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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황본기 / 사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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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신농씨(神農氏)는 남방(南方)의 호족(豪族)이다. 복희씨의 뒤를 이어 일어나 지금의 산동성에 속하는 곡부(曲阜) 부근에 도읍하였다. 따라서 신농씨 역시 남방(南方) 계통의 동이족에 속한다. 남방의 호족(豪族)이었으므로 오방(五方)의 오행에서 남방화(南方火)의 위(位)를 부여했는데, 남방화(南方火)는 화염(火焰)을 상징으로 하므로 신농씨를 염제(炎帝)라고 한다.
105) 신농씨(神農氏)의 어미. 유교씨(有嬌氏), 유와씨(有?氏) 또는 유소씨(有巢氏)의 딸. 안등(安登)이라고도 한다. 화양(華陽)에 놀러 갔다가 용(龍)의 머리를 보고 잉태하여 신농씨(神農氏)를 낳았다고 한다. 그러므로 신농씨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신인(神人)에 속하였다.
106) 소전씨(少典氏). 황제(黃帝) 헌원씨(軒轅氏)의 아비. 성씨(姓氏)는 공손씨(公孫氏). 천수(天水)에 살았는데, 천수(天水)는 오늘날의 감숙성(甘肅省)으로써, 한족(漢族)이 웅거하던 지역이다. 그러므로 여등(女登)은 동이족으로써 한족(漢族)에게 출가한 것이다. 다만 감숙성의 천수(天水)는 황하의 상류지역이다. 상고시대(上古時代)에 황하의 하류에서 상류까지의 머나먼 지역에 걸쳐 교류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므로 천수(天水)는 오늘날의 감숙성이 아닌 황하 중하류 지역에 위치한다고 보아야 사리에 합당하게 될 것이다. 아니면 사마정(司馬貞)의 글에 오류가 있다고 하여야 할 것이다. 헌원씨(軒轅氏)의 어미라고 전해지는 부보(附?)는 소전(少典)의 차비(次妃)라고 한다.
107) 소전(少典)의 비(妃)가 되기 이전(以前)의 일이다.
108) 미상(未詳). 일설(一說)에는 섬서성(陝西省)의 강수(姜水)라고 하는데, 황하 중하류의 동이족인 신농씨가 수천년잔의 상고시대에 한족(漢族)의 땅인 황하 상류에서 태어나 다시 황하 하류로 내려와 제(帝)가 되었다는 것은 언어도단(言語道斷)이자 어불성설(語不成說)이다. 염제(炎帝)를 한족(漢族)의 제(帝)로 끌어들이기 위해 견강부회(牽强附會)의 논리를 펴낸 것에 불과하다.

109) 헌원씨(軒轅氏). 삼황(三皇)의 말단(末端)으로 꼽히기도 하고, 오제(五帝)의 수위(首位)로 꼽히기도 한다. 한족계(漢族系) 군왕(君王)의 시초로서 간주된다. 황제(黃帝)라는 칭호는 오방(五方)에서 중앙토(中央土)를 말하는 것인데, 황하 중상류의 이른바 중원(中原)을 장악하여 제(帝)가 되었으므로 황제(黃帝)라고 한다. 황색(黃色)은 오행(五行)에서 중앙토(中央土)를 상징(象徵)하는 색깔이다.
110) 其母又皆有?氏之女. 오류(誤謬)가 있다. 황제 헌원씨는 실존하는 인물로 보기 어렵다. 사마천이 그의 사기에서 오제(五帝)의 수위(首位)로 끼어넣었을 뿐이다. 나아가 헌원씨의 실체를 인정한다고 해도, 신농씨(神農氏)와 헌원씨(軒轅氏)의 활동하였던 시대는 오백년 이상이 차이가 난다. 어찌 형제 운운 할 수가 있겠는가.
111)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제자(諸子). ‘여러 뛰어난 학자(學者)들’이라는 뜻.
112) 황제(黃帝)의 다른 이름. 희수(姬水)에 태어나 헌원(軒轅)의 언덕에서 성장(成長)하였으므로 황제(黃帝)의 성씨(姓氏)는 희씨(姬氏)라 하였고, 이름을 헌원씨(軒轅氏)라고 하였다. 씨(氏)는 존칭(尊稱)이다.
113) 昆弟. 형과 아우, 즉 형제(兄弟)와 같은 말이다.
114) 母氏. ‘어머님’의 뜻. 씨(氏)는 존칭(尊稱)이다.
115) 황보밀(皇甫謐)의 과대망상이거나 오류이다. 제후(諸侯)라 함은 군왕(君王)이 분봉(分封)한 지방(地方)의 호족(豪族)을 말하는데, 상고시대에는 강력한 왕권을 지닌 통일국가(統一國家)가 없었으므로 제후국(諸侯國) 또한 없었다. 아마도 독자적인 영역과 세력권을 지닌 지방호족들을 왕조시대의 국가관(國家觀)에 대입하여 착오를 일으킨 듯 하다.
116) 염제(炎帝) 신농씨(神農氏)의 성씨(姓氏)가 강씨(姜氏)이다.
117) 황제(黃帝) 헌원씨(軒轅氏)의 성씨(姓氏)가 희씨(姬氏)이다.
118) 所同是有?氏之女也. 이 부분(部分)으로 미루어보아 소전씨(少典氏)와 유와씨(有?氏)는 접경(接境)하거나 또는 멀지 않게 떨어진 각각의 호족(豪族)임을 알 수 있다. 동이족의 유와씨(有?氏)가 황하 중하류에 위치하였으므로 소전씨(少典氏) 역시 황하 중류부근에 위치한 한족(漢族)의 호족이었을 것이다. 편협한 중화론자(中華論者)들이 언급하는 황하 상류의 감숙성 천수(天水) 따위는 아니었을 것이다.

119) 남방(南方)의 덕(德). 즉 남방(南方)의 호족(豪族)이었음을 나타낸다.
120) ?木爲?. 사(?)는 논밭을 가는 쟁기를 말한다. 다른 말로 보습, 따비라고도 한다.
121) ?木爲?. 뢰(?)는 가래를 말한다. 굽정이라고도 한다.
122) 始敎耕. 신농씨(神農氏)의 선농(先農)을 기리고 제사지내기 위한 제단(祭壇)을 선농단(先農壇), 또는 신농단(神農壇)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설렁탕의 유래(由來)가 되는 선농단(先農壇)이 서울 제기동에 있다.
123) 한 해의 마지막 무렵에 천신(天神)이나 산천(山川)에 올리는 제사(祭祀). 그 해 겨울에 사냥하여 잡은 짐승의 고기로써 희생(犧牲)을 삼으므로 납제(臘祭) 또는 납향제(臘享祭)라고 하고, 이 날을 납일(臘日)이라고 한다. 삼대(三代)의 하(夏)에서는 청사(淸祀), 은(殷)에서는 가평(嘉平), 주(周)에서는 자제(?祭) 또는 사제(?祭)라 하였고, 진(秦)에 이르러서야 오늘날 쓰이는 납(臘) 또는 납제(臘祭)라는 용어(用語)가 쓰였다.
124) 신농씨가 가지고 있었다고 하는 신기한 채찍. 자편(子鞭)으로 초목(草木)을 후려쳐서 그 약성(藥性)이나 독성(毒性)을 알아냈다고 전해진다.
125) 五弦之瑟. 다섯 줄을 가진 현악기(絃樂器).
126) 日中爲市. 日中은 해가 하늘 한가운데에 이른 것, 즉 한낮을 말한다. 市는 저자, 즉 시장(市場)이다.
127) 交易而退. 교역(交易)은 물건을 주고 받거나 교환하거나 매매하는 것. 퇴(退)의 본뜻은 해가 저물어 물러가는 것이다.
128) 各得其所. 필요한 물건을 교환(하여 쓸모없는 것을 내주고 쓸모있는 것을 받아가게 하였다는 뜻. 소(所)는 소용(所用)되는 것. 또는 있어야할 곳.
129) 重八卦. 팔팔(八八)은 육십사(六十四)이니 자승(自乘)하였다는 뜻이다.
130) 효(爻)는 주역(周易)에서 괘(卦)를 이루는 세 개, 또는 여섯 개의 획(劃)을 말한다. 육십사괘(六十四卦)는 주문왕(周文王)이 창제(創製)한 것이므로, 여기서의 육십사효(六十四爻)는 팔괘(八卦)로 점(占)을 보는 점괘(占卦)를 말한다.
131) 상주(上註) 참고.
132) 오늘날의 산동성(山東省) 곡부(曲阜).

133) 늘날의 하남성(河南省) 회양(淮陽). 산동성 옆의 황하(黃河)와 제수(濟水) 사이의 땅, 고대 동이족의 영역이다.
134) 유와씨(有?氏)의 여등(女登)이 신농씨(神農氏)를 낳을 때에 그 주위에서 구정(九井), 즉 아홉 개의 우물이 솟아올랐는데, 그 가운데 한 우물에서 물을 길으면 나머지 여덟 곳의 우물물이 출렁거렸다고 한다.
135)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노(魯)나라의 좌구명(左丘明)이 춘추(春秋)를 주석한 책이라고 하여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이라고 한다. 춘추(春秋)의 전(傳)은 모두 세 가지가 있는데, 그 가운데 좌씨전(左氏傳)이 가장 방대하고 뛰어나다고 한다.
136) 춘추전국시대에 오늘날의 산동성에 자리잡았던 나라. 공자(孔子)의 출생국이며 제(齊)와 함께 동이족의 후예들이 세운 나라라고 한다.
137) 大庭氏之庫. 노(魯)나라 지역을 일컫는 말. 태평어람(太平御覽)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神農氏亦都陳又營曲阜故春秋稱魯大庭氏之庫’. 대정씨(大庭氏)는 상고시대의 호족이거나 추수(酋帥). 복희씨의 생모(生母)가 속해 있던 부족인 화서씨(華胥氏)가 곧 대정씨(大庭氏)인 듯 하다.

138) 알 수 없다. 오늘날의 호남성(湖南省)의 장사(長沙)를 말한다면 이것은 억지에 불과하다. 동이족의 강역(疆域)은 당시 양자강(揚子江)을 넘지 못했고, 황하 중류를 거슬러 올라가지 못했다. 그러므로 신농씨(神農氏)의 장지(葬地)가 오늘날의 장사(長沙)라는 것은 웃기는 일이다.
139) 강수(江水), 즉 양자강(揚子江) 하류와 회수(?水) 하류 사이에 있는 지역. 고대(古代)에는 동이족(東夷族)의 영역(領域)이었다.
140) 신농씨(神農氏)의 다른 이름. 또는 신농씨가 본래 속했던 동이족의 부족(部族)의 이름. 이 부족이 열산(烈山)에 웅거했으므로 열산씨(烈山氏)라고 하였다.
141) 여기서 주(柱)의 쓰임새가 불분명(不分明)하다. 문리(文理)로 보아 신농씨(神農氏)의 본명(本名)인 듯 하지만, 그러한 기록(記錄)이나 설(說)이 없다. 다만, 신농씨(神農氏)의 사자(嗣子)인 대화씨(大禾氏) 희화(羲和)의 이름이 주(柱)이며, 이 사람이 곧 사직(社稷)에서의 직(稷)이 되는 주(柱)이다.
142) 신농씨(神農氏)의 다른 이름. 열산씨(烈山氏)와 같다. 열산(烈山)이 곧 여산(?山)이다.

143) 곧 열산(烈山) 또는 여산(?山)이다.
144) 오늘날 하남성(河南省)의 여향(?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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