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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金鰲新話) /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 김시습(金時習)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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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蓬戶. 쑥대로 엮은 집. 모옥(茅屋), 즉 풀띠집과 의미가 같다. 여기에서는 ‘쑥대로 엮은 쪽문’의 뜻으로 쓰였다.
105) 예상우의곡(霓裳羽衣曲). 당 현종이 꿈에 월궁(月宮)으로 올라갔는데, 무지개 같은 치마와 흰 깃털로 된 저고리를 입은 월궁의 선녀들이 춤추는 모습을 보고 잠에서 깨어난 뒤 그 기억을 더듬어서 곡(曲)을 만들었다. 애첩 양귀비(楊貴妃)로 하여금 이 곡(曲)에 맞추어 노래하고 춤추게 하였는데, 그 춤을 가리켜 예상무(霓裳舞) 또는 예상우의무(霓裳羽衣舞)라 하고 그 곡(曲)을 가리켜 예상곡(霓裳曲) 또는 예상우의곡(霓裳羽衣曲)이라고 한다. 일설에는 현종과 함께 월궁에 올라갔던 도사(道士) 나공원(羅公遠)이 지었다고도 한다.
106) 蚌珠胚貝闕. 명 구우의 전등신화 수궁경회록에 ‘珠宮貝闕 應天上之三光 袞衣繡裳 備人間之五福’라는 말이 나오는데, 조개와 진주로 지은 궁궐이라는 뜻으로 곧 용궁(龍宮)을 가리키는 말이다. 본문에서 ‘胚’는 난문(難文)이다.
107) 犀暈倒閻浮. 閻浮는 염부주(閻浮洲), 즉 이 세상이 있는 남섬부주(南贍部洲)를 가리키는 말이다. 犀暈는 알 수 없다. 난문(難文)이다.
108) 知微. 조지미(趙知微)는 당 말기 구화(九華) 사람으로 연화관(延華觀)의 도사(道士)이다. 바위 아래 복숭아나무를 심었는데, 꽃이 모두 푸른 빛깔이었므로 벽도암(碧桃巖)이라고도 불리웠다고 한다. 장마철에 도술을 부려 친구들과 함께 달구경을 했다고 전한다.
109) 公遠. 당(唐)의 도사(道士). 당현종과 달구경을 하다가 계수나무 지팡이를 던져 달로 이어지는 큰 다리를 만들었고, 현종과 함께 달에 건너가서 예상우의곡(霓裳羽衣曲)을 듣고 돌아와 그 곡(曲)을 그대로 지었다고 한다.
110) 芒寒驚魏鵲. 芒寒은 ‘맑고 차가운 빛’을 말한다. 魏鵲는 조조(曹操)의 시구(詩句)를 빗댄 말이다. 위(魏) 조조가 적벽대전(赤壁大戰)을 앞두고 단가행(短歌行)이라는 시부(詩賦)를 지었는데, 그중에 ‘明月星稀 鳥鵲南飛 繞樹三匝 何技可依(달 밝은 밤 별은 드문데/ 까막까치 남쪽으로 날아가누나/ 나무를 세바퀴나 둘아보아도/ 의지할 가지 없어라)’라는 구절이 들어있다.
111) 影射喘吳牛. 吳牛는 ‘오(吳)나라의 소’이다. 강남(江南)에 위치한 오(吳)는 더운 지방이어서 여름이면 상당히 무더운데, 소가 밤에 뜬 달을 보고 낮에 뜬 해로 잘못 알고 지레 헐떡였다고 하는 세설신어(世說新語)의 ‘臣猶吳牛 見月而喘’라는 말에서 유래된 고사(故事)이다. 본문의 ‘影射’은 아마도 ‘달’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 듯 한데, 난문(難文)이다.
112) 鑰匙. ‘열쇠’라는 뜻인데, 본문에서는 ‘창문’ 정도의 뜻으로 쓰인 듯 하다.
113) 上簾鉤. 鉤는 주렴을 걸 때 쓰이는 갈고리.
114) 李子. 이태백, 즉 이백(李白)을 가리키는 말. 태백(太白)은 이백의 자(字)이다. 이백의 파주문월시(把酒問月詩)에 ‘天有月來幾時 我今停盃一問之(달이 떠오르는 것을 보고 술잔을 멈추고 물어보았네)’라는 구절이 있다. 본문의 李子에서 子는 존칭으로 쓰인 것이다.
115) 吳生. 오강(吳剛)은 본래 염제(炎帝)의 수하였는데, 염제의 조카가 아내를 겁탈하자 그를 죽였다. 그리하여 달에 귀양가서 계수나무 베어내는 벌을 받았다. 달속의 계수나무는 베어내도 곧 다시 돋아났으므로 오강은 영원히 달을 벗어날 수 없었는데, 이에 아내가 겁탈로 인하여 태어난 두 아이를 달에 보내어 오강의 외로움을 달래게 하였다. 이때 두 아이가 혹시 오강에게 죽임을 당할까봐 사내아이는 두꺼비로 변화시켰고 계집아이는 옥토끼로 변화시켰다고 한다.
116) 氷輪駕. 氷輪은 얼음처럼 맑고 밝은 달을 가리키는 말이고, 氷輪駕는 하늘을 운행하는 달모습을 ‘얼음바퀴가 달린 수레’에 비유한 것이다.
117) 銀漏. 銀漏는 본래 ‘물시계’를 가리키는 말인데, 여기에서는 은하수(銀河水)의 뜻으로 쓰였다.

118) 天衢. 거칠 것 없이 탁트인 하늘을 가리키는 말.
119) 여러가지 뜻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국경이나 변경지역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120) 罍觴. 罍는 술을 담는 그릇, 觴은 술잔.
121) 詩爭刻燭. 촛불에 한 치씩 금을 그어놓고 그에 맞추어 시(詩)를 짓는 행위. 각촉부시(刻燭賦詩) 또는 각촉위시(刻燭爲詩)라고도 한다.
122) 酒剩添籌. 剩添은 남았을 때에 더 보태는 것을 말하고, 籌는 셈할 때 쓰이는 주판(籌板)을 말한다.
123) 烏銀片. 烏銀은 검게 그을린 은(銀)을 말하는데, 여기에서는 ‘숯’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124) 향(香)의 한 가지. 수컷 향유고래의 창자에서 분비되어 응고된 물질이다. 고래가 이 물질을 배설하면 그 덩어리가 물에 떠서 바닷가로 밀려오곤 하는데, 이를 채취하여 쓰기도 한다. 용연(龍涎)은 ‘용의 침’이라는 뜻이다.
125) 螿. 螿은 매미 또는 쓰르라미를 말하는데, 본문에서는 귀뚜라미를 말하는 듯 하다. 귀뚜라미는 실(蟋) 또는 솔(蟀)이라고 한다.
126) 긴 네모꼴의 간단하게 생긴 걸상.
127) 殷瘦’ 진(晉)의 은호(殷浩)와 유량(庾亮)을 가리킨다. 유량은 진(晉)의 외척이자 권신으로 풍류에도 조예가 있었다. 은호는 인품이 강직하면서 노장(老壯)과 역(易)에 밝았다. 유량이 은호를 발탁하여 휘하의 사마(司馬)로 삼았으나, 서로 고하(高下)를 가리지 않고 담론(談論)을 즐기면서 친밀(親密)하게 지냈다고 한다.
128) 알 수 없다. 아마도 여산(廬山)의 호계(虎溪)를 지칭하는 듯 하다.
129) 사령운(謝靈運)은 동진(東晋)의 시인(詩人). 산수(山水)를 즐겨 노래하여 산수시파(山水詩派)의 비조(鼻祖)로 꼽힌다. 혜원(慧遠)은 정토종(淨土宗)의 비조이다. 여산(廬山) 동쪽 호계(虎溪)에 동림사(東林寺)를 개창하여 주석하면서 아미타신앙을 강조하는 백련사(白蓮社)를 만들었는데, 이때 사령운, 도연명(陶淵明)과 같은 당대의 문인들이 많이 참여하였다. 또 사령운은 혜원과 함께 열반경(涅槃經)을 교정하기도 하였다.
130) 甲子. 육십갑자(六十甲子)를 말하는 것이니, 전(轉)하여 세월(歲月)을 가리킨다.
131) 芳臭. 본래의 뜻은 ‘방향(芳香)과 악취(惡臭)’, 즉 좋은 향내와 더러운 냄새의 뜻으로 군자(君子)와 소인(小人)을 가리키는 말인데, 여기에서는 ‘아름답던 자취’의 뜻으로 쓰였다.
132) 纖阿. 달의 수레를 모는 여신(女神)을 가리키는 말. 여기에서는 달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133) 累塊. 구해(九垓) 또는 구주(九州)의 뜻이다. 천상에 비교되는 지상의 세계를 가리킨다.
134) 蜉蝣. 蜉蝣에 대하여는 상게주 참조.
135) 호구산(虎丘山). 오왕(吳王) 합려(闔閭)가 묻힌 곳. 합려를 장사(葬事)한지 삼일만에 범이 나타나 그 무덤을 지켰다고 하여 호구(虎丘) 또는 호구산(虎丘山)이라고 한다.
136) 단군(檀君)은 삼한(三韓)의 시조, 또는 단군조선의 임금을 말하는데, 본문에서는 인명(人名)이 아닌 지명(地名), 즉 단군조선의 후반기 도읍지였던 왕검성(王儉城)의 뜻으로 쓰였다.
137) 목멱산(木覓山). 한양(漢陽)의 목멱(木覓)이 아닌 평양(平壤) 동쪽에 있는 산을 가리킨다. 아사달(阿斯達)이라고 하는 단군의 도읍지 왕검성이 평양 동쪽의 백악산(白岳山)에 있다고 하였는데, 오늘날의 평양 동쪽에는 백악산이 없다. 목멱산(木覓山)이 있을 뿐이다.
138) 溝婁. 성(城)을 뜻하는 고구려(高句麗)의 말. 곧 구려(句麗)의 뜻이다.
139) 窟有麒麟. 窟은 기린굴(麒麟窟), 곧 동명왕(東明王)이 승천(昇天)한 곳을 말하는 것이다. 본문에서는 고구려(高句麗)의 뜻으로 쓰였다.
140) 구한(九韓)의 한 갈래. 동북만주(東北滿洲)와 연해주(沿海州) 일대에 분포하여 살았었다. 본문에서는 발해(渤海)의 고토(故土), 즉 발해(渤海)를 뜻한다.
141) 두란향(杜蘭香). 후한(後漢) 때 한 어부(漁夫)가 동정호(洞庭湖) 물가에서 어린 여자아이를 주워서 길렀는데, 십여세가 되자 하늘에서 신인(神人)이 내려와 데려갔다고 한다. 어린아이가 떠나면서 자신의 이름은 두란향(杜蘭香)이고 본래 천상의 선녀였는데, 죄를 지어 아랫세상에 잠시 귀양왔었다고 말했다 한다.
142) 견우직녀(牽牛織女) 설화에서의 직녀(織女).
143) 駕蒼虯. 蒼虯는 뿔이 없는 새끼용 또는 이무기를 말한다. 그러나 직녀설화에 까마귀와 까치는 나오지만, 용(龍)은 나오지 않는다. 또한 駕는 수레, 또는 수레를 모는 것을 말하는데, 직녀가 견우를 만날 때에 타고가는 수레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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