를 가진 명일(名日)들이다.
65) 홍수(洪水)와 가뭄.
66) 늙은 농부(農夫).
67) 대강은 짐작이 되느니.
68) 친척(親戚)과 인인(隣人). 즉 친척과 이웃사람들.
69) 광경(光景) 또는 풍경(風景)을 달리 가리키는 말. 또는 일의 돌아가는 형편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70) 섣달 그믐날 저녁이나 설날 아침, 즉 제석(除夕)이나 정초(正初)에 사당(祠堂)에 참례(參禮)하는 것.
71) 떡국. 설날의 차례(茶禮)에서는 메와 갱을 올리지 않고 병탕(餠湯), 즉 떡국을 대신 올린다.
72) 움 속에서 자란 누런 파. 움은 겨울동안 채소를 저장하기 위해 흙을 깊이 파고 그 위에 지붕을 덮어놓은 구덩이.
73) 무엄. 무순. 무에서 새로 돋아나는 싹.
74) 새롭고 새롭다는 뜻.
75) 다섯가지의 매운 맛이 나는 채소. 즉, 부추, 염교, 파, 마늘, 생강의 다섯가지 채소를 말한다.
76) 약밥. 찹쌀을 시루에 쪄서 대추피, 율편(栗片), 잣 등을 넣고 설탕과 간장에 버무려 다시 쪄낸 것.
77) 신라(新羅) 사금갑(射琴匣) 설화(說話)에서 유래(由來)된 것이다. 신라 소지왕(炤智王)이 정월 대보름날에 궁궐 밖으로 출타하였다. 그런데 갑자기 까마귀와 쥐가 행렬 앞을 가로막고 슬프게 울었다. 그리고는 쥐가 나와서 까마귀 가는 곳으로 따라가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까마귀가 천천히 날아가기 시작하자, 이상하게 느낀 왕의 일행이 까마귀를 따라갔다. 도중에 연못이 나타나자 까마귀가 사라지고, 연못에서 한 노인이 나와서 왕에게 봉투를 올렸다. 봉투의 겉봉에는 ‘열어보면 두 사람이 죽고, 열어보지 않으면 한 사람이 죽는다’고 씌어져 있었다. 왕이 두 사람보다는 한 사람이 죽는게 낫다고 하여 열어보지 않으려 하였다. 그러자 한 신하가 한 사람이란 곧 왕(王)을 뜻하는 것이니 반드시 뜯어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도 그럴 듯하여 봉투을 뜯어 내용을 보니, 사금갑(射琴匣)이라고 씌어져 있었다. 사금갑(射琴匣)은 거문고 갑을 쏘라는 뜻이다. 불현듯 이상한 느낌에 사로잡힌 왕(王)이 곧바로 급히 궁궐로 돌아가 내전(內殿)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내전에 놓여있던 거문고 갑을 쏘았다. 그러자 비명소리와 함께 승려(僧侶)의 모습을 한 자객(刺客)이 굴러떨어져 나왔다. 이 승려는 왕비(王妃)와 사통하여 왕(王)을 시해하려고 몰래 들어와서 숨어있던 것이었다. 왕은 승려와 왕비를 잡아죽였다. 결국 봉투의 예언대로 두 사람이 죽은 것이다. 왕(王)은 흉사(凶事)를 미리 알려준 쥐와 까마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하여 해마다 정월 대보름이면 약밥을 만들어 쥐와 까마귀를 대접하였다. 오늘날 경주의 서출지(書出池)가 바로 노인(老人)이 봉투를 가지고 나와 소지왕에게 올린 연못이다.
78) 가을에 미리 말려놓은 채소(菜蔬). 대보름에는 오곡밥과 함께 다섯가지 말린 나물로 반찬을 만들어 먹는 풍습이 있다.
79) 고기 맛.
80) 귀밝이술. 이명주(耳明酒). 대보름날 아침에 술을 한 잔 마시는 풍습이 있었는데, 이 술을 마시면 귀가 어두워지지 않는다고 하여 귀밝이술이라고 하였다.
81) 부럼. 대보름날에 껍질을 깨어 먹는 견과(堅果)의 총칭. 주로 호두와 잣과 생밤을 가리킨다. 부럼이 곧 ‘부스럼’을 가리킨다는 주장도 있는데, 이는 옳지 않은 듯 하다. 그보다는 견치(堅齒), 즉 이를 단단하게 하기 위하여 먹는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82) 생밤. 밤을 말린 것은 건률(乾栗)이라고 한다. 약재로도 쓰인다.
83) 대보름날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내 더위 사라"고 말하면, 그 사람은 1년내내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84) 곧 쥐불놀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봄에 농사를 짓기 위해 밭을 갈기 전에, 지난해 수확한 벼그루터기들과 짚불들에 불을 놓아 해충들을 태워죽이는 풍습을 말하는데, 이것은 농사의 한 가지이기도 하지만, 놀이의 한 가지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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