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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金鰲新話) /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 / 김시습(金時習)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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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濠梁之巨族. 여기에서 濠梁은 호수(濠水) 위에 걸쳐놓은 다리를 말하는 것이고, 巨族은 장자(莊子)와 그의 친구 양(梁)나라 재상(宰相) 혜자(惠子)를 말한다. 장자(莊子) 외편(外篇)의 추수(秋水)에 이 두 사람이 호량(濠梁)의 다리 위에서 나눈 대화가 전해지고 있다.
121) 게의 별칭(別稱)에 무장공자(無腸公子)라는 말이 있다. 곧 게에게는 내장(內腸)이 없다는 뜻이다.
122) 內黃. 황색(黃色)은 군왕(君王)을 상징하는 빛깔이다.
123) 곤륜산(崑崙山)에 있다고 전해지는 연못. 곤륜성모(崑崙聖母)라고 일컬어지는 서왕모(西王母)가 머무는 곳.
124) 霞觴. 신선들이 마시는 술잔. 자하상(紫霞觴)이라고도 한다.
125) 咽絲簧. 絲는 비파, 거문고 등의 현악기를 말하고, 簧은 피리들은 관악기를 말하는 것이고, 咽은 악기들이 내는 소리를 말하는 것이다.
126) 동정호(洞庭湖) 가운데의 섬에 있는 산(山)의 이름. 여기에서는 ‘신선들이 사는 곳‘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127) 신선들이 머무는 곳.
128) 翶翔. 새들의 날개짓을 가리키는 말. 翶는 위아래로 날개를 흔드는 것, 翔은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것이다. 전(轉)하여 ‘제멋대로 날뛰는 것’을 가리키기도 한다.
129) 騰驤. 騰은 뛰어오르는 것, 驤는 내달리는 것. 전(轉)하여 ‘춤추듯 뛰노는 것’.
130) 榛. 개암나무. 또는 숲의 무성한 초목들을 일컫는 말.
131) 笭. 도꼬마리. 원추리. 또는 향기로운 풀의 총칭.
132) 거북의 별칭(別稱).
133) 시초(蓍草)는 점을 칠 때에 쓰이는 풀이다. 톱풀이라고 한다. 시초(蓍草)로써 점을 치는 것으 시초점(蓍草占) 또는 서(筮)라고 하며, 거북등딱지를 불에 구워 점치는 것을 복(卜), 또는 귀복(龜卜)이라고 한다. 거북이 시초(蓍草)의 풀숲에 사는 것이 아니라, 복서(卜筮)를 함께 일컫기 위해서 쓰인 말이다.
134) 洛水負文. 낙수(洛水)는 황하(黃河)를 말한다. 어느 날 등딱지에 무늬가 새겨진 거북이 낙수(洛水)에서 올라왔는데, 우(禹)가 이를 보고 홍범구주(洪範九疇)를 지었다고 한다. 이 무늬가 바로 이른바 낙서(洛書)의 구궁(九宮)이다.
135) 우(禹)임금을 말한다. 칠년대한(七年大旱)과 칠년홍수(七年洪水)를 다스린 공로로 순(舜)임금에 이어 왕위(王位)에 올랐으나, 이후 선양(禪讓)의 전통을 깨고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어 하왕조(夏王朝)의 시조(始祖)가 되었다.
136) 淸江被網 曾著元君之策. 장자(莊子) 잡편(雜篇) 외물(外物)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춘추시대 송(宋) 원군(元君)이 꿈을 꾸었는데, 한 사람이 ‘저는 청강의 사자로써 하백이 계신 곳에 가다가 어부 여차에게 잡혔습니다(予爲淸江使河伯之所 漁者余且得予)’라고 하였다. 원군이 어부 여차(餘且)에게서 거북을 바치도록 하여 그 등딱지로 점을 치는데, 일흔 두번이나 꼭 들어맞았다. 거북은 원군(元君)의 꿈에 나타나 계책(計策)을 가르칠 정도로 신비한 힘을 지니고 있으나, 어부(漁夫) 여차(餘且)의 그물을 피하지는 못했다. 즉 남에게는 점을 쳐주었으나 자기의 점은 치지 못했던 것이다.
137) 山節藻梲 殼爲臧公之珍. 山節에서 節은 지붕을 떠받들기 위해서 겹겹히 쌓아올리는 처마. 즉 두공(斗供)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山節은 산(山) 모양을 새겨놓은 두공(斗供)의 뜻이 된다. 梲은 대들보 위에 세우는 키작은 기둥, 즉 지붕을 떠받치는 기둥을 말한다. 그러므로 藻梲은 물마름을 새겨놓은 동자기둥을 말한다. 殼은 춘추전국시대 노(魯)나라의 장공(臧公)이 키우던 거북을 말하는 것이고, 臧公之珍이라 함은 장공이 신기한 거북을 얻어서 ‘山節藻梲’의 지붕을 얹은 집칸을 지어 키우면서 보물처럼 여겼다는 이야기를 말하는데, 공자(孔子)가 제자들에게 장공의 어리석음을 빗대어 말한 것이다. ‘子曰 臧文仲 居蔡 山節藻梲 何如其知也’. 논어(論語) 공야장(公冶長) 편에 전한다.
138) 盧敖踞我於海上. 노오(盧敖)는 진시황(秦始皇) 때의 방사(方士). 회남자(淮南子) 도응훈(道應訓)에, 노오가 북해를 유람할 때에 몽곡(蒙穀)에서 한 사람을 만났는데, 홀로 바람을 맞으며 춤을 추다가 노오를 발견하고는 바위 뒤로 도망쳐 숨었고, 노오가 좇아가 보니 태연하게 거북등딱지에 걸터앉아 조개를 까먹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실려있다. 그러므로 본문의 노오(盧敖)는 인용의 착오가 된다.
139) 毛寶放我於江中. 모보(毛寶)는 진(晋)의 장군(將軍). 그가 무창(武昌)에 있을 때 휘하의 군졸이 흰거북을 얻어 키웠는데, 크게 자라자 강물에 놓아 살려주었다. 뒷날 주성(侏城)의 싸움에서 패(敗)해 모보는 강물을 건너가다 익사했는데, 죽기 전에 뒤돌아보니 어디선가 흰거북이 나타나 자기를 키워주었던 군졸을 업고 건너편 언덕까지 데려다 주었다는 이야기가 진서(晉書) 모보전(毛寶傳)에 실려있다. 그러므로 본문의 모보(毛寶) 역시 인용의 착오이다.
140) 藏六. 거북을 가리키는 다른 말. 팔다리와 머리, 꼬리를 등딱지 안에 감출 수 있으므로 藏六이라고도 불리운다.
141) 九功之舞. 당(唐) 태종의 업적을 찬양하는 세 가지 춤 가운데 하나. 즉, 구공무(九功舞), 칠덕무(七德舞), 상원무(上元舞)를 아울러 이른바 삼대무(三大舞)라고 한다. .
142) 알 수 없다.
143) 연산역(連山易). 주역(周易)이전에 성행(盛行)하던 역(易)으로써, 주로 하(夏)나라에서 쓰여졌다.
144) 귀장역(歸藏易). 주역(周易)이전에 성행(盛行)하던 역(易)으로써, 주로 은(殷)나라에서 쓰여졌다.
145) 負文字而有數兮. 상고시대에 황하(黃河)에서 등에 문양이 있는 거북이 기어나왔는데, 이를 보고 복희씨(伏羲氏)가 처음으로 팔괘(八卦)를 만들어 오늘날 행해지는 역(易)의 시초가 되었다. 본문의 수(數)는 숫자가 아니라 상수(象數), 즉 ‘세상이나 형편이 돌아가는 이치’라는 뜻이다.
146) 策. 여기에서의 策은 대책(對策)이나 계책(計策)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역(周易)의 괘상(卦象)에 따라서 이루어지는 수(數)를 말한다. 즉 책수(策數)이다. 이 책수는 시초점, 즉 서(筮)에서도 쓰여지는 말이다.
147) 飛龍.
148) 뿔이 없는 용(龍). 즉 용의 새끼이거나 또는 이무기.
149) 산도깨비. 이매망량(魑魅魍魎)이라고도 하는데, 여기에서 망량(魍魎)은 물에 사는 도깨비를 가리킨다.
150) 무리 또는 부족의 우두머리를 가리키는 말인데, 여기에서는 물에 사는 수귀(水鬼)의 우두머리, 즉 수신(水神)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151) 동진(東晋)의 장수(將帥)였던 온교(溫嶠)를 말한다. 온교가 전장에 나아가 무창(武昌)의 우저기(牛渚磯)를 지나는데, 물속에서 음악 소리가 들려왔다. 이상하게 여겨 무소의 뿔에 불을 붙여서 비춰보니, 붉은 모자를 쓰고 말과 수레를 탄 물귀신들이 보였다. 그날 밤 온교의 꿈에 물귀신들이 나타나서, 이승과 저승은 다른 세상인데 어찌하여 불을 비추어 우리의 모습을 드러내게 하였느냐는 힐책을 하였고, 그후 얼마되지 않아 온교가 죽었다고 한다. 진서(晉書) 온교전(溫嶠傳)에 전한다. 이로부터 무소뿔에 붙인 불빛을 서거(犀炬)라고 하였고, 서거로써 물속 귀신을 비추어 보는 것을 서가조(犀可照)라고 하였다.
152) 른바 구정(九鼎)을 말하는 것이다. 우(禹)는 순(舜)에게 왕위를 이어받았으나, 아들 계(啓)에게 왕위를 넘겨 하왕조(夏王朝)를 이루게 하였는데, 이때에 우(禹)가 왕권(王權)의 상징으로 삼기 위해 구주(九州)의 쇠붙이를 모아 주조한 거대한 솥을 가리켜 구정(九鼎)이라고 한다. 정(鼎)은 세 발 달린 솥이다. 이후 구정(九鼎)은 하은주(夏殷周) 세 왕조에서 왕권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153) 물귀신. 또는 수신(水神)의 하나.
154) 時不可兮驟得. ‘세월이 바람처럼 빨라서 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소동파의 적벽부에 ‘抱明月而長終 知不可乎驟得(밝은 달을 끌어안고 오래도록 살고 싶어도 갑작스레 얻을 수 없음을 알고 있다)’라는 구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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