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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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가 / 백거이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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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蓉如面柳如眉. 연꽃을 보면 양귀비(楊貴妃)의 얼굴이 생각나고, 실버들을 보면 양귀비(楊貴妃)의 아미(蛾眉), 즉 고운 눈썹이 생각난다는 뜻.
89) 태액지(太液地)의 부용(芙蓉)과 미앙궁(未央宮)의 실버들.
90) 秋雨梧桐葉落時. 전구(前句)의 春風桃李花開夜와 대구(對句)를 이룬다.

91) 서궁(西宮)과 남원(南苑)은 모두 장안(長安)에 있는 궁성(宮城)으로 당 현종이 파천(播遷)에서 돌아온 후에 거처한 곳이다. 서궁(西宮)은 태극궁(太極宮)인데, 본래 장안의 북쪽에 위치했지만 일대를 모두 서내(西內)라고 하였으므로 서궁(西宮)으로 불리웠다. 남원(南苑)은 경흥궁(慶興宮)인데, 본래 장안(長安)의 동쪽에 있었지만, 일대를 남내(南內)라고 하였으므로 남원(南苑)이라 불리웠다. 내(內)는 대내(大內), 즉 임금의 거처를 말한다.
92) 多秋草. 가을풀은 무성한 것이 아니라 시드는 것인데, ‘잡초(雜草)처럼 우거진 풀이 시든 채 그대로 있다‘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93) 紅不掃. 홍(紅)은 낙엽(落葉)을 말하는데, 낙엽이 떨어져 계단에 가득한데도 집주인, 즉 양귀비(楊貴妃)가 없으니 관리하지 않아 쓸어내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94) 이원((梨原)은 가무(歌舞)와 악곡(樂曲)을 좋아하던 당 현종이 직접 만든 일종의 가무단(歌舞團)이다. 이원(梨原)의 제자(弟子)라 함은 그 소속된 사람들, 즉 젊고 예뻤던 무희(舞姬)와 여악(女樂)들을 말한다.
95) 왕후(王后) 또는 비빈(妃嬪)들이 거처(居處)하는 방. 산초(山椒)를 벽에 바른 방인데, 산초는 약성(藥性)이 따뜻하면서 잡내를 제거하는 효능이 있고, 또 열매를 많이 맺는 다산(多産)을 나타내므로 왕후나 비빈들의 거처의 도료(塗料)로써 많이 사용하였다.
96) 궁녀(宮女)들을 단속하고 관리하는 여관(女官).
97) 靑娥老. 젊은 궁녀(宮女)들이 늙어간다는 뜻. 전구(前句) 후부(後部)의 多秋草, 紅不掃, 白髮新과 靑娥老가 각각 쌍관(雙關)이 되어 대구(對句)를 이룬다.

98) 夕殿螢飛. 전각(殿閣)이 주인없이 버려져서 반딧불만 날아다니는 모양을 나타낸다.
99) 思?然. 사(思)는 그리워하는 것. 초연(?然)은 근심하여 쓸쓸한 모양.
100) 孤燈. 외로운 등잔불. 혼자 있는 방안을 비추는 등잔불. 고등(孤燈)은 객수(客愁)를 나타내기도 한다.
101) 挑盡. 등잔불을 계속 켜놓았으므로 그에 따라 심지를 계속 돋우었는데, 더 이상 돋을 수 없는 상태.
102) 更鼓. 시각(時刻)을 나타내는 북소리. 밤을 오경(五更)으로 나누어 매 경(更)마다 종(鐘)이나 북을 쳐서 시간(時間)을 알리는데, 초경(初更)에 치는 북이나 종소리를 인경(人定)이라 하고, 마지막 오경(五更)에 치는 북을 파루(罷漏)라고 한다. 여기서는 마지막 북소리, 즉 파루(罷漏)를 나타낸다.
103) 初長夜. 처음으로 긴 밤을 새는 모양. 장야(長夜)는 도가(道家)에서 덧없는 인생(人生)을 말하기도 한다.
104) 星河. 은하(銀河). 은하수(銀河水). 은하수(銀河水)가 서쪽으로 기울면 곧 밤이 끝나고 날이 밝아온다.
105) 耿耿. 耿耿은 별이 불안하게 빛나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하고, 잠이 오지 않는 모양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한다.

106) 원앙(鴛鴦)은 한 쌍의 새를 말하는데, 일부일처(一夫一妻)이면서 배우자가 죽으면 다른 짝을 찾지 않고 평생 홀로 지낸다고 한다. 그러므로 연인이나 부부의 맹서나 상징으로 사용한다. 원(鴛)이 수컷이고 앙(鴦)이 암컷이다.
107) 霜華重. 서리꽃이 겹겹이 피어나는 모양.
108) 비취(翡翠)는 원앙(鴛鴦)과 더불어 부부나 연인의 변치 않는 모양을 나타내는데, 비(翡)는 물총새 수컷이고 취(翠)는 물총새 암컷이다. 앞서 기와의 문양(紋樣)으로 원앙(鴛鴦)을 사용하였으므로 금침(衾枕)에 비취(翡翠)를 사용한 것이다. 그러나 비취금침보다는 일반적으로 원앙금침(鴛鴦衾枕)이라는 말이 더 많이 쓰인다. 금침(衾枕)은 침소(寢所) 또는 이부자리를 나타낸다. 금(衾)이 이불이고, 침(枕)은 베개이다.
109) 誰與共.
110) 유유(悠悠)는 한가롭거나 느릿느릿한 모양을 말한다. 또 먼 것을 말하거나 걱정하는 것을 말하기도 하는데, 여기서는 이 모든 뜻이 한꺼번에 내포(內包)된 것으로 보인다.
111) 悠悠生死別經年. 경(經)은 경과(經過)했다는 뜻.
112) 魂魄. 죽은 양귀비(楊貴妃)의 넋을 말하는데, 혼령(魂靈)이 더 적절한 표현으로 보인다.
113) 魂魄不曾來入夢. 꿈에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 즉 꿈에서라도 보고싶다는 뜻.

114) 촉(蜀)의 지명(地名).
115) 홍도문(鴻都門). 본래는 장안성(長安城) 대문(大門)의 이름이었는데, 후한(後漢)의 영제(靈帝)가 학문을 좋아하여 홍도문(鴻都門) 안쪽의 전각(殿閣)에 서책(書冊)을 모아놓고 태학생(太學生)들을 불러 그곳에서 공부하게 하였다. 전국(全國)의 주군(州郡)에서 학생(學生)들을 뽑아 보냈는데, 당시에 모인 인물(人物)들이 모두 하찮아서 선비들은 홍도문에 드는 것을 수치스럽게 여겼다고 한다. 후한서(後漢書) 효령제기(孝靈帝紀)에 그 내용이 전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홍도(鴻都), 홍도문(鴻都門)은 학문을 한답시고 어중이떠중이들이 모여드는 곳을 뜻한다.
116) 타본(他本)에 정성(精誠)으로 씌여있는 것도 있다. 뜻은 마찬가지.
117) 展轉思. 전전(展轉)은 잠이 들지 못하여 뒤척이는 모양. 전전반측(輾轉反側)에서 유래(由來)된 말이다. 사(思)는 그리워하는 것.
118) 爲感. 감격(感激)하게 되었다는 뜻.
119) 방술(方術)을 쓰는 사람. 도사(道士). 여기서는 홍도객(鴻都客)을 말한다.
120) 慇懃覓. 임금이 방사(方士)를 찾는 것이 아니라, 방사(方士)로 하여금 양귀비(楊貴妃)를 찾도록 하였다는 듯이다. 은근(慇懃)은 은근히, 즉 남몰래 슬그머니 하는 모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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