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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월령가 / 정학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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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늦은 봄. 계춘(季春). 110) 청명(淸明)은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 가운데 춘분(春分)과 곡우(穀雨) 사이에 들어가는 절(節). 이 무렵의 날씨가 좋으므로 청명(淸明)이라고 한다. 곡우(穀雨)는 청명(淸明)과 입하(立夏) 사이에 들어가는 중기(中氣). 이 무렵에는 반드시 이심일에 걸쳐 비가 내리는데, 이 물을 받아야 모내기를 할 수 있다.
111) 춘일(春日)은 봄날 또는 봄날의 날씨를 가리키는 말이다. 재양(載陽)에서 양(陽)은 햇살의 기운을 가리키는 말이다. 재(載)는 수레에 싣는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재양(載陽)은 햇볕이 많이 비춘다는 뜻이니, 곧 봄날 또는 화창한 봄날의 날씨를 가리키는 말이 된다.
112) 여기저기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것.
113) 대청 앞. 마루 앞. 당(堂)은 보통 지붕이 있는 집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114) 꽃과 꽃의 사이.
115) 제 때를 만나는 것. 제 철을 만나는 것.
116) 스스로 즐거워 하는 것.
117) 명일(名日)의 하나. 춘추전국시대 개자추(介子推)의 고사(故事)에서 비롯되었다는 설(說)이 있다. 실제로는 동지로 부터 105일째 되는 날. 대개 청명(淸明) 전후가 되는데, 이 날에 조상의 묘소를 둘러보는 성묘(省墓)의 풍습이 있고, 또 이날에는 불을 피워 음식을 하지 않는 풍습이 있다.
118) 비와 이슬. 본문에서는 농사에 필요한 비와 이슬을 제때에 내려주는 ‘조상(祖上)의 은혜(恩惠)’를 가리키는 것이다.
119) 창(愴)은 처창(悽愴)을 말하는데, 제사(祭祀)를 지낼 때에 자신도 모르게 오싹하는 느낌이 들거나 비감(悲感)이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감창(感愴)은 이러한 처창(悽愴)을 느끼는 것.
120) 가래로 흙을 파서 뒤집는 것. 가래는 삽이나 괭이와 비슷한 흙을 파거나 뜨는 도구.
121) 풍족(豊足)하게 준비하여.
122) 처자(妻子)는 아내와 아이들, 권속(眷屬)은 그 밖에 딸린 사람들.
123) 두(斗)는 한 말[斗]이라는 뜻이다. 즉 곡식(穀食)을 아끼지 않고 밥을 많이 지었다는 뜻이다.
124) 물꼬. 물이 흘러나가는 물길.
125) 두렁. 논이나 밭의 가장자리에 쌍아홀린 둔덕. 두둑.
126) 볍씨를 뿌려서 모내기가 가능하도록 볏모를 키워내는 판.
127) ‘그나마‘는 그 나머지. ’살미‘는 미리 살펴서 준비하는 것.
128) ‘범연(泛然)하면 못하리라’의 뜻. 범연(泛然)은 일을 대충대충 하는 것.
129) 채마밭. 또는 채소밭과 논밭을 아울러 이르는 말.
130) 서(黍)는 기장. 기장쌀. 속(粟)은 좁쌀.
131) 콩. 또는 콩과 팥을 아울러 이르는 말.
132) 마(麻). 베의 원료가 되는 작물. 줄깃대를 삶아쪄서 가늘게 올을 갈라내어 베짜는 실을 자아낸다. 씨앗은 기름을 짜서 식용으로 쓰고 잎도 식용(食用)으로 쓴다.
133) 그루는 작물을 심었던 자리. 상환(相換)은 서로 바꾸어 주는 것. 즉 지난해에 특정 작물을 심엇 수확했던 자리에 금년에는 다른 작물을 심는 것을 말한다.
134) 김을 매는 것. 즉, 잡초를 제거하는 것.
135) 모를 심을 논.
136) 상게주 참조.
137) 채마밭 가꾸기. 채마밭은 텃밭을 말한다.
138) 동아. 길쭉한 박처럼 생긴 것. 맛은 노각이라고 하는 늙은오이와 비슷하다. 속살로 나물이나 장아치를 만들어 먹는다.
139) 넝쿨이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나뭇대를 칸칸이 얼기설기 엮어서 세워놓은 것.
140) 갯버들로 세운 울바자. 울바자는 나뭇가지나 싸리가지 등을 길게 엮어서 울타리로 세워놓은 것.
141) 오이 심은 밭.
142) 뽕나무의 새잎이 나오는 자리에서 새로 돋아나는 잎눈.
143) 누엣방. 누엣간. 누에를 치는 방.
144) 소쇄(掃灑). 물을 뿌리고 끼얹어 깨끗하게 쓸어내는 것.
145) 필요한 여러 가지 기구(器具).
146) 아가리가 좁고 밑이 넓은 크고 작은 여러가지 바구니.
147) 싸릿가지나 갯버들가지로 엮은 광주리. 광주리는 채반과 비슷한데, 넓은 원형(圓形)에 채반에 비해 가장자리가 높고 밑굽이 있다.
148) 달풀로 만든 발. 달풀은 달뿌리풀, 즉 갯가에서 자라는 갈대와 비슷한 풀이다.
149) 접목(接木). 나무의 밑둥에 다른 나무를 잇대어 붙이는 것. 과일나무를 키우는 방법의 하나이다.
150) 살구나무의 종류.
151) 알이 큰 복숭아.
152) 문배나무의 열매. 돌배. 단단하여 그냥 먹기는 어렵다.
153) 문배가 아닌 배. 먹을 수 있는 참다운 배.
154) 능금나무의 열매. 능금은 사과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크기가 훨씬 작다.
155) 양쪽 나뭇가지 끝을 어슷하게 베어낸 후에, 그 단면(斷面)을 서로 붙이는 접목법(?木法).
156) 나무껍질끼리 서로 붙여서 행하는 접목법(?木法).
157) 나무밑둥을 땅에 바짝 붙여 잘라내고 그 가장자리 부분의 표피(表皮)를 쪼개듯 절개(切開)한 후에 그 틈새에 나뭇가지를 붙이는 접목법(?木法).
158) 행접(行接) 또는 행차접(行次接). 밑나무의 뿌리 윗쪽를 잘라내고 거기에 가지를 붙여서 땅에 심는 접목법(?木法).
159) 매화(梅花)의 종류(種類)인 듯 하나 알 수 없다. 혹 정당매(政堂梅)가 아닐 듯. 정당매(政堂梅)는 경남 산청 단속사에 있던 매화나무의 이름. 고려말 강회백이라는 문인이 이곳에서 공부한 후에 정당문학(政堂文學)이라는 벼슬에 올랐는데, 후일에 이를 기념하여 매화나무를 심었었고, 조선중기의 사명당 유정대사가 스승 서산대사 휴정을 모시고 이곳 단속사에서 공부할 때에 대유(大儒) 남명(南冥) 조식이 이곳을 찾아서 사명대사와 서산대사와 함께 정담을 나누었다고 한다.
160) 정릉매(靖陵梅). 매화나무의 한 가지. 임진왜린 후에 사명대사(四溟大師)가 왜(倭)에 들어가서 가져온 매화(梅花)를 봉은사(奉恩寺)에 심었는데, 이것이 나중에 정릉(靖陵)으로 옮겨심어지면서 정릉매(靖陵梅)라고 일컬어졌다.
161) 오래된 나무의 그루터기. 또는 고목나무.
162) 천한(天寒), 백옥(白玉), 풍설(風雪) 모두가 겨울을 가리킨다. 천한(天寒)은 몹시 추운 겨울철의 텅빈 듯한 하늘, 백옥(白玉)은 눈과 얼음을 가리키는 말. 풍설(風雪)은 겨울바람과 겨울 눈.
163) 인간세계(人間世界). 즉, 사람사는 세상.
164) 두부를 헝겊으로 된 주머니에 넣어서 고추장이나 된장에 박아두었다가 먹는 것.
165) 앞산.
166) 향기로운 산나물. 산채(山菜), 즉 산나물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
167) 도랒은 도라지. 흔히 말하는 백도라지 또는 산도라지이다. 어아리는 응아리라고도 한다. 어아리의 뿌리를 말려서 한약재로 쓰기도 하는데, 이때에는 이름을 위령선(威靈仙)이라고 한다. 봄에 새로 돋아나는 새순을 나물로 무쳐먹기도 하는데, 독성이 있으므로 반나절 이상 물에 담가서 독성을 우려내야 한다.
168) 산촌(山村)에 사는 아내.
169) 좋은 술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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