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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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가 / 백거이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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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2) 전한(前漢)의 성제(成帝)가 지은 전각(殿閣). 애첩(愛妾)이자 후일 왕후(王后)가 된 조비연(趙飛燕)과 이곳에서 노닐었다. 이후 주로 후궁(後宮)들이 사용하였으므로, 후궁들의 처소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143) 은혜로운 사랑. 주로 임금의 사랑을 나타낸다.
144) 恩愛絶. 죽었다는 뜻이다.
145) 대명궁(大明宮). 장안(長安)의 봉래지(蓬萊池) 옆에 있었으므로 당 고종(高宗)이 봉래궁(蓬萊宮)으로 명칭을 바꾸었다. 이후 왕궁(王宮), 즉 임금이 거처하는 처소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여기에서는 신선이 사는 곳, 즉 양귀비의 혼령이 거처하는 곳을 말한다.
146) 日月長. 지루한 세월이 길었다는 뜻.
147) 昭陽殿裏恩愛絶蓬萊宮中日月長은 쌍관(雙關)을 이루는 대구(對句)이다. 소양전(昭陽殿)은 살았을 때의 거처와 삶을 나타내고 蓬萊宮은 죽었을 때의 거처와 삶을 나타낸다. 리(裏)와 중(中)은 같은 뜻이다. 恩愛絶은 사랑을 받던 시절이 끝나 죽음을 맞이했다는 뜻이고 日月長은 사후의 삶이지만 사랑이 없으니 지루하게 길다는 뜻이다.
148) 人?處. 인간세(人間世). 人?은 사람이 사는 곳. ?은 임금이 다스리는 곳.
149) 回頭下望. 천상의 세계서 지상(地上)의 인간세(人間世)를 내려다본다는 뜻이다.
150) 見塵霧. 먼지와 안개만 보였다. 즉, 먼지와 안개만 자욱했다.
151) 舊物. 옛날 생시(生時)에 당 현종에게 받은 물건.
152) 表深情. ‘깊은 정(情)을 나타낸다‘는 뜻.
153) 나전칠기(螺鈿漆器)로 된 향합(香盒). 나전(螺鈿)은 자개를 박은 것. 칠기(漆器)는 옻칠을 한 것.

154) 一股. 한 가닥. 한 줄기. 한 몫. 고(股)는 허벅지를 말한다. 釵留一股는 ‘비녀 한 쪽을 남기고’의 뜻.
155) 合一扇. 합(合)은 합(盒), 즉 여인(女人)들이 몸에 지니는 향합(香盒)을 말한다. 여기서 선(扇)은 뚜껑을 말하는 것이니, 곧 ‘향합(香盒) 하나를 남겼다‘는 뜻이다.
156) 釵?黃金. 벽(?)은 피하다, 벗어나다의 뜻. 즉 ‘비녀에서 황금(黃金)을 떼어냈다‘는 뜻.
157) 合分鈿. 합(合)은 향합(香盒). 전(鈿)은 자개. 즉 ‘향합(香盒)에서 자개를 떼어냈다’는 뜻.
158) 釵?黃金과 合分鈿는 명계(冥界)의 양귀비가 인간세(人間世)의 당 현종에게 보내는 신물(信物)이다. 즉 자기를 알아볼 수 있게 하는 표식(表識)으로 주는 것이다.
159) 金鈿. 금(金)은 전구(前句)의 釵?黃金, 즉 금(金)을 떼어낸 비녀를 가리키고, 전(鈿)은 전구(前句)의 合分鈿, 즉 자개를 떼어낸 향합(香盒)을 가리킨다.
160) 金鈿堅. 즉 전구(前句)에서처럼 금(金)과 자개를 억지로 떼어내지 않으면 누구도 두 사람을 갈라놓을 수 없다는 말. 또는 그만큼 자신의 마음이 굳다는 뜻.
161) 天上人間. 천상(天上)은 양귀비가 현재 머무르고 있는 세계. 인간(人間)은 당 현종이 헌재 머무르고 있는 세계. 즉, 현재로서는 서로 만날 수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162) 명계(冥界)의 양귀비와 사자(使者)로 온 방사(方士)가 헤어지는 것이다.
163) 重寄詞. 寄詞는 부탁하는 말. 重寄詞는 거듭 부탁했다는 뜻. 또는 다른 말 위에 부탁을 덧붙였다는 뜻.
164) 詞中. 여기서 사(詞)는 전구(前句)의 重寄詞의 사(詞)와 같은 내용, 즉 ‘양귀비(楊貴妃)의 부탁말씀’을 나타낸다.
165) 兩心知. 兩心은 두 마음. 즉 당(唐) 현종(玄宗)과 양귀비(楊貴妃)의 마음. ‘두 사람만이 알고있다‘는 뜻.

166) 칠석(七夕). 167) 여산(驪山) 화청궁(華淸宮)에 딸린 전각(殿閣). 또는 정궁(正宮)인 영선궁(迎仙宮)에 있는 왕(王)의 침전(寢殿).
168) 진홍의 장한가전에 따르면, ‘천보(天寶) 십년(十年) 현종(玄宗)이 양귀비(楊貴妃)의 어깨에 기대어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것에 감동하여 서로 몰래 맹서하기를, 영원토록 부부(夫婦)가 되자고 하였다.[天寶十載明皇憑楊妃肩仰天感牛女之事密相誓心願世世結爲夫婦]’라는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169) 이아(爾雅) 석지편(釋地篇)에 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남방(南方)에 비익조(比翼鳥)라는 새가 있는데 짝이 없으면 날지 못한다. 또 이름을 겸겸(??)이라고도 한다[南方有比翼鳥焉不比不飛其名謂之??]’. 또 동방(東方)에는 비목어(比目魚)가 있고, 서방(西方)에는 비견수(比肩獸)가 있으며, 북방(北方)에는 비견민(比肩民)이 있다고 하였다.
170) 뿌리와 줄기가 다른 두 나무가 하나의 가지로 연결(連結)된 것. 연리목(連理木). 연리지(連理枝)나 연리목(連理木)은 남녀 사이의 떨어질 수 없는 애정을 나타낸다. 출전(出典)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춘추시대 진(晉)의 대부(大夫)인 조간자(趙簡子)가 강(江)을 건너려는데, 사공이 술에 취(醉)하여 건너갈 수가 없었다. 조간자(趙簡子)가 대노하여 사공을 죽이려는데, 그 딸이 살려주기를 애원하면서 대신 건네주었다. 그 딸의 용모와 태도가 자못 아름다워 집으로 데려와 소실(少室)을 삼았는데, 이에 본처(本妻)가 슬퍼하여 청릉대(靑陵臺)에 올라가 떨어져 죽었다. 후일 조간자(趙簡子)가 죽어서 본처의 무덤 옆에 묻혔는데, 두 무덤에서 나뭇가지가 자라나서 하나로 연결되었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후한(後漢)의 채옹(蔡邕)의 고사(故事)인데, 효자(孝子)로 이름난 채옹(蔡邕)이 노모(老母)가 와병(臥病)하자 백일(百日)이나 잠을 자지 않고 간호하였는데, 마침내 노모가 죽은 다음에는 무덤 곁에 초막(草幕)을 짓고 시묘(侍墓)를 하였다. 그 후 채옹(蔡邕)이 거처(居處)하는 방문 앞에 두 그루의 나무가 자라났는데, 나무가 점점 커지면서 가지가 하나로 연결되었다고 하였다.

171) 天長地久. 하늘과 땅이 영구히 변함이 없다는 뜻이니, 애정(愛情)이 끝없이 이어져 나가는 것을 말한다. 노자(老子)의 도덕경(道德經)에서 나온 말이다.
172) 당(唐) 현종(玄宗)을 그리워하는 양귀비(楊貴妃)의 마음.
173) 실이 잇달아 끝이 없는 상태처럼 한없이 오래 이어짐.

5 l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