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소오일엽(笑傲一葉)  /  묵향완월(墨香玩月)  /  시문사부(詩文詞賦)  /  금오신화(金鰲新話)  /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금오신화(金鰲新話) /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 김시습(金時習)   [1]
[1] [2] [3] [4] [5]
1) 古朝鮮. 단군(檀君)이 세운 조선(朝鮮)의 도읍이 평양이라는 설(說)이 있다.
2) 주(周)를 세운 왕(王)의 이름. 무왕(武王). 시조(始祖)로 추대된 문왕(文王)의 아들. 동이족의 마지막 왕조인 상(商)을 멸하고 주(周)나라를 세웠다.
3) 은(殷)나라 주왕(紂王)의 숙부(叔父). 비간(比干), 미자(微子)와 함께 은말(殷末)의 삼인(三仁)으로 추앙(推仰)되었다. 주왕의 폭정을 간언하다가 비간이 참혹하게 죽자 짐짓 미친 척하여 유폐(幽閉)되었다. 은(殷)이 망한 뒤 주(周)를 벗어나 북쪽으로 이주하였다. 이름은 서여(胥餘), 또는 수유(須臾). 기(箕) 땅에 봉(封)해졌으므로 기자(箕子)라고 하였다. 일설(一說)에는 기자동래설(箕子東來說)이라고 하여 기자(箕子)가 바다 건너 조선(朝鮮)으로 들어와 기자조선(箕子朝鮮)을 이룩하였다고도 한다. 이러한 가설(假說)이 널리 알려진 까닭은 은(殷)나라가 동이족의 나라였고 기자 역시 동이족이었기 때문에, 역시 동이족의 강역인 조선으로 건너갔을 것이라는 추측이 성립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홍범(洪範)은 ‘대법(大法)’이라는 뜻이고, 구주(九疇)는 ‘아홉개 조항(條項)’이란 뜻이다. 즉 나라를 다스리는 9조(條)의 대법(大法)을 가리킨다. 주무왕(周武王)이 은(殷)을 멸한 뒤, 현자(賢者)로 알려진 기자(箕子)를 찾아가 올바른 정사(政事)의 방법을 묻자, 기자가 홍범구주를 전수하였다고 한다. 서경(書經) 주서(周書) 홍범편(洪範篇)에 기록(記錄)된 내용이다. 구주(九疇)는 오행(五行), 오사(五事), 팔정(八政), 오기(五紀), 황극(皇極), 삼덕(三德), 계의(稽疑), 서징(庶徵), 오복(五福), 육극(六極)을 말한다.
5) 陣. 본문의 陣은 ‘陳’의 오기(誤記)인 듯 하다.
6) 武王封于此地 而不臣也. 무왕(武王)이 기자를 평양(平壤)에 봉하였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주나라의 강역은 본래 황하 상류지역이었고, 상(商)을 멸하여 그 강역을 획득했다 해도 황하의 중상류에 불과한 지역이었을 뿐이다. 황하 하류와 산동(山東), 만주, 한반도는 동이족의 강역이었다. 또 기자(箕子)가 동래(東來)하였다는 것은 가설(假說)에 불과할 뿐 그 실체는 아직 증명된 바가 없다. 본문의 이 구절은 후한(後漢)의 중화주의자(中華主義者)였던 사마천이 사기(史記)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 편에 서술했던 ‘於是武王乃封箕子於朝鮮而不臣也’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7) 평양 대동강의 오른쪽 기슭에 있는 산. 모란봉(牡丹峯)이 주봉(主峰)이고, 가장 높은 곳은 최승대(最勝臺 95m)이다.
8) 평양 금수산 모란봉에 있는 언덕의 이름. 지금은 없어졌다고 한다.
9) 평양 대동강 가운데에 떠있는 섬의 이름.
10) 평양 금수산 부벽루 아래 절벽에 있는 동굴의 이름. 모란봉과 을밀대(乙密臺) 사이의 골짜기에 있다. 고구려 동명왕이 대동강 강가에서 기린마(麒麟馬)를 얻어 기린굴(麒麟窟)에서 키웠는데, 그 기린마를 타고 기린굴로 들어가 조천석(朝天石)으로 나오곤 했다고 한다.
11) 기린굴 남쪽에 있는 큰 바위의 이름. 동명왕이 기린마를 타고 놀았다고 한다. 바위 위에 말발굽 흔적이 남아있다. 하늘의 조회(朝會)에 참석하기 위하여 기린마를 타고 이곳에서 출발했다 하여 조천석(朝天石)이라고 한다.
12) 평양 주암사(酒巖寺) 뒤쪽에 있는 산(山)의 이름. 모란봉 청류벽과 능라도 등을 조망(眺望)하는 경관이 뛰어나다고 한다.
13) 곧 부벽루(浮碧樓)를 말하는 것이다.
14) 평양 금수산 부벽루 서쪽의 기린굴(麒麟窟) 위에 있는 대찰(大刹).
15) 고구려(高句麗)의 시조(始祖)인 주몽(朱蒙)의 왕호(王號)이다. 동명성왕(東明聖王).
16) 고구려 동명왕이 머물던 궁(宮)의 이름. 영명사(永明寺)의 옛터이기도 하다. 나중에 고려(高麗) 때에 세워진 궁궐도 구제궁(九梯宮)이라고 하였다.
17) 畵舸. 그림을 그려넣은 놀잇배.
18) 평양성(平壤城)의 동문(東門).
19) ‘버드나무 늘어진 냇가‘라는 뜻. 실제의 지명(地名)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20) 비석(碑石)을 가리키는 말. 대개 기념비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21) 명(明) 영종(英宗)의 연호(年號).
22) 송도(松都). 개경(開京). 오늘날의 개성(開城)을 가리키는 말.
23) 홍씨(洪氏) 성(姓)을 가진 사람.
24) 中秋望. 中秋望은 ‘한 가을의 보름달’이라는 뜻이니, 中秋와 秋望은 모두 한가위, 즉 추석(秋夕)을 가리키는 말이다.
25) 箕城. 기자(箕子)의 도읍지라는 뜻. 평양(平壤)의 다른 이름.
26) 闉闍. 성문 밖을 가리키는 말. 闉은 성곽(城郭)을 가리키고, 闍은 성곽의 망루(望樓)를 가리키는 말이다. 시경 정풍(鄭風)의 출기동문(出其東門)에 ‘出其闉闍 有女如荼 雖則如荼 匪我思且(저 성문 밖으로 나서니 미녀들 띠 꽃 같이 많아라/ 비록 띠 꽃 같이 많아도 내 마음 속의 여인 아니어라)’라는 구절이 있다.
27) 당(唐)의 시인(詩人). 한산사(寒山寺)의 경개(景槪)를 읊은 ‘楓橋夜泊’의 시(詩) 한 수(首)로 문명(文名)을 날렸다.
28) 당(唐)의 장계가 지은 시(詩). 원문은 다음과 같다. ‘月落烏啼霜滿天 江楓漁火對愁眠 姑蘇城外寒山寺 夜半鍾聲到客船’. 달 지고 까마귀 울며 서리는 가득한데/ 강가의 단풍과 고깃배의 불 시름에 졸며 바라보네/ 고소성 밖 한산사의 한밤중 종소리/ 이 나그네의 배에까지 들려오네.
29) 蘆叢. 본래의 뜻은 ‘갈대를 한 무더기 휘어잡아 묶은 것’.
30) 淸虛紫府. 淸虛는 ‘맑고 깨끗한 것’을 말하는데, 본문에서는 ‘맑은 하늘’의 뜻으로 쓰인 듯 하다. 紫府는 ‘신선들이 머무는 곳’인데, 하늘의 주재자가 머무는 처소의 뜻으로도 쓰인다.
31) 故都. 즉 기자조선(箕子朝鮮)과 고구려(高句麗)의 옛 도읍이었던 평양성을 말한다.
32) 粉堞. 粉은 대개 ‘흰 가루’를 가리키는데, 여기에서는 달빛을 받아 하얗게 빛난다는 뜻으로 쓰였다. 堞은 성벽위에 더 올려진 요철(凹凸)의 부분을 말한다.
33) 기자(箕子)가 은(殷)의 옛 도읍지(都邑地)였던 은허(殷墟)를 지나다가 황폐한 궁터에 보리가 수북하게 자란 것을 보고 탄식하였다는 고사(故事)를 말한다. 사기(史記)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 편에 실려있는 싯구 ‘麥秀漸漸兮 禾黍油油/ 彼狡僮兮 不與我好兮’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후 많은 시인들이 이를 인용하거나 시로 읊으면서 맥수지탄(麥秀之嘆), 은허맥수(殷墟麥秀), 서리맥수지탄(黍離麥秀之歎), 맥수서유(麥秀黍油), 맥수지시(麥秀之詩), 맥수가(麥秀歌) 등으로 널리 알려졌다.
34) 浿江亭. 浿江은 대동강(大同江)의 다른 이름이다. 패수(浿水)라고도 한다. 亭은 정자(亭子)이니 곧 부벽루(浮碧樓)를 가리킨다.
35) 故國. 고조선이 아닌 옛 고구려(高句麗)를 가리키는 말이다.
36) 평양성(平壤城)을 가리켜 봉황성(鳳凰城)이라고도 한다. 봉황성은 본래 만주에 있는 안시성을 가리키는 말인데, 안시성 역시 평양성이라 불리웠었다. 그러므로 본문의 평양(平壤)과 봉황(鳳凰)은 착오가 있는 것이다. 다만 본문에서 ‘鳳凰形’이라고 하였으므로, 이는 내성(內城), 외성(外城), 중성(中城)으로 이루어진 평양성의 형태가 마치 새의 날개 모양과 흡사하므로, 이를 가리켜 ‘鳳凰形’이라 하였을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37) 강소성(江蘇省) 소주(蘇州)에 있는 절의 이름. 당(唐)의 장계가 이곳의 경개를 ‘풍교야박(楓橋夜泊)’이라는 시로 읊어 유명해졌다.
38) 妓館. 기생들이 있는 집.
39) 女墻. 성벽위에 덧쌓은 요철(凹凸) 부분을 가리키는 말. 즉 성가퀴[堞].
40) 상게주 참조.
41) 기자(箕子)를 모신 묘(廟). 묘(廟)는 제사를 모시는 사당(祠堂)의 다른 이름이다. 기자묘는 고려 숙종 때 건립되었고, 조선 세종 때에 비(碑)를 세은 것이다.
42) 단군(檀君)을 모신 사당(祠堂). 조선 세종 때 건립(建立)하여 춘추(春秋)로 제향(祭享)하였다.
43) 聖帝朝天. 聖帝는 고구려의 동명성왕(東明聖王)을 가리키고, 朝天은 조천석(朝天石)을 가리킨다. 조천석에는 동명성왕이 기린마를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이 남아있다.
44) 閑談落世. 閑談은 ‘한가로이 나누는 이야기’의 뜻이지만, 본문에서의 閑談은 ‘마굿간 이야기’, 즉 기린마(麒麟馬)와 기린굴(麒麟堀)에 대한 이야기를 가리킨다. 落世는 인간세상에 남겨졌다는 뜻이다.
45) 임금이 행차하던 길.
금오신화(金鰲新話) 목차 l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