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안쪽과 바깥쪽의 분합문(分閤門). 분합문(分閤門)은 벽면 전체를 네다섯 개의 문(門)으로 나누어 놓은 것을 말한다. 안팎으로 분합문을 달아놓았다는 것은 그만큼 가옥의 규모가 크다는 뜻이다.
53) 물림칸. 기둥밖으로 반칸 정도를 본채에 물려서 더 달아지은 공간. 툇마루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다. 물림퇴를 설치했다는 것은 가옥의 규모가 크다는 뜻이다.
54) 지붕의 면(面)이 모여드는 곳에서 서까래를 부챗살 모양으로 위를 좁게 하고 아래는 넓게 펼쳐서 걸어놓는 추녀. 선자는 선자(扇子), 즉 부채를 말한다.
55) 굽도리는 지붕과 벽면, 또는 바닥과 벽면이 만나는 곳에 빙둘러 대는 각목이나 널판을 가리키는 말인데, 본문에서는 ‘굴도리’를 잘못 표기한 것이 아닌가 한다. ‘굴도리’는 ‘도리’의 한 가지인데, ‘도리’는 대들보 위에서 지붕면을 받쳐주기 위해 서까래와 직각으로 교차하게끔 설치한 나무구조물을 말한다. 이 ‘도리’를 둥글게 깎아서 설치한 것을 ‘굴도리’라 하고, 네모지게 깎아서 설치한 것을 ‘납도리’라고 하는데, 굴도리는 주로 궁궐이나 사대부가에 많이 쓰이고, 납도리는 일반가옥에 많이 쓰였다.
56) 능화(綾花)는 꽃무늬가 얼기설기 얼켜져 있는 것. 즉 벽지나 단청의 문양을 말한다. 본문에서는 능화(綾花)의 도안(圖案)으로 벽면을 칠하였다는 뜻이다.
57) 가장자리에 선단을 넣은 이불. 선단은 가장자리 안쪽으로 가장자리선을 따라 바느질을 하는 것.
58) 국화(菊花) 문양이 있는 바닥에 까는 이부자리.
59) ‘쌍봉’은 쌍봉(雙峰) 또는 쌍봉(雙鳳)인데, 어느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쌍봉(雙峰은 한 쌍의 벌을 말하는 것이고, 쌍봉(雙鳳)은 한 쌍의 봉황(鳳凰)을 가리킨다.
60) 경상남도 동래(東萊)에서 만들어진 왜인(倭人)들이 쓰는 소반(小盤) 형식의 밥상.
61) 밥상.
62) 일종의 보석함(寶石函) 또는 패물함(佩物函)을 말한다. 여닫이 문 안쪽에 여러 개의 서랍이 달려있는 작은 함(函)을 말한다.
63) 혼례식(婚禮式) 당일에 신부단장에 필요한 물품을 넣어두는 상자.
64) 쪽빛으로 수(繡)를 놓은 알록달록하게 비치는 명주.
65) 석자 길이의 수건. 석자는 세 자(尺). 약 1미터 정도.
66) 연꽃.
67) 오이꽃.
68) 화살통.
69) 하얗게 회칠을 한 벽면과 얇은 천을 발라놓은 창(窓). 즉 여인들이 거처하는 잘 꾸며놓은 방을 가리킨다.
70) 가을의 달과 봄의 바람. 좋은 시절을 가리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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