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소오일엽(笑傲一葉)  /  묵향완월(墨香玩月)  /  시문사부(詩文詞賦)  /  금오신화(金鰲新話)  /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금오신화(金鰲新話) /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 / 김시습(金時習)   [1]
[1] [2] [3] [4] [5] [6]
1) 전라도(全羅道) 남원(南原)을 말한다.
2) 양씨(梁氏) 성(姓)을 가진 서생(書生).
3) 有妻室. 아내가 있다는 뜻이다. 妻室은 아내의 침소(寢所)를 가리키는 말이니, 곧 아내이다.
4) 辜負. 마음에 없는 일을 하는 것.
5) 鳳簫. 통소의 한 가지. 봉황의 날개와 같은 장식을 덧붙인 것.
6) 翡翠. 비(翡)는 수컷 물총새이고 취(翠)는 암컷 물총새. 원앙(鴛鴦)과 같이 금슬이 좋은 부부(夫婦)를 말한다. 또한 보석(寶石)의 이름이기도 하다.
7) 鴛鴦. 원(鴛)은 수컷 원앙새이고 앙(鴦)은 암컷 원앙새. 암수가 짝을 지어 새끼를 낳고 기르므로 비취(翡翠)와 더불어 금슬좋은 부부, 또는 서로 사랑하는 한 쌍의 남녀을 가리키는 말로 많이 쓰인다.
8) 浴晴江. 浴은 목욕하다, 씻다의 뜻인데, 물속에서 노니는 것을 가리킨다. 晴江은 맑게 개인 강물의 뜻인데, 한편으로는 눈물이 말라붙은 강물이라는 뜻으로 새길 수도 있다.
9) 好逑. 시경(詩經) 주남편(周南篇) 관저(關雎)의 제1구에 나오는 말. 요조숙녀(窈窕淑女)에 대응하는 아름다운 짝. 좋은 짝을 가리키는 말이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關關雎鳩 在河之洲 窈窕淑女 君子好逑/ 參差荇菜 左右流之 窈窕淑女 寤寐求之 求之不得 寤寐思服 悠哉悠哉 輾轉反側/ 參差荇菜 左右采之 窈窕淑女 琴瑟友之/ 參差荇菜 左右芼之 窈窕淑女 鐘鼓樂之.
10) 士女. 본래는 사대부가의 여인 또는 선비의 아내라는 뜻이나, 선남선녀(善男善女)를 아울러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11) 呈其志. 본래의 뜻은 ‘그들의 마음속을 드러내보였다’.
12) 梵. 고대인도의 철학체계에서 우주만유의 근본진리를 가리키는 말이며, 불교에서는 불교적 진리 또는 그 불교적 진리가 표상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본문에서는 불교자체가 아니라 연등(燃燈)과 관련된 사찰의 모든 행사를 가리키는 말이다.
13) 주사위.
14) 鬪蒲戱. 윷이나 주사위 등을 던져서 나오는 패로 승패를 가름하는 노름을 가리키는 말. 본문에서는 주사위 놀이.
15) 賽. 노름 등의 내기. 굿을 한다는 뜻도 있다.
16) 法筵. 본래의 뜻은 불당에서 부처님께 절하는 자리.
17) 不負. ‘지지 않는다’는 뜻이니, 곧 상대방인 부처님이 지는 것이다.
18) 業. 업(業)에는 응보(應報)의 뜻이 있다. 그러므로 내기에서 이긴 결과를 가리키는 것이다.
19) 几下. 궤(几)는 안석(案席) 또는 향탁(香卓) 등을 가리키는 말이다.
20) 十五六. 십육세를 이팔(二八)이라고 하는데, 여자들에게 가장 좋은 시기라고 말한다. 이팔청춘(二八靑春).
21) 丫. 본래의 의미는 나뭇가지가 갈라진 것을 나타내는데, 본문에서는 머리를 두갈래로 땋아내린 것을 가리키는 듯 하다.
22) 婥妁. 본래의 의미는 중매를 받을 만큼 예쁘다는 뜻.
23) 仙姝天妃. 선주(仙姝)와 천비(天妃). 모두 천녀(天女), 즉 하늘의 선녀라는 뜻이다. 선주(仙姝)는 예쁜 선녀, 천비(天妃)는 하늘의 여신(女神)의 뜻을 가진다. 천비(天妃)는 항해(航海)의 여신의 이름이기도 한데, 본문과는 관련이 없을 듯 하다.
24) 복이 없이 팔자가 사납다는 뜻.
25) 狀詞. 장(狀)은 윗사람이나 관청에 문서로 올리는 글. 사(詞)는 하고자 하는 말.
26) 何氏某. 씨(氏)는 성씨, 모(某)는 이름을 가리키는 말.
27) 干戈滿目. 창과 방패가 눈에 가득하였다고 함은 곧 눈앞에서 싸움이 벌어졌다는 말이다.
28) 焚蕩.
29) 盧掠. 포로로 잡고 노략질 하다. 노(盧)는 노(虜)의 오기(誤記)인 듯.
30) 東西奔竄 左右逋逃. 동서(東西)의 쥐구멍으로 달아나고, 좌우(左右)로 잡히지 않으려고 도망한다는 뜻.
31) 妾. 여자들이 자기를 낮추어 부르는 말.
32) 아직 성혼하지 않은 젊은 여인들이 거처하는 방.
33) 行露之沾. 길가의 이슬에 옷을 적신다는 뜻. 곧 행실이 반듯하지 않아 한밤중에 남몰래 나갔다가 새벽녁에 돌아오느라 길가 풀숲의 이슬에 옷을 적신다는 말. 시경(詩經) 소남편(召南篇) 행로(行露)의 “厭浥行路, 豈不夙夜, 謂行多露”에서 나온 말이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厭浥行露 豈不夙夜 謂行多露/ 誰謂雀無角 何以穿我屋 誰謂女無家 何以速我獄 雖速我獄 室家不足/ 誰謂鼠無牙 何以穿我墉 誰謂女無家 何以速我訟 雖速我訟 亦不女從.
34) 순리에 맞지 않는 갑작스러운 불행. 횡액(橫厄). 횡역(橫逆)은 본래 이치나 순리, 도리에 어긋나거나 거스르는 것을 말한다.
35) 僑居. 우거(寓居). 정착하지 못하고 임시로 머무는 것.
36) 虛度. 도(度)는 도수(度數)로써, 해나 달이 궤도를 돌아가는 것을 말한다. 즉 계절이 바뀌는 것이다.
37) 宿度良宵. 수도(宿度)는 별자리. 양소(良宵)는 아름다운 밤.
38) 선녀 오채란(吳彩鸞). 당전기(唐傳奇)에 다음과 같은 설화(說話)가 실려있다. 당대(唐代)의 가난한 선비 문수(文簫)는 집이 없어 세상을 떠돌면서 살았으나, 외모가 청수하여 신선을 방불케 하였으며 성격이 온유하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어느 때에 ​종릉(鐘陵) 서산에 유유관(游帷觀)이라는 도관(道觀)을 방문하였는데, 이곳은 매년 팔월 보름이면 복을 빌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도관에서는 아름다운 여인들과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남자들 사이사이에 세워서 서로 팔을 잡고 수월래를 돌면서 노래를 부르게 하여 잘하는 사람을 선발하는 행사를 열었다. 그곳에서 한 선녀같은 미인이 ‘만약 함께 선경(仙境)에 오르면, 문수가 채란을 탈 수 있을 텐데(應得文蕭駕彩鸞)’라는 노래를 부르며 유혹하였다. 노래가 끝나자 미인이 촛불을 들고 뒷산으로 올라갔다. 문수가 뒤따라가니 한 곳에서 동자들 몇 명이 나와 그를 마중하였다. 문수가 놀라서 쩔쩔매는데, 미인이 뒤돌아 나와서 그를 맞이하였다. 힘께 산 위에 오르자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불면서 한 사람이 나타나 하늘의 판결문을 읽어주었다. “선녀 오채란(吳彩鸞)이 사랑에 눈멀어 천기를 누설하였으니, 인간세계로 귀양 가서 문수의 처가 되라.” 그리하여 채란이 문수의 배필이 되어 함께 살았다고 한다. [傳說唐大和年間 書生文簫中秋日游鍾陵西山游帷觀 遇見一美麗少女 口吟 ‘若能相伴陟仙壇 應得文簫駕彩鸞 自有繡襦兼甲帳 瓊台不怕雪霜寒’ 雙方相互愛慕 忽有仙童到來宣布天判 ‘吳彩鸞以私欲而洩天機 謫爲民妻一紀’ 兩人遂成夫婦 后來雙雙騎虎仙去] 채란(彩鸞)은 아름다운 빛깔을 지닌 난(鸞), 즉 난새를 가리키는데, 한편으로는 아름답게 색칠한 가마, 즉 난거(鸞車)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39) 日居月諸. 시경(詩經) 패풍편(邶風篇) 일월(日月)의 제1구에 나오는 말. 日居月諸 照臨下土 乃如之人兮 逝不古處 胡能有定 寧不我顧. 호광(胡廣)의 주(注)에 의하면 ‘日居月諸는 불러서 호소함이다. 之人은 莊公을 가리킨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스스로의 처지나 마음을 호소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40) 혼(魂)과 백(魄). 혼(魂)은 정신(精神)의 기(氣)이고, 백(魄)은 육신(肉身)의 기(氣)이다. 양(陽)에 속하고 백(魄)은 음(陰)에 속한다. 그러므로 사후(死後)에 혼(魂)은 허공으로 날아가고, 백(魄)은 땅속으로 스며든다.
41) 覺皇. 부처를 가리키는 또다른 말. 깨달음의 황제라는 뜻.
42) 曲垂. 몸을 굽혀서 윗몸을 아래로 내리는 것.
43) 歡娛.
44) 投狀. 投狀은 곧 투서(投書)이다. 문서(文書)를 익명(匿名)으로 제출(提出)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발원문(發願文)을 불전(佛前)에 봉납(奉納)하고 소원(所願)을 비는 것을 말한다. 旣는 마친다는 뜻이다.
45) 若是其顚倒는 일처리하는 순서가 바뀌었다는 뜻. ‘이와 같이 하는 것은 그 순서가 옳은 것인가요’.
46) 廊廡는 전각(殿閣) 앞에 가로로 길게 지어진 건물을 말하는데, 여염(閭閻)의 행랑(行廊)이나 불사(佛事)의 계단(戒壇)과도 같다. 사찰(寺刹)의 공간이므로 편의상 중들이 머물거나 공양객을 머무르게 하는 요사채로 표기하였다.
47) 相與講歡는 곧 합환(合歡)의 즐거움을 나누었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講는 ‘얽고 얽힌다’의 뜻이다.
48) 窓柯. 알 수 없다. 아마도 바라지창의 창문을 열었을 때, 그 창문을 지탱하는 나뭇자루를 말하는 듯.
49) 시녀(侍女). 부인(婦人)의 시중을 드는 어린 계집종을 말한다.
50) 向日. 본래의 뜻은 지난 번.
51) 격식이 있는 여염의 집에서 대문(大門)과 안채 사이에 따로 설치한 문. 외간남자들은 이 문을 출입하지 못하였다.
52) 極.
53) 粲者. 여인(女人)을 가리키는 말. 본래는 남편이 그 아내를 일컫는 말. 본문에서는 남자를 가리켜 ‘粲者’라고 했으므로 ‘고운님’ 정도의 표기가 타당할 듯 하다.
54) 偕老. 백년해로(百年偕老). 백년동안 같이 늙어간다는 말. 즉 부부가 함께 종신(終身)하는 것을 가리키는 말. 시경(詩經) 패풍편(邶風篇)의 격고(擊鼓) 제4구에 해로(偕老)라는 말이 나온다. 死生契闊 與子成說 執子之手 與子偕老/ 于嗟闊兮 不我活兮 于嗟洵兮 不我信兮. (죽거나 살거나 만나거나 헤어지거나/ 그대와 함께 하자고 약속했네/ 그대의 손을 잡고서 그대와 함께 늙자고 말일세/ 아아, 헤어져 있어 우리 함께 살지 못하네/ 아아, 멀리 떨어져 있어 우리 약속을 이룰 수 없구나.)
55) 娶. 본래는 남자가 장가들거나 아내를 맞아들이는 것을 가리키는 말인데, 본문에서는 여자의 의미로 쓰였으므로 ‘시집가는 것’이라 함이 옳을 듯 하다.
56) 式燕以遨. 잔치하며 즐기는 것. 시경(詩經) 소아(小雅) 녹명(鹿鳴) 편(篇) 제2구에 式燕以遨라는 말이 있다. 呦呦鹿鳴 食野之蒿 我有嘉賓 德音孔昭 視民不恌 君子是則是傚 我有旨酒 嘉賓式燕以敖. (기쁜 소리로 사슴이 소리내며 들판의 다북쑥을 먹는다/ 내 반가운 손님 있어 좋은 말씀 너무나 밝아서/ 백성에게 후박한 마음 보여주신다/ 군자들도 옳아서 본받는다/ 내 맛있는 술 있어 반가운 손님이 잔치하며 즐긴다).
57) 기이한 만남. 또는 기이한 인연.
58) 茅舍. 띠풀을 엮어서 지은 집.
59) 裀席. 인(裀)과 석(席). 인(裀)은 이부자리에서 바닥에 덧대어 까는 것. 요. 석(席)은 돗자리 등의 맨바닥에 까는 것.
금오신화(金鰲新話) 목차 l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蒲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