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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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행 / 백거이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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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辭帝京. 사(辭)는 벼슬에서 물러나는 것. 帝京은 황제(皇帝)의 도읍지. 경성(京城). 즉 장안(長安).
79) 謫居.
80) 終歲不聞絲竹聲. 終歲는 한 해가 저무는 것. 絲竹聲은 악기(樂器)의 소리. 絲는 현악기(絃樂器), 즉 비파(琵琶)나 금(琴). 竹은 관악기(管樂器), 즉 소(簫), 적(笛) 등의 피리 종류.

81) 고죽(苦竹). 고죽(苦竹)은 왕대, 또는 참대라고 한다. 죽순(竹筍)에서 쓴맛이 나므로 고죽(苦竹)이라고 한다.
82) 旦暮. 아침과 저녁. 즉 하루종일.
83) 杜鵑啼血. 두견(杜鵑)은 두견새. 소쩍새. 자규(子規), 귀촉도(歸蜀道), 두우(杜宇), 불여귀(不如歸), 망제혼(望帝魂)이라고도 한다. 우는 소리가 피를 토하는 듯 슬프게 들리므로 이를 체혈(啼血)이라 하고, 이때 토해낸 피가 떨어져 진달래가 되었다고 한다. 진달래는 두견화(杜鵑花)이다. 촉(蜀)의 망제(望帝) 두우(杜宇)가 죽어서 환생(還生)했다는 설화(說話)가 있다.
84) 猿哀鳴. 원숭이가 구슬피 우는 소리. 단장(斷腸)의 설화(說話)를 말한다.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따르면, 진(晉)의 환온(桓溫)이 촉(蜀)을 정벌하려고 군사(軍士)를 배에 싣고 삼협(三峽)을 거슬러 올라가는데, 한 병사(兵士)가 새끼원숭이를 잡아왔다. 그러자 그 어미가 강가에서 배를 따라 백여리를 좇아오며 슬피울다가 강목이 좁아지는 곳에서 뱃전으로 뛰어들었다. 그러나 어미원숭이는 기진맥진하여 곧 죽고 말았는데, 사람들이 배를 갈라보니 창자가 토막토막 끊어져 있었다. 새끼를 잃은 슬픔으로 인하여 창자가 끊어진 것이다. 이로부터 슬픔이 간절하게 우는 것을 애끊는 소리, 곧 단장(斷腸)의 소리라고 하였다. 猿哀鳴의 이 구절(句節)은 앞쪽의 杜鵑啼血과 어울리는 것이다.

85) 往往.
86) 山歌與村笛. 산(山)의 노래소리와 마을의 피리소리.
87) 嘔啞嘲?. 嘔啞는 어린아이 칭얼거리는 소리. 嘲?은 시끄럽고 조잡한 소리.

88) 耳暫明. 귀가 잠깐 밝았다네. 즉 귀가 잠시 즐거웠다는 뜻.
89) 琵琶行. 즉 이 시부(詩賦)의 제목(題目)이다. ‘비파(琵琶)를 노래하다’의 뜻. ‘行’은 악부(樂府)의 형식, 즉 민가풍(民家風)의 시부(詩賦)를 읊었을 때 노래에 붙이는 제목이다.
90) 飜作. 飜作은 고유(固有)의 창작(創作)이 아닌 기존(旣存)의 작품(作品)을 다른 형식(形式)으로 바꾸어 창작(創作)하는 것. 여기서는 비파(琵琶)의 곡(曲)으로써 시부(詩賦)를 지었으므로 飜作이라고 하였다.

91) 促絃. 여기서는 비파줄에 손을 댔다는 의미의 촉현(觸絃), 즉 연주(演奏)를 시작(始作)하는 것으로 해석(解釋)하였다.
92) 絃轉急. 두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첫째는 ‘줄이 다시 팽팽해졌다’이고, 둘째는 ‘줄이 급히 돌아갔다’라는 뜻인데, 두 번째의 속뜻은 ‘곡조(曲調)가 빠르게 휘몰아쳤다’라고 볼 수 있다. 후구(後句)의 凄凄不似向前聲, 즉 앞의 연주(演奏)와 느낌이 같지 않다는 대목에서 絃轉急이 본격적으로 연주하고 있는 상태임을 미루어 알 수 있으므로 후자(後者)의 해석이 맞을 듯 하다.
93) 重聞. ‘다시 듣다’의 뜻인데, 여기서는 ‘소중하게 듣다’, 즉 ‘귀기울여 듣다’의 표현이 적절하다.
94) 掩泣. ‘얼굴을 가리고 몰래 운다’는 뜻이다.

995) 江州는 강서성(江西省) 구강현(九江縣)의 별칭(別稱). 심양(?陽)으로도 불리운다. 여러 물줄기들이 이곳에서 양자강(揚子江)으로 흘러들어가므로 구강(九江)이라고 한다. 司馬는 본래 병마(兵馬)를 관장(管掌)하는 무관(武官)의 직명(職名). 당(唐)에서는 지방관(地方官)을 보좌(輔佐)하는 직임(職任)인데, 실제로는 하는 일이 없는 무임소(無任所) 직명(職名)이었음. 여기서는 지방(地方)의 한직(閑職)으로 좌천(左遷)된 백거이(白居易) 자신을 지칭(指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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