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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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파행 / 백거이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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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聲漸歇. 타본에는 ‘聲暫歇’이라고 씌여진 것도 있다. ‘聲暫歇’의 어의(語意)가 상통(相通)하므로 여기서는 聲暫歇으로 해석하였다.
37) 別有幽愁. 본래는 ‘깊은 시름이 따로이 있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비파소리가 잦아듬에 따라 또다른 시름이 일어난다’는 뜻.
38) 此時無聲勝有聲. 비파소리가 끊어지니 깊은 한(恨)이 올라와 소리나는 것보다 더욱 시름겹다는 뜻.

39) 銀甁乍破. 여예로부터 여러 가지 아름다운 소리를 나타내는 말 가운데 은병(銀甁) 깨지는 소리가 포함되어 있다.
40) 水漿. 漿은 본래 ‘신좁쌀웃물’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술 이외의 마실 것을 말한다.
41) 銀甁乍破水漿? 鐵騎突出刀?鳴. 전구(前句)의 銀甁乍破水漿? 鐵騎突出刀?鳴와 함께 후구(後句)의 ‘抽撥當心畵’하는 소리와 ‘四絃一聲如裂帛’하는 소리를 형용(形容)한다.
42) 抽撥. 발(撥)은 비파(琵琶)나 거문고 연주에 쓰이는 작은 막대기. 술대. 추발(抽撥)은 연주(演奏)가 끝나서 술대를 거두어들이는 것. 수발(收撥).
43) 當心畵. 현악기(絃樂器)의 연주(演奏)가 끝날 때에 마치 그림을 그리듯 전체(全體)의 현(絃)을 한번에 자르르 그어대는 것.
44) 裂帛. 비단찢는 소리. 예로부터 여러 가지 아름다운 소리를 나타내는 말 가운데 비단을 찢어가르는 소리가 포함되어 있다.

45) 東船西舫. 강 위에 배들이 떠있는 모양.
46) 근심이 어려서 조용히 앉아있는 모습. 초(?)는 근심하다. 조용하다의 뜻.
47) 月白. 달빛이 하얗게 비치는 모양. 달빛이 교교(皎皎)한 모양.
48) 沈吟. 깊이 생각에 잠겨있는 모습. 또는 시름에 겨운 나머지 저도 모르게 나오는 깊은 신음소리.
49) 收撥揷絃中. 收撥揷絃中은 술대를 거두어 줄 사이에 꼽다. 거문고나 비파의 술대는 줄 사이에 꼽아서 보관한다.

50) 당(唐)의 도읍(都邑)이었던 장안(長安)을 말한다.
51) 당(唐) 장안(長安) 춘명문(春明門) 부근의 도정방(道政坊). 가기(歌妓)나 무희(舞姬)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하마릉(蝦?陵)은 본래 하마능(下馬陵)인데, 두 설(說)이 있다. 하나는 한무제(漢武帝)가 의춘원()으로 나갈 때에 항상 이 곳에서 말을 내렸다고 하며, 다른 하나는 동한(東漢)의 대유학자(大儒學者) 동중서(董仲舒)의 묘(墓)가 부근(附近)에 있었는데 제자(弟子)들이 이 곳을 지날 때에는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갔다고 한다. 하마(蝦?)는 두꺼비이며, 하마릉(蝦?陵)은 ‘두꺼비가 많이 있는 언덕’의 뜻이다.
52) 당(唐)에서 여악(女樂)을 관장(管掌)하던 곳.
53) 미상(未詳). 아마도 교방(敎坊) 소속(所屬) 여기(女妓) 가운데 일급(一級)을 말하는 듯.

54) 善才. 선재(善才)는 비파(琵琶)을 연주(演奏)하는 사람.
55) 미녀(美女) 또는 어여쁜 기녀(妓女)를 나타내는 말. 두추랑(杜秋娘). 당(唐) 헌종(憲宗) 때에 금릉(金陵)의 동기(童妓). 가무(歌舞)와 시문(詩文)에 능했으며, 미색(美色)이 뛰어났다고 한다. 십오세(十五歲)에 금루의(金縷衣)라고 하는 유명한 연시(戀詩)를 지어, 절도사(節度使) 이기의 시첩(侍妾)이 되어 그의 사랑을 받았다. 헌종(憲宗)이 즉위하자 이기가 반란(反亂)을 일으켰으나 난중(亂中)에 주살(誅殺)되었다. 두추랑(杜秋娘)은 관비(官婢)가 되어 궁(宮)에 들어갔는데, 우연한 기회에 헌종(憲宗)의 면전(面前)에서 다시 금루의(金縷衣)를 불렀고, 헌종(憲宗)은 두추랑(杜秋娘)에게 빠져서 그녀를 후궁(後宮)으로 삼았다. 두추랑(杜秋娘)은 후궁(後宮)이지만 현명(賢明)한 처신으로 두루 존경(尊敬)을 받았다. 헌종(憲宗)이 급서(急逝)하자 태자(太子)가 왕위(王位)에 올라 목종(穆宗)이 되었고, 그가 요절(夭折)한 후에 어린 경종(景宗)이 즉위했으나 곧 암살(暗殺)되었고, 다시 문종(文宗)이 왕위에 올랐지만 너무 어린 탓에 조정(朝廷)의 실권(實權)이 환관(宦官)들에게 넘어가 그들이 득세(得勢)하게 되었다. 보다못한 두추랑(杜秋娘)이 환관(宦官)을 축출(逐出)하기 위해 거사(擧事)를 도모(圖謀)했는데, 결국 실패(失敗)하고 그녀는 겨우 목숨을 부지하여 평민(平民)으로 강등(降等)되어 고향(故鄕)인 금릉(金陵)으로 쫓겨났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여기서 추랑(秋娘)은 동료(同僚) 여기(女妓)들을 말한다.
56) 장안(長安) 북쪽의 위수(渭水) 강가에 있는 부자(富者)들의 마을. 이곳에 한고조(漢高祖) 유방(劉邦)을 비롯한 다섯 임금의 능묘(陵墓)가 있는데, 전국(全國)의 호족(豪族)들과 거부(巨富)들을 이곳으로 이주(移住)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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