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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金鰲新話) /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 김시습(金時習)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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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금으로 된 엽전, 즉 금화(金貨)라는 말인데, 보통의 엽전은 노름이나 내기에서 흔히 쓰인다. 그러므로 본문에서는 저포(樗蒲), 즉 주사위 대신에 좀더 운치있게 시어(詩語)로써 금전(金錢)이라는 말을 대치하여 쓴 것으로 보인다.
127) 幽谷春深. 본래의 뜻은 ‘저승의 골짜기에 봄이 깊어져도’이다.
128) 却喜. 갑작스럽게 생겨난 기쁨을 가리키는 말.
129) 銅鏡合. 구리거울이 합쳐진다는 뜻인데, 곧 남녀가 혼인을 맺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혼인이 깨지면 파경(破鏡)이라고 한다. 동경(銅鏡)은 구리로 된 거울인데, 맑게 연마한 표면에 얼굴이나 모습을 비추어 보았으며, 유리로 된 거울이 나오기 전까지 왕족이나 상류계층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쓰여졌던 거울의 한 종류이다.
130) 更歌新曲. 노래가 끝나면 다시 부르고, 또 새로운 곡으로 바꾸어 노래부른다는 뜻.
131) 酌金疊. 酌金은 금잔(金盞)을 서로 권하면서 술을 마시는 모양을 가리킨다. 疊은 거듭한다는 뜻이다. 금잔(金盞)은 실제로의 금으로 된 술잔이 아니라 술을 마시는 까닭이 귀하다는 뜻으로 쓰인 것이다.
132) 燕子. 본래의 뜻은 제비새끼.
133) 東風. 동(東)은 오행의 방위에서 봄을 가리킨다. 또한 봄철에는 동쪽이나 남동쪽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지역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남풍(南風) 또는 서남풍이 불어온다.
134) 여인이 연정(戀情)을 품은 속마음을 가리켜 춘심(春心)이라고 한다.
135) 羨却. 여기서 却은 어조사로 쓰인 것이다.
136) 芙蕖. 연꽃의 다른 이름.
137) 淚凝瞳. 본래의 뜻은 ‘눈동자에 눈물이 맺혔도다’.
138) 染翰. 붓에 먹물을 묻히는 것. 또는 글씨를 쓰는 것. 본문에서는 아직 글씨를 쓰기 전이므로 먹물을 붓에 묻힌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139) 남녀간의 음란한 짓. 또는 방탕한 것. 본문에서는 ‘마음이 흐트러졌다’는 정도의 표현일 것이다.
140) 鄙懷. 懷는 속마음 또는 마음속에 품고있는 생각이나 느낌. 鄙는 스스로를 겸손하게 표현하는 말.
141) 於人間. 즉 혼령이 아닌 보통사람들이 사는 세상.
142) 五更風. 오경(五更)은 인시(寅時) 무렵. 즉 3시반~5시반 사이. 먼동이 트기전의 마지막 밤. 풍(風)은 여기에서는 바람의 뜻이 아니고, ‘그 무렵의 분위기‘를 가리키는 말.
143) 분위기와 느낌. 또는 그 분위기나 느낌의 까닭이 되는 광경이나 장면. 다른 한편으로는 풍속적(風俗的)인 광경(光景)을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144) 俗人. 본래는 세속을 떠난 사람들이 세속에 사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나, 본문에서는 ‘이승’, 즉 ‘인간세계의 세속(世俗)의 사람‘이라는 뜻이다.
145) 金叵羅. 叵羅는 술잔을 가리키는 다른 말이다.
146) 형주기(荊州記)에 의하면 중국의 강락현(康樂縣) 오정향(烏程鄕)에서 맑은 물이 나는데 이 물을 가지고 빚은 술을 오정주라 하며, 술맛이 매우 좋다고 한다.
147) 捲地東風惡. 동풍(東風)은 봄바람. 또는 아침에 부는 바람. 捲地는 바람이 땅을 말아올린다는 뜻이고, 惡은 사납다는 뜻이다.
148) 春光奈夢何. 春光은 봄빛 또는 봄날의 광경. 奈何는 ‘어찌 하려나’. 奈와 何가 모두 ‘어찌’의 뜻을 가지는데, 합하여 쓰였으므로 ‘기어이 어찌하려나’ 정도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149) 懶. 본래의 뜻은 ‘게으르다’, ’나른하다‘.
150) 絃管聲中. ‘현악기(絃樂器)와 관악기(管樂器) 소리 가운데에서‘라는 뜻.
151) 巵. 술잔이라는 뜻이 있다.
152) 초회왕(楚懷王)이 꿈에 무산선녀(巫山仙女)를 만난 곳.
153) 高唐神境事. ‘고당(高塘)에서의 신선(神仙)의 경지의 일‘이라는 뜻이다.
154) 話柄.
155) 有常. ‘늘 있다’는 뜻이다.
156) 지하세계. 황천(黃泉). 또는 저승. 하늘의 구천(九泉)에 대비하여 땅 속의 저승을 구천(九泉)이라 표현한다.
157) 월궁항아(月宮姮娥). 상아(孀娥). 달의 광한루(廣寒樓)에 살고있다는 선녀(仙女).
158) 萬點. 수없이 많은 눈송이들이 휘날리는 모습. 여기에서는 꽃잎들이 휘날리는 모습.
159) 靑蠅點. 靑蠅은 쇠파리. 點은 파리가 앉았던 흔적.
160) 곤륜산(崑崙山)에서 나오는 옥(玉).
161) 慵拈. 慵은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 拈은 손으로 집어드는 것.
162) 綠生銅. 綠은 초록빛을 말하는데, 구리에 나는 녹은 푸른 색이므로 綠이라 한 것이다. 銅은 곧 동경(銅鏡), 즉 구리거울이다.
163) 젊고 말쑥한 모습의 미혼남자.
164) 契闊. 인생살이에서 살아가려고 고생하고 애쓰는 모양.
165) 월하노인(月下老人). 부부(夫婦)의 인연(因緣)을 맺어준다는 전설 속의 노인(老人).
166) 琴瑟. 거문고와 비파는 잘 어울리는 한 쌍의 부부(夫婦)를 표상(表象)한다. 시경(詩經) 주남편(周南篇) 관저(關雎)의 제3구에 나오는 말. 전문은 다음과 같다. 關關雎鳩 在河之洲 窈窕淑女 君子好逑/ 參差荇菜 左右流之 窈窕淑女 寤寐求之 求之不得 寤寐思服 悠哉悠哉 輾轉反側/ 參差荇菜 左右采之 窈窕淑女 琴瑟友之/ 參差荇菜 左右芼之 窈窕淑女 鐘鼓樂之.
167) 양홍(梁鴻)과 맹광(孟光). 양홍은 후한(後漢) 때의 은사(隱士)이고, 맹광(孟光)은 그의 아내. 양홍은 가난한 선비였고, 맹광이 부유한 집 딸이었다. 맹광이 시집와서 비단옷에 화장을 하였다. 양홍이 '나는 거친 베옷을 입고 깊은 산 속에 은거하려 했는데, 그대가 비단옷에 분단장을 하니, 나의 바라던 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맹광이 이 말을 듣고 베옷에 나무비녀를 꽂고는 두 사람이 함께 패릉산(霸陵山)에 들어가 살았다. 맹광(孟光)은 남편을 지극히 존경하여 밥을 지어 남편에게 올릴 때마다 밥상을 자기 이마의 높이까지 들어올리면서 들어갔다고 하여 현숙한 아내의 모범이 되었다. 후한서(後漢書) 양홍전(梁鴻傳)에 전한다.
168) 근체시(近體詩). 당나라 때에 이루어진 시(詩)의 형식을 말한다. 또 이와 다른 형식의 시(詩)를 일컬어 고체시(古體詩)라고 한다.
169) 七言四韻. 한 행(行)이 일곱글자이면서 네 개의 운(韻)이 들어간 시(詩)를 말하는데, 이러한 형식의 시(詩)를 일컬어 칠언율시(七言律詩)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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