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Home / 소오일엽(笑傲一葉) / 묵향완월(墨香玩月) / 사화문형(詞華文衡) / 북산이문(北山移文)

북산이문 / 공치규

[1] [2] [3] [4] [5]

[5]

76) 秋桂遣風春蘿罷月. 견(遣)과 파(罷)는 모두 배(排)의 뜻. 즉 밀어내는 것. 싫은 것이 아니라 받아들일 수 없음을 나타낸다.
77) 수양산(首陽山). 백이(伯夷) 숙제(叔齊)가 죽은 곳. 백이와 숙제는 수양산에 들어가 고사리를 캐먹으며 연명했는데, 마침내 굶어죽기 전에 다음과 같은 시(詩)를 남겼다. ‘저 서산(西山)에 올라 고사리를 캐자꾸나. 포악(暴惡)함을 포악(暴惡)한 것으로 다스리면서 그 잘못을 알지 못하는구나.[登彼西山兮采其薇矣以暴易暴兮不知其非矣 (史記列傳伯夷叔齊傳)]’.
78) 逸議. 逸議는 청의(淸議)를 말하는데, 청의(淸議)는 본디 동한 말기의 청담(淸談), 즉 정치적 주제를 가진 담론(談論)을 말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은자(隱者)들이 은거에 대해서 담론하는 것을 뜻한다. 서산(西山)의 은자는 백이(伯夷)와 숙제(叔齊)이다.
79) 동고촌(東皐村). 왕적(王績)의 향리. 왕적은 수(隋)의 문인(文人). 호(號)는 동고자(東皐子). 도잠(陶潛)과 완적(阮籍)을 흠모하였다고 한다. 수와 당에 걸쳐서 벼슬이 높았으나, 이를 버리고 향리인 동고(東皐)로 돌아가 술과 시(詩)로써 세월을 보냈다고 한다.
80) 馳東皐之素謁. 素謁은 고상(高尙)하고 덕(德)이 있는 사람을 말하거나 논하는 것. 치(馳)는 전구(前句)의 빙(騁)과 함께 널리 알린다는 뜻. 서산(西山)의 백이숙제(伯夷叔齊)와 동고(東皐)의 왕적(王績)은 모두 벼슬을 버리고 향리로 돌아가 은거하였다.

81) 促裝下邑. 促裝은 짐을 꾸린다는 뜻. 하읍(下邑)은 후구(後句)의 상경(上京)에 대비되는 말. 본래의 임지(任地).
82) 浪?上京. 浪?는 물결따라 노를 저어가는 것. 즉 배를 타는 것. 상경(上京)은 지방관의 임기를 마치고 내직(內職)에 등용되어 도읍지로 올라가는 것.
83) 情投於魏闕. 情投는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긴 모양. 魏闕은 높은 문(門). 즉 조정(朝廷)의 관직.
84) 山?. 산(山)의 입구. 즉 산문(山門).
85) 芳杜厚顔 ??無恥. 芳杜은 산에 은거한 사람을 나타내는 말. 굴원(屈原)의 구가(九歌) 산귀(山鬼)에 ‘산중에 사는 이 사람 두약(杜若)처럼 향기롭고[山中人兮芳杜若]’라는 구절이 있다. 벽려(??)는 산인(山人)의 모습. 역시 굴원(屈原)의 구가(九歌) 산귀(山鬼)에 ‘승검초로 옷해 입고 새삼덩굴로 띠 둘렀네[被??兮帶女羅]’라는 구절이 있다.
86) 碧嶺再辱丹崖重滓. 碧嶺과 丹崖은 모두 청산(靑山)를 나타내는 말.
87) ??池以洗耳. ?池는 맑은 연못. 洗耳는 소부허유(巢父許由)의 고사(故事)를 나타낸다.

88) ?岫幌. 경(?)은 문에 빗장을 지르는 것. 유황(岫幌)은 산굴에 포장만 쳐놓은 허름한 거처.
89) 높고 험한 곳에 있는 중요한 길목.
90) 斂輕霧. 엷은 안개는 산을 감추지 못하니 그럴 바에는 거두어 들이라는 뜻. 즉 안개를 짙게 깔아서 산을 가려야 한다는 뜻의 반어법(反語法).
91) 藏鳴湍.
92) 來轅. 원(轅)은 수레를 끄는 말이나 소의 어깨에 올려놓은 끌채. 후구(後句)의 고삐 또는 재갈을 뜻하는 비(?)와 함께 주옹(周?)이 타고오는 수레를 나타낸다.
93) 妄?. 망령되게 길을 잘못 들어온 수레.

94) 叢條. 나뭇가지들을 한데 모아서 빽빽해진 모양.
95) 疊穎. 영(潁)은 풀더미[草芒].
96) 爲君謝逋客. 군(君)은 북산(北山)의 신령(神靈). 사(謝)는 사절(謝絶)하는 것. 포객(逋客)은 도망자(逃亡者), 도망간 사람. 여기서는 북산(北山)에서 도망간 사람. 즉 주옹(周?).

4 l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