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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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친가 /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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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친가(思親歌)는 ‘부모(父母)와 형제(兄弟), 친척(親戚)을 섬기는 노래‘라는 뜻이다. 일월(一月)부터 십이월(十二月)까지 시속(時俗)에 따라 읊었고, 종결부(終結部)에는 결구(結句) 부분(部分)도 있다. 단가(短歌)에 달거리가 있는데, 사친가(思親歌)와 내용(內容)이 대동소이(大同小異)하다. 다른 점은 달거리의 가사(歌辭)는 사월(四月)부터 시작하여 십이월(十二月)에 끝나고, 결구(結句) 부분(部分)이 없을 뿐이다. 그 외에 어미(語尾)나 수사(修辭)가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전체적(全體的)으로 보아 같은 가사(歌辭)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내용(內容)이 같다.
2) 정월(正月) 대보름을 말한다. 상원일(上元日).
3) 달을 바라보며 즐기는 것.
4) 농사(農事)의 흉년(凶年)과 풍년(豊年). 정월 대보름의 달빛으로 그 해 농사의 흉풍(凶豊)을 점치기도 하였다.
5) 신체(身體)와 피부(皮膚)와 모발(毛髮).
6) 사지(四肢). 팔다리.
7)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산(瀛洲山)은 모두 삼신산(三神山)의 이름. 동해(東海)의 봉래도(蓬萊島), 방장도(方丈島), 영주도(瀛洲島)의 신선(神仙)이 머무는 세 섬이 있는데, 그 섬에 솟아있는 신산(神山)을 삼신산(三神山)이라고 한다.
8) 한(漢)나라 한영이 지은 한시외전(韓詩外傳) 권구(卷九)에 나오는 말이다. ‘나무가 가만히 서있고자 하나 바람이 멈추지 않고, 자식이 부모를 봉양하고자 하나 부모가 기다리지 못한다’는 뜻이다. 본문의 자욕양이친부재(子欲養而親不在)는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의 오기(誤記)이다. 원문의 부분(部分)은 다음과 같다. ‘夫樹欲靜而風不止子欲養而親不待往而不可追者年也去而不可得見者親也. 吾請從此辭矣’.
9) 공산낙목(空山落木)은 ‘산(山)은 텅비어 있고, 나무들은 잎이 모두 떨어졌다’는 뜻이고, 일배토(一杯土)는 ‘한 사발의 흙’이라는 뜻으로 곧 무덤을 말하니, ‘저 이름없는 산 속의 이름없는 무덤‘이라는 뜻이다.
10) 죽음을 말한다. ‘천명(天命)을 다하고 이 세상과 영영 이별한다’는 뜻이다.
11) 날마다 부모(父母)를 섬기는 것.
12) ‘하루’를 뜻하는 말. 과거에는 하루를 십이시진(十二時辰), 즉 십이시(十二時)로 구분하였다. 한 시진(時辰)은 오늘날의 두 시간(時間)에 해당한다.
13) 흐린 날에 부는 습기를 머금은 바람. 음산한 바람.
14) 영영 끊어짐.
15) 정월 대보름날을 상원(上元) 또는 상원일(上元日)이라고 한다. 농사를 짓는 기준으로서는, 일년에 삼원(三元)이 있는데, 상원(上元)은 정월 십오일 즉 대보름이고, 중원(中元)은 칠월 십오일(十五日) 즉 백중날이며, 하원(下元)은 시월(十月) 십오일이다. 상원은 농사준비를 시작하는 날이고, 중원은 농번기가 끝나서 한숨돌리며 노는 날이며, 하원은 수확이 끝난 것으로써 고사(告祀)를 올리고 배불리 먹는 날이다.

16) 한식(寒食). 동지(冬至)로부터 백오일(百五日)이 되는 날을 한식(寒食)이라고 한다. 이 날은 불을 피우지 않는 것이 풍습(風習)이므로 미리 마련해둔 찬 음식(飮食)을 먹는다고 하여 한식(寒食)이라고 일컬었다. 한식(寒食)일은 이월(二月)이 아닌 삼월(三月)에 드는 것이 보통(普通)이다. 그러나 이월(二月)의 하순(下旬)에 드는 경우도 있다.
17) 한식일(寒食日). 이 날에 그네뛰기를 하므로 그렇게도 불리웠다. 한식(寒食)에 그네뛰기를 하는 것이 중원(中原)의 풍습(風習)이었는데, 그네뛰기인 추천(?韆)을 천추(千秋) 또는 추천(秋千)이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대개 단오(端午)에 그네뛰기를 한다.
18) 춘추전국시대 진문공(晉文公)의 신하(臣下). 진문공(晉文公)이 망명생활을 수행하면서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릴 때에 자신의 허벅지살을 베어먹이기도 하였다. 나중에 진문공이 고국으로 돌아와 임금이 되었는데 개자추를 모른체 하면서 부르지 않았다. 개자추는 산으로 들어가 은거하였고, 뒤늦게 잘못을 깨달은 진문공이 개자추를 불러내기 위해 산에 불을 질렀는데, 개자추는 끝내 나오지 않고 그 불에 타죽었다.
19) 먼산.
20) ‘불탄 풀’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아마도 옛날 개자추가 불에 타죽을 때에 함께 불타버린 풀잎들을 가리키는 듯 하다.
21) 당(唐)은 도당씨(陶唐氏)로써 요임금을 가리키는 말이고, 우(虞)는 유우씨(有虞氏)로써 순임금의 성씨(姓氏)이다. 삼대(三代)는 하(夏), 상(商), 주(周)의 세 왕조(王朝)를 말한다.
22) 곧 요임금과 순임금, 그리고 하(夏)의 우왕(禹王), 상(商)의 탕왕(湯王), 주(周)의 무왕(武王)을 가리킨다. 또는 무왕(武王)과 함께 문왕(文王)을 병칭(竝稱)하기도 한다.
23) 저 ‘흰구름을 탄다’는 뜻인데, 장자(莊子) 천지편(天地篇)에 ‘저 흰구름을 타고 제향(帝鄕)에 이른다네 (乘彼白雲至於帝鄕)’라는 구절이 있다. 본문에서는 ‘죽어서 하늘로 올라갔다’는 뜻이다.
24) 여산(礪山)은 진시황을 장사지낸 곳. 송백(松柏)은 소나무와 잣나무로써 변치 않는 모습을 상징한다. 무덤과 소나무 잣나무를 대비하여 허망함과 무상함을 나태낸 것이다.
25) 무릉(武陵)은 무릉도원(武陵桃源)을 말하는 것인데, 본문의 무릉(武陵)은 아마도 무릉(茂陵)의 오기(誤記)인 듯 하다. 무릉(茂陵)은 불로장생을 원하여 신선술을 익히고 삼천갑자 동방삭으로 하여금 서왕모(西王母)를 초빙하여 반도(蟠桃)를 얻고자 했던 한무제(漢武帝)의 능묘이다. 춘초(春草)는 봄풀을 말하는데, 해마다 새로 돋아나지만 가을이 되면 시든다. 즉 불로장생하고자 했던 한무제도 죽어서 그 무덤에 해마다 덧없이 봄풀만 무성해진다는 뜻이다.
26) ‘만고(萬古)의 영웅(英雄)들이 한 번씩은 지나갔다‘는 뜻이니, 내노라 하는 사람들이 모두 영생(永生)과 불사(不死)에 뜻을 두었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27) 명(明) 구우(瞿佑)의 전등신화(剪燈新話) 애경전(愛卿傳)에 나오는 구절. ‘望太行之孤雲撫西山之頹日’. 실재(實在)하는 고사(古事)를 인용한 것인데, ‘撫西山之頹日’은 이밀(李密)이 서산에 해가 지는 것을 보고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늙어가는 것을 안타까이 여겼다‘는 내용이다. 본문의 퇴일(退日)은 퇴일(頹日)의 오기(誤記)이다.
28) 이밀(李密). 자(字)는 영백(令伯). 어려서부터 조모(祖母)의 손에서 길러졌으므로 조모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였다고 한다. 수(隋)에 벼슬하였으나 곧 사직하고 천하가 어지러워지자 반군을 일으켰다가 당고조(唐高祖) 이연(李淵)과 합세하여 당(唐)을 창건하였다. 그러나 이연(李淵)이 제대로 대접하지 않자 다시 반기를 들었다가 37세에 죽고 말았다.
29) 사정(事情)은 ‘세상이나 상황(狀況)이 돌아가는 내막’을 뜻한다. 여기서는 ‘개인적인 마음’이라는 뜻의 사정(私情)이 적절(適切)한데, 아마도 오기(誤記)가 아닐까 한다.
30) 명(明) 구우(瞿佑)의 전등신화 애경전에 나오는 구절. ‘望太行之孤雲撫西山之頹日’. 실재하는 고사(를 인용한 것인데, ‘望太行之孤雲’는 당(唐) 측천무후(則天武后)의 총신(寵臣)이었던 적인걸(狄仁傑)이 태행산(太行山)에 올라 멀리 떠있는 흰구름을 바라보며 부모를 그리워했다는 내용이다.
31) 당(唐) 측천무후(則天武后) 때의 재상(宰相). 측천무후가 가장 아끼는 총신(寵臣)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죽자 곧 측천무후의 일족들을 조정에서 몰아내고 중종(中宗)을 즉위시켜 당왕조(唐王朝)를 바로잡았다.
32) 일년 이십사절기 가운데 춘분(春分) 바로 다음에 들어오는 절기(節氣). 절기(節氣)에서 절(節)에 속하므로 청명절(淸明節)이라고도 한다. 한식(寒食)과 겹치거나 비슷한 날짜에 들어온다.

33) 삼짓날. 음력 삼월 삼일을 말한다.
34) ‘제비새끼’의 뜻인데, 여기서는 ‘제비‘를 친근하게 이르는 말이다.
35) 호랑나비.
36) 해마다 봄이 오면 나비가 날아들므로, 이를 ‘옛날의 모양과 같다’는 뜻의 구색(舊色)으로 표현한 것이다.
37) 논어 선진편(先進篇)에 나오는 말. 공자(孔子)가 어느 날 제자들에게 포부(抱負)를 물었는데, 증점(曾點)이 대답하기를, 늦은 봄날에 봄옷을 지어입고 어른 대여섯명, 동자 예닐곱명과 함께 기수(沂水)에 내려가 목욕(沐浴)을 하고 무우(舞雩)에서 바람을 쏘인 후에 노래를 부르면서 돌아오겠습니다 (莫春者春服旣成冠者五六人童子六七人浴乎沂風乎舞雩詠而歸)‘라고 대답하자, 공자(孔子)가 ’나도 함께 가고싶다‘고 말했다는 고사(古事)이다. 기수(沂水)는 산동(山東)에 있는 물줄기이고, 무우(舞雩)는 기우제(祈雨祭)를 드리는 언덕을 말한다.
38) 진(晉) 도연명의 귀거래사의 마지막 부분. 원문은 다음과 같다. ‘동쪽 언덕에 올라 휘파람도 길게 불고/ 맑은 물가에 다달으면 시(詩)도 지으려네/ 애오라지 자연의 조화를 따르다가 돌아가려니/ 대저 천명(天命)을 즐길 뿐 다시 무엇을 의심하리(登東皐以舒嘯臨淸流而賦詩/ 聊乘化以歸盡樂夫天命復奚疑)‘. 본문의 서숙(敍潚)은 서숙(舒嘯)의 오기(誤記)이나 의미는 같다.
39) ‘산에 핀 꽃은 붉은 비단이고, 가느다란 버드나무 가지는 푸른 실이로다’라는 뜻.
40) ‘금(金)으로 장식한 말채찍을 들고 백마(白馬)를 타다’라는 뜻. 이백(李白)의 시(詩) 소년행(少年行)의 은안백마에서 유래된 것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오릉의 소년들이 금시 동쪽에서/ 은안장 백마 타고 춘풍에 끄덕대네/ 낙화를 짓밟으며 어디로 가는고/ 히히덕거리며 호녀의 술집에 들어가네 (五陵年少金市東/ 銀鞍白馬度春風/ 洛花踏盡遊何處/ 笑入胡姬酒肆中)’.
41) 화류(花柳)는 꽃과 버드나무, 즉 봄의 정경을 가리키는 것이다. 춘풍(春風) 역시 그러하다. 한편으로는 기생(妓生)이나 작부(酌婦)를 일컬어 화류계(花柳界)라고 하는 것처럼 ‘기녀(妓女)들과 춘흥(春興)을 일으킨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42) ‘산에 꽃이 활짝 피어 흐드러졌다‘는 뜻이다. 난만개(難滿開)는 난만개(爛滿開) 또는 난만개(亂滿開)의 오기(誤記)일 것이다.
43) ‘저마다 타고난 것에 좋고 나쁨이 있는 것이 가엾도다’라는 뜻이다. 생지(生知)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지식이나 재능을 말한다.
44) ‘세월이 물과 같이 빨리 가는 것을 한탄하노라’의 뜻이다. 광음(光陰)은 세월(歲月)이라는 뜻이다.
45) 삼월 삼짓날을 가리킨다. 이 날의 풍속에 새로 돋아난 봄풀을 밟는 것이 있는데, 이를 답청(踏靑)이라고 한다. 즉 교외(郊外)로 나아가 들놀이 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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