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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한가 / 백거이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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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花鈿. 꽃문양으로 장식된 칠보비녀. 또는 꽃문양으로 장식된 자개비녀.
62) 翠翹는 여자들의 머리에 꽂는 수식(首飾). 물총새 깃털처럼 생겼다. 金雀은 금(金)으로 된 머리꽂이. 즉 첩지. 첩지 머리꽂이는 두 개의 꽂을대 위에 용봉(龍鳳)이나 새, 나비 등의 아름다운 장식(裝飾)을 덧붙인 것이다. 玉搔頭는 옥(玉)으로 된 소두(搔頭). 소두(搔頭)는 머리긁개. 머리를 긁을 때에 쓰는 비녀처럼 생긴 도구. 모두 머리를 꾸미는 장식(裝飾)들인데, 땅에 떨어졌으니 곧 죽임을 당했음을 나타낸다.
63) 掩面救不得. 만기(萬騎)의 장군(將軍) 진현례(陳玄禮)가 현종에게 양귀비를 죽이라고 요구하자, 궁지에 몰린 현종이 진현례(陳玄禮)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하고 소매를 얼굴을 가린 채 고개를 돌려서 무언중(無言中)에 양귀비의 처형(處刑)을 승인했음을 가리킨다.
64) 相和流. 두줄기 눈물이 흘러내렸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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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黃埃散漫風蕭索. 黃埃散漫는 피난길 행차의 누런먼지가 풀풀 일어나는 황량하고 보잘 것 없는 모양. 風蕭索는 마음속이 쓸쓸한 것을 나타내는 모양.
66) 雲棧?紆. 雲棧은 구름속 사다리. 즉 잔도(棧道), 잔교(棧橋)를 말한다. 잔도(棧道)는 낭떠러지 절벽에 선반처럼 매달아 놓은 길, 또는 절벽과 절벽 사이에 사다리처럼 걸쳐놓은 다리를 가리키는데, 주로 촉(蜀)으로 들어가는 길에 놓여진 것을 일컬어 잔도(棧道)라고 한다. ?紆는 빙돌아 얽혀있는 것.
67) 검문관(劍門關). 장안(長安)에서 촉(蜀)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관문(關門)의 하나. 검문(劒門)이라고도 한다. 대검(大劒)과 소검(小劒)이라고 하는 두 산을 연결하는 외줄기 길인데, 잔도(棧道)로 이어져 있다. 당 현종이 안록산의 군대를 피해 도망갈 때에 이곳을 지나갔다.
68) 촉(蜀)의 성도(成都) 남쪽에 있는 높고 큰 산(山). 여기서는 아미산(峨眉山)처럼 높은 산(山)이라는 뜻.
69) 旌旗無光. 정기(旌旗)는 임금이나 군(軍)을 나타내는 깃발. 여기서는 임금의 깃발. 無光은 임금의 권위나 체통이 땅에 떨어졌음을 나타내는 말.
70) 日色薄. 본뜻은 ‘해가 저물어간다’는 뜻이지만, 여기서는 앞의 旌旗無光에 이어서 임금의 권위가 없어졌음과 양귀비(楊貴妃)의 죽음으로 상심(傷心)하여 얼굴색이 침울함을 나타내는 말. 일(日)은 해로써 군왕(君王)을 상징(象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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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蜀江水碧蜀山靑. 양귀비(楊貴妃)를 죽이고 도망가는 임금의 쓸쓸하고 괴로운 심정에도 불구하고 산천(山川)은 변함없이 푸르기만 하구나. 청산(靑山)과 녹수(綠水)는 변하지 않는 것의 상징(象徵)인데, 그 자신은 정인(情人)을 버리고 도망가고 있음을 한탄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72) 聖主. 임금의 높임말. 당 현종은 본래 성군(聖君)이라 불리울 만큼 치세(治世)에 뛰어났다. 말년(末年)을 제외한 현종(玄宗)의 치세를 ‘개원(開元)의 치(治)’라고 일컫는다. 개원(開元)은 현종이 재위(在位) 전반기(前半期)에 쓰던 연호(年號)이다.
73) 朝朝暮暮情. 朝朝는 아침이면 아침마다. 暮暮는 저녁이면 저녁마다. 情은 그리운 마음.
74) 임금이 행차(行次)할 때에 묵는 궁궐(宮闕). 여기서는 피난길의 처소.
75) 傷心色. ‘달빛이나 모습이 상심(傷心)한 듯 보인다‘는 뜻. 즉 마음이 그렇다는 것이다.
76) 夜雨聞鈴. 본래는 ‘밤비 속에서 말방울소리를 듣다’라는 뜻. 당 현종이 안록산의 군대를 피해 도망갈 때가 하필 장마철이어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비가 계속 내렸는데, 어느날 밤 높은 산길을 넘는데 문득 말방울 소리가 들렸고, 이에 현종은 말 앞에서 죽은 양귀비를 생각하며 슬퍼했다고 한다. 우림령곡(雨霖鈴曲)은 현종이 이 때의 슬픔을 곡조(曲調)에 담은 것이다.
77) 斷腸聲. 애가 끊어지는 소리. 斷腸聲은 새끼잃은 어미원숭이가 슬피울다 창자가 모두 끊어진 고사(故事)를 말한다. 즉 정인(情人)을 잃은 사람의 마음에는 빗소리나 풍경소리가 그렇게 들린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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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天旋地轉. 하늘과 땅이 돌아서 바뀌었다. 즉 천하(天下)의 정세(政勢)가 일변(一變)하였다는 뜻. 안록산(安祿山)이 그의 아들 안경서(安慶緖)에게 살해되고, 더불어 관군(官軍)이 장안(長安)을 수복하여 승기(勝機)를 잡았던 상황을 나타낸다.
79) 回龍馭. 본래는 ‘용(龍)을 몰아서 방향을 돌린다’는 뜻. 용(龍)은 군왕(君王)을 상징(象徵)하고, 어(馭)는 어가(御駕)의 행렬(行列)을 말한다.
80) 양귀비(楊貴妃)가 죽은 마외역(馬嵬驛)을 말한다.
81) 躊躇不能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뜻.
82) 어여쁜 얼굴. 여기서는 양귀비(楊貴妃)를 나타낸다.
83) 空死處. 죽은 자리만 휑뎅그레 남아있다. 공(空)은 쓸쓸하고 기막힌 소회(所懷)를 함께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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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東望都門. 도망갈 때에 서남(西南)으로 갔으니 돌아올 때에는 동쪽이다.
85) 信馬歸. 말이 제집을 찾아가는대로 간다는 뜻. 즉 허탈한 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86) 장안(長安) 동북쪽 대명궁(大明宮)의 연못이다. 태액지(太液地)에는 연꽃을 많이 심었는데, 당 현종이 양귀비와 더불어 꽃구경하며 노닐던 것이다. 이 때에 당 현종이 양귀비를 가리켜 해어화(解語花)라고 하였다. 자신의 속내를 말없이도 이해할 수 있는 양귀비(楊貴妃)가 연꽃보다도 더욱 아름답다는 뜻이다.
87) 장안(長安)에 남아있던 한조(漢朝)의 정궁(正宮)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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