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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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한가 / 백거이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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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훌륭한 집. 옥(屋)은 사방의 벽과 지붕, 출입문과 창문이 있는 집. 여기서는 궁궐(宮闕)의 전각(殿閣). 또는 궁궐(宮闕)의 처소(處所).
33) 嬌侍夜. 아릿다운 자태(姿態)로써 임금의 밤을 모신다는 뜻.
34) 화려한 누각(樓閣). 누(樓)는 벽이 없이 지붕과 기둥만 있는 집. 보통 연회(宴會)나 휴식(休息)에 소용된다.
35) 醉和春. 和春은 정사(情事)를 치르는 것.
36) 이 행(行)에서 전구(前句)의 금옥(金屋)은 후구(後句)의 옥루(玉樓)와 대비되고, 전구(前句)의 교시야(嬌侍夜)와 후구(後句)의 취화춘(醉和春)은 모두 야사(夜事), 즉 정사(情事)를 나타내는 은어(隱語)로써 전후(前後)가 쌍관(雙關)을 이루고 있다.

37) 皆列土. 列土는 봉토(封土)를 받은 사람들의 뜻. 즉 열후(列侯)에 준하는 말이다.
38) 여기에서 가련(可憐)한 것은 양가녀(楊家女)의 마음이 아니라, 그녀의 갑작스런 부귀영화(富貴榮華)를 선망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가리킨다.
39) 光彩生門戶. ‘찬란한 부귀와 영화가 그 집안에 일어났다‘는 뜻. 자치통감(資治通鑑)에 의하면, 당 현종 4년에 양옥환(楊玉環)은 귀비(貴妃)가 되고, 생부(生父) 되는 양현담(楊玄琰)은 제국공(齊國公) 태위(太尉), 양부(養父)인 숙부(叔父) 양현규(楊玄珪)는 광록경(光祿卿), 친오빠 섬(?)은 홍로경(鴻?卿), 기(錡)는 侍御史, 그리고 사촌(四寸) 양국충(楊國忠)은 우승상(右丞相)에 올랐고, 친자매(親姉妹) 셋은 각각 한국부인(韓國夫人), 괵국부인(?國夫人), 진국부인(秦國夫人)이 되었으므로, 이로써 부귀(富貴)와 영예(榮譽)가 낳아주고 키워준 일문(一門)에 모두 내려앉게 되었다.
40) 遂令天下父母心. ‘마침내 천하(天下)의 부모(父母)들의 마음이‘라는 뜻.
41) 不重生男重生女. ‘아들 낳는 것을 좋아하지 않고 딸 낳는 것을 좋아하였다'라는 뜻.

42) 장안성(長安城) 남동쪽에 있는 산. 산기슭에서 온천(溫泉)이 나온다.
43) 入靑雲. 청운(靑雲)은 도가(道家)에서 구름을 일컫는 말. 후구(後句)의 선악(仙樂)을 이끌어내는 표현이다.
44) 仙樂. 신선(神仙)이나 선녀(仙女)들의 음악(音樂) 소리.
45) 處處聞. ‘화청궁(華淸宮)의 곳곳’이라는 뜻이다.
46) 凝絲竹. 사(絲)는 현악기(絃樂器), 죽(竹)은 관악기(管樂器). 즉 풍류소리를 나타낸다. 凝은 장단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는 노래소리와 춤사위의 모양.
47) 君王看不足. 임금이 양가녀(良家女)와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싫증이 나지 않았다는 말.

48) 어양성(漁陽城). 북경 동북방의 어양현(漁陽縣). 계성(?城)이라고도 한다. 유주(幽州)에 속한다. 당(唐)의 평로(平爐), 범양(范陽), 하동(河東) 3곳의 절도사(節度使)와 하북도채방처치사(河北道采訪處置使)를 겸임했던 안록산(安祿山)이 처음 반란을 일으킨 곳.
49) ?鼓. ?은 말 위에서 치는 북. 鼓는 보통의 북. 즉 기병(騎兵)과 보병(步兵)을 나타낸다.
50) 예상우의무(霓裳羽衣舞)를 춤출 때에 쓰이는 악곡(樂曲). 예상우의무(霓裳羽衣舞)는 당 현종이 꿈속에서 월궁(月宮)에 들어가 선녀가 추는 춤을 보고는, 꿈에 본 그대로 재현해 낸 춤인데, 양귀비가 특히 이 춤을 잘 추었다고 한다.
51) 천승(千乘)은 제후(諸侯)를 나타낸다. 주(周)나라의 법도에서 전장(戰場)에 나아갈 때 제후(諸侯)는 병거(兵車) 일천(一千)을 공출(供出)하고, 공경(公卿)은 병거(兵車) 일백(一百)을 공출(供出)하며, 대부(大夫)는 병거(兵車) 일십(一十)를 공출(供出)하고, 사(士)는 병거(兵車) 1대를 낸다고 하였다.
52) 만기(萬騎)는 당(唐)의 근위(近衛)였던 우림군(羽林軍)에 속하는 정예병을 말한다. 당 태종(太宗)이 용맹한 군사 일백명을 선발하여 백기(百騎)라고 하였는데, 측천무후(則天武后)가 일천명으로 늘려서 천기(千騎)라고 하였고, 당 현종에 이르러 만기(萬騎)로 확대하였다.
53) 千乘萬騎西南行. 서남(西南)은 촉(蜀)의 성도(成都)를 말한다. 당(唐) 현종(玄宗)이 안록산(安祿山)의 대군을 피하여 양귀비와 함께 서남(西南)의 촉(蜀)을 향해 도망길에 올랐었다.

54) 翠華. 翠華는 물총새 깃. 또는 그 깃으로 장식한 임금의 깃발. 곧 임금의 어가(御駕)를 말한다.
55) 요요(搖搖)는 안정(安定)하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양. 또는 편안하게 안착(安着)하지 못하는 모양.
56) 마외파(馬嵬坡). 파(坡)는 언덕이라는 뜻이다. 즉, 마외의 언덕. 마외역(馬嵬驛)이 위치한 곳이다. 이곳에서 성난 군사들이 양귀비(楊貴妃)를 잡아죽였는데, 이를 마외역병변(馬嵬驛兵變)이라고 한다.
57) 주(周)의 군제(軍制)가운데 하나. 군왕(君王)이 직접 통솔(統率)하는 군대. 75,000명. 군왕(君王)은 육군(六軍)을 통솔(統率)하고, 대국(大國)이나 제후(諸侯)는 삼군(三軍)을 통솔(統率)하며, 차국(次國)은 2군(軍)이고, 소국(小國)은 1군(軍)이다. 1군(軍)은 군사 약 1만 2,500명.
58) 宛轉. 宛轉은 굽이치는 것, 굽이굽이 돌아가는 것, 변화하는 것, 변화를 따르는 것 등의 뜻인데, 여기서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을 나타낸다.
59) 蛾眉는 아름다운 눈썹. 즉 서시(西施)의 미모(美貌)를 말하는데, 미인(美人)을 형용(形容)하는 일반적인 비유이다.
60) 馬前死. 급하게 도망길에 오른 당 현종의 어가(御駕)에는 미처 식량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리하여 따라오는 관원(官員)들과 호위하는 군사(軍士)들이 모두 굶주려야 했다. 이에 화가 난 군사(軍士)들이 마외역(馬嵬驛)에 이르자 더 이상 나아가기를 거부했고, 양귀비(楊貴妃)의 사촌오빠인 당시(當時)의 재상 양국충(楊國忠)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요구하다가 실랑이가 벌어져 활을 쏘아 양국충(楊國忠)을 죽이게 되었다. 기세가 오른 군사들이 몰려와서 역관(驛館)을 포위하고 현종(玄宗)에게 모든 사태의 원인인 양귀비(楊貴妃)를 죽이라고 요구했다. 두려움에 질린 현종(玄宗)이 양귀비(楊貴妃)에게 스스로 자진(自盡)하도록 명하였는데, 군사(軍士)들이 더 기다리지 못하고 망설이는 양귀비(楊貴妃)를 밖으로 끌어내어 칼로 베어 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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