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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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왕각서 / 왕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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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왕발(王勃) 스스로를 가리키는 말.
133) 삼척동자(三尺童子). 본문에서 스스로를 동자(童子)라 하였으므로 삼척(三尺) 역시 스스로를 낮추는 말이다.
134) 微命.
135) 請纓. 영(纓)은 갓끈을 말한다. 그러므로 청영(請纓)은 벼슬을 청탁한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청영(請纓)의 고사(古事)를 가리키는 말이다. 종군(終軍)이 약관 20세에 한무제(漢武帝)의 사신으로 남월(南越)에 가면서 ‘긴 끈을 주시면 반드시 남월왕(南越王)을 묶어 대궐 아래로 끌고오겠다 (願受長纓, 必羈南越王而致之闕下)’라고 하였다는 것을 가리키는데, 이를 적장(敵將)을 묶어오겠다는 뜻의 청영(請纓) 또는 청수영(請受纓)이라고 한다.
136) 전한(前漢) 한무제(漢武帝) 때의 사람. 자(字)는 자운(子雲). 18세에 박사제자(博士弟子)로 뽑혀서 장안(長安)으로 왔다. 한무제가 그가 쓴 국사(國事)에 대한 글을 보고 알자급사중(謁者給事中)에 임명했는데, 승진을 거듭하여 간의대부(諫議大夫)까지 올랐고, 20여 살의 나이에 남월(南越)에 사신으로 파견되어 남월왕(南越王)에게 복속(服屬)하도록 요구하기도 하였다. 다음해에 피살되었다. 한서(漢書)에 종군전(終軍傳)이 전한다.
137) 等終軍之弱冠. 전구(前句)의 무(無)가 여기까지 연결(連結)된다.
138) 남송(南宋)의 장수(將帥). 좌위장군(左衛將軍)에 올라 남월(南越)을 정벌하기도 하였다. 송서(宋書)에 종각전(宗慤傳)이 전한다.
139) 宗慤之長風. 만리장풍(萬里長風) 또는 승풍파랑(乘風破浪), 장풍파랑(長風破浪)이라고 한다. 송서(宋書) 종각전(宗慤傳)에 전하는 종각(宗慤)의 고사(故事)를 일컫는 말. 종각이 어렸을 때에 그의 숙부가 그에게 장차 무엇이 되고 싶은가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만리(萬里)의 거센 물결을 헤쳐나가고 싶다 (願乘長風波萬里浪)’고 하였다. 이 말을 들은 숙부는 ‘네가 장차 부귀를 누리지 못하면 반드시 우리 집안이 파멸될 것이다 (汝若不富貴必破我門戶)‘라고 탄식하였다고 한다.
140) 簪笏. 簪은 잠필(簪筆)이고 笏은 홀기(笏記)인데, 잠필(簪筆)은 관모(冠帽)에 꽂아놓는 붓을 말하고, 홀기(笏記)는 나무나 옥(玉)으로 만든 판(板)으로써 신하들이 들고섰다가 어명(御名)이나 기타의 것을 적는 일종의 메모장이다. 즉 잠홀(簪笏)은 벼슬을 말하는데, 여기에서는 벼슬살이와의 중의어(重意語)로 쓰였이다.
141) 晨昏. 晨昏은 혼정신성(昏定晨省)의 줄인 말로, 저녁에 이부자리를 보아드리고 새벽에는 문안인사를 드린다는 뜻이다. 즉 어버이를 극진하게 보살피는 정성을 말한다. 여기서는 어버이와의 중의(重意)로 쓰였다.
142) 왕발(王勃)은 관노(官奴)를 죽이는 사건으로 부친이 좌천 당하고, 그 자신도 타격을 입게 되었다. 그러므로 전구(前句)의 종군(從軍)이나 종각(宗慤)과 같은 초년출세(初年出世)를 포기했을 뿐 아니라 벼슬살이마저 단념하고 멀리 벽지로 좌천된 부친을 찾아 자식의 도리를 다하겠다는 뜻이다.
143) 진(晋)나라 사현(謝玄)의 가문(家門)을 말한다. 사현(謝玄)은 동진(東晋)의 장수(將帥). 전진(前秦)의 왕(王) 부견(符堅)의 침공을 여러번 막아냈다. 사후(死後)에 거기장군(車騎將軍)으로 추증되었다. 동진(東晋)의 태부(太傅) 사안(謝安)의 조카이다.
144) 세설신어(世說新語)의 언어편(言語篇)에 사안(謝安)의 일화(逸話)가 수록(收錄)되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동진(東晋)의 태부(太傅)인 사안(謝安)이 어느날 여러 아들과 조카들에게 너희들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휼륭하게 이끌 것이냐고 물었다. 아무도 선듯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데, 조카인 사현이 답하기를 ‘비유하자면 지란(芝蘭)과 옥수(玉樹)가 그 집 마당의 섬돌 아래에 나게 하고자 한다 (謝太傅問諸子侄子弟亦何預人事而正欲使其佳諸人莫有言者車騎答曰譬如芝蘭玉樹欲使其生於庭階耳)’고 하였다.
145) 맹자(孟子) 또는 맹모(孟母)를 가리킨다.
146)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를 가리키는 것이다. 맹모(孟母)가 맹자(孟子)의 훈육(訓育)을 위하여 세 번이나 좋은 이웃을 찾아 이사하였다는 고사(故事)가 열녀전(列女傳) 모의편(母儀篇)에 전하고 있다.
147) 趨庭. 추정(趨庭)은 곧 과정지훈(過庭之訓)을 말하는데, 공자(孔子)가 마당을 가로질러 가는 아들 백어(伯魚)에게 두 마디의 가르침을 주었던 고사(古事)를 말한다. 논어(論語) 계씨편(季氏篇)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어느 날, 공자의 제자인 진항(陳亢)이 백어(伯魚)에게 공자의 아들이니 특별하게 배운 것이 있겠다고 말했다. 백어(伯魚)는 특별히 배운 것은 없었고, 다만 마당을 총총히 가로질러 갈 때에 마침 공자가 서있다가 그에게 시경(詩經)을 배웠느냐고 물어보았다고 하였다. 백어는 아직 시경을 공부하지 못했으므로 그때부터 시경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한번 마당에서 공자와 마주쳤는데, 그 때에는 예기(禮記)를 배웠느냐고 물었다. 백어는 아직 예기(禮記)를 배우지 못했으므로, 그때부터 예기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것이 전부였다. 진항(陳亢)이 백어의 말을 듣고 물러나와서 크게 기뻐하였다. 그러면서 ‘나는 하나를 물어서 셋을 알게 되었는데, 시(詩)와 예(禮)에 관한 것, 그리고 군자(君子)는 자식을 편애(偏愛)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이후 추정(趨庭)은 사사건건 간여하지 않으면서도 자식에게 올바른 가르침을 주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148) 鯉對. 리(鯉)는 공자(孔子)의 아들 백어(伯魚)의 이름. 즉 공리(孔鯉)를 가리킨다.
149) ?陪. 외람되이 받든다는 뜻.
150) 본문은 벼슬살이를 포기한 왕발(王勃)이 부모를 모시고 자식을 제대로 키워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나 과정지훈(過庭之訓)을 실천하겠다고 하는 뜻이다.

151) 捧袂. 두 소매를 높이 들어올려 공경(恭敬)의 뜻을 표시(表示)하는 것.
152) 등용문(登龍門)을 가리킨다. 용문(龍門)은 황하의 상류)에 있는 전설상의 급류를 말하는데, 잉어가 이곳을 통과하면 용(龍)이 되어 승천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용문(龍門)이라고 하였다. 등용문(登龍門)은 후한(後漢) 이응(李膺)의 고사(故事)를 말하는데, 이응(李膺)은 성품이 고결하였지만 자부심이 강하여 웬만한 사람과는 교유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당대의 문사(文士)들이 이응(李膺)의 접대를 받은 것에 대해 긍지를 가지게 되었으므로 이를 일컬어 등용문(登龍門)이라 하였다. 여기서는 염백서(閻伯嶼)의 등왕각 중수연(重修宴)을 말한다. 왕발은 지나가던 과객(過客)으로써 우연하게 초청을 받아 이 연회에 참석하게 되었다.
153) 托龍門. 용문(龍門)은 염백서(托龍門)의 등왕각 중수연(重修宴)을 말하는데, 실제로 지방장관에 불과한 염백서가 왕발(王勃)과 같은 뛰어난 문사(文士)의 등용문이 되기는 어렵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탁(托)은 일신을 의탁한다는 뜻이기 보다는 연회에 참석함으로서 며칠간의 유숙(留宿)을 허락받았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154) 양득의(楊得意). 한무제(漢武帝)의 사냥개를 관리하는 구감(狗監). 우연한 기회에 한무제에게 사마상여(司馬相如)를 천거하게 되었다는 내용이 사기(史記) 사마상여열전(司馬相如列傳)에 나온다.
155) 楊意不逢. 한무제(漢武帝)의 구감(狗監)으로 있던 양득의(楊得意)가 우연한 기회에 사냥을 좋아하던 한무제가 자허부(子虛賦)라고 하는 사냥을 읊은 시부(詩賦)를 읽고 감탄하는 것을 듣고는 그것을 읊은 시인(詩人)이 자신의 동향(同鄕)이라고 말하였다. 이에 한무제가 그를 초청하라고 명하였는데, 그가 다름아닌 사마상여(司馬相如)였다. 사기(史記) 사마상여열전(司馬相如列傳)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156) 사마상여(司馬相如)의 대인부(大人賦)를 가리키는 말이다. 자허부(子虛賦)로 한무제의 초청을 받은 사마상여가 나중에 대인부(大人賦)를 지었는데, 한무제가 이를 읽고 감탄하면서, ‘표표하게 나부끼는 구름의 기상(氣象)이 있다 (飄飄有凌雲之氣)’고 말하였으므로 능운지부(凌雲之賦)라고도 한다. 능운(凌雲)은 구름을 밟고 올라선다는 말이니, 속세를 떠난 대인(大人)의 기상이 있다는 말이다. 사기(史記) 사마상여전(司馬相如傳)에 나오는 말이다. 본문에서의 능운(凌雲)은 왕발이 이미 사마상여의 능운지부에 필적할만한 문장을 가지고 있으나, 임금에게 소개해 줄 사람이 없어서 혼자 간직하고 있을 뿐이라는 뜻이다.
157) 종자기(鍾子期). 춘추전국시대 초(楚)의 나뭇꾼. 이름은 종휘(鍾徽)이고, 자기(子期)는 자(字)이다. 거문고의 명수 백아(伯牙)가 한수(漢水)의 물가에서 거문고를 뜯고 있었는데, 종자기(鍾子期)가 우연히 이 연주를 듣게 되었다. 종자기는 백아의 거문고 뜯는 소리를 들으면, 그가 강변에서 연주하는지 아니면 깊은 산속에서 연주하는지를 귀신같이 알아맞히었다. 이후로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는 서로를 잘 알아주는 친구가 되었는데, 이와같이 상대의 속내를 잘 알아주는 친구를 지음(知音)이라고 한다. 나중에 종자기가 죽자 백아(伯牙)는 더 이상 지음(知音)이 없다며 거문고 줄을 끊고 다시는 연주를 하지 않았는데, 이를 백아절현(伯牙絶絃)이라고 한다.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전해지는 고사(故事)이다. ‘伯牙鼓琴鍾子期聽之方鼓琴而其志在泰山鍾子期曰善哉乎其高險也若泰山, 其志在江鍾子期曰蕩蕩乎若流水也鍾子期死伯牙破鼓琴絶絃以爲世無足復爲知己鼓琴者’.
158) 백아(伯牙)의 거문고 연주를 종자기(鍾子期)가 이해하였던 말. 蕩蕩乎若流水也. 백아(伯牙)가 거문고를 연주하자 종자기(鍾子期)가 ‘호호탕탕(浩浩蕩蕩)한 것이 마치 흐르는 물과 같구나’라고 찬양한 것에서 유래하였다. 열자(列子) 탕문편(湯問篇)에 나오는 말이다. 奏流水는 거문고를 연주(演奏)하는 것이 마치 흐르는 물과 같다는 뜻이다.
159)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의 고사(故事)를 말하는데, 스스로를 백아(伯牙)에 비유하고 염백서(閻伯嶼)를 종자기(鍾子期)에 비유한 것이다. 염백서가 지나던 과객인 자신을 초청한 것은 이미 종자기(鍾子期)처럼 자신을 알아준 것인데, 시문(詩文)을 써내어 보여준다고 해서 부끄러울 것이 있겠는가 하는 뜻이다.

160) 不常. 늘 같지 않으니, 변하기도 한다는 뜻.
161) 盛筵. 등왕각(?王閣)의 중수연(重修宴)을 말한다.
162) 진(晉)의 명필(名筆)이자 문인(文人)인 왕희지(王羲之)가 난정기(蘭亨記)를 지으며 놀던 곳. 소흥(紹興) 서남쪽 난저산(蘭渚山) 기슭에 있다. 왕희지가 이곳의 태수로 있을 때 지었다고 한다. 물길을 끌어들여 구곡(九曲)의 유수(流水)를 만들고, 손작(孫綽), 진류(鎭留), 사안(謝安)과 그의 아들 헌지(獻之) 등의 수십인과 함께 수계(修?)라고 하는 시회(詩會)를 만들어 이곳에서 유상곡수(流觴曲水)의 시회(詩會)를 베풀며 즐겼다고 한다. 옛날 월왕 구천이 부근에 난(蘭)을 많이 심었기 때문에 난정(蘭亭)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163) 진(晉)의 거부(巨富) 석숭(石崇)이 억만금(億萬金)을 들여서 세운 금곡원(金谷園)이 있었던 곳. 하남(河南) 낙양(洛陽) 서쪽의 금수(金水)라는 물줄기가 흐르는 골짜기를 가리킨다.
164) 丘墟. 丘墟는 예전에는 번화(繁華)하거나 떠들썩하던 곳인데, 뒤에 쇠락하여 쓸쓸하게 변해버린 옛터를 말한다.
165) 登高作賦. 한서(漢書) 예문지(藝文志)에 ‘登高作賦’라는 말이 나온다. 높은 곳에 올라 시부(詩賦)를 짓는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중의어(重意語)로 쓰였으며, 등왕각(?王閣)의 고대(高臺)에 올라 시부(詩賦)를 짓는다는 뜻이다.
166) 望於群公. 참석한 문인(文人)들이 바라던 바가 아니고, 연회를 베푼 사람이 참석한 사람들에게 바라던 것임을 말한다.
167) 短引. 짧은 글을 말하는데, 인(引)은 시가(詩歌)의 형식(形式)이기도 하다. 산문(散文)의 형식은 서(序)라고도 한다.
168) 疏. 소(疏)는 임금에게 올리는 글이나, 한편으로는 명부(名簿)에 이름을 적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여기서는 두 가지 모두를 아우르는 중의어(重意語)로 쓰였다. 다만 임금이 아닌 중수연(重修宴)을 베푼 염백서에게 올리는 것일 뿐이다.
169) 一言. 운자(韻字)가 같다는 말이다. 즉 운자(韻字)가 하나가 아니라, 여러사람에게 제시한 운자(韻字)가 한 가지라는 뜻이다.
170) 均賦. 여러 사람이 똑같은 조건으로 시부(詩賦)를 지었다는 뜻이다.
171) 四韻. 사운시(四韻詩)는 곧 율시(律詩)를 말한다. 율시(律詩)는 모두 8구로 되어있고, 2,4,6,8구(句)에 각각 운자(韻字)가 들어가므로 모두 네 개의 운(韻)이 들어가게 되어 사운시(四韻詩)라고 한다. 사운시(四韻詩)는 글자수에 따라 오언(五言)과 칠언(七言)으로 구분되는데, 한 구(句)에 다섯글자이면 오언율시(五言律詩), 일곱글자이면 칠언율시(七言律詩)이다. 그러므로 본문의 사운시(四韻詩)는 칠언율시(七言律詩)이다. 이밖에 4구(句)로 된 시체(詩體)는 절구(絶句)라고 한다. 절구(絶句)에는 운자(韻字)가 3번 들어가므로 사운(四韻)의 율시(律詩)와는 형식이 다르다.

172) 등왕각(?王閣). 남창(南昌)의 공강(?江)의 강변에 세워졌다. 등왕(?王)에 대하여는 상게주 참조.
173) 佩玉鳴?. 사대부(士大夫)나 고관(高官)들이 허리에 차는 옥(玉)을 패옥(佩玉)이라고 한다. 움직일 때마다 옥(玉)이 부딪치는 맑은 소리가 울린다. 난(?)는 본래 임금이 타는 말고삐에 달린 방울을 말한다. 명란(鳴?)은 그러한 수레방울이 울리는 것을 말한다. 패옥과 방울소리가 울린다는 것은 사람이나 수레가 움직이는 것이니, 연회가 끝났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174) 罷歌舞. 가무(歌舞)가 끝났다는 것인데, 중수연(重修宴)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등왕각(?王閣)을 세웠던 등왕(?王) 이원영의 연회(宴會)를 가리키는 것이다.
175) 畵棟. 그림으로 채색(彩色)된 용마루. 즉 용마루의 단청(丹靑).
176) 남창(南昌)의 공강 강가에 있던 포구(浦口)를 가리킨다.
177) 주렴(珠簾). 주렴(朱簾)은 햇빛이나 시야(視野)를 가리는 발을 가리키는데, 구슬을 꿰어서 만든 것을 특히 주렴(珠簾)이라고 한다. 본문에서는 서산우(西山雨)라는 표현이 있으므로 빗방울과 같은 구슬을 꿰어만든 주렴임을 알 수 있다.
178) 남창(南昌)의 서쪽에 있는 산(山)을 가리킨다.
179) 日悠悠. 중의어(重意語)로 쓰였다. 화창한 좋은 날의 한낮이 길고도 길다는 뜻과, 유구(悠久)한 세월(歲月)이 흘러갔다는 뜻이 함께 아우러졌다.
180) 物換星移. 경물(景物)이 바뀌었다는 것은 사계절(四季節)의 풍광(風光)이 바뀌었다는 것이고, 성좌(星座)가 옮아갔다는 것은 곧 태세성(太歲星), 즉 목성(木星)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것이니, 두 가지 모두 세월(歲月)이 흘렀다는 것을 나타낸다.
181) 度幾秋. 도(度)는 천상(天象)의 도수(度數), 즉 세월(歲月)의 단위(單位)인 세차(歲次)를 말한다. 여기서는 도(渡)의 의미(意味)로도 함께 쓰였다.
182) 閣中帝子. 등왕각(?王閣)을 만들어 연회를 베풀며 노닐던 등왕(?王) 이원영을 가리킨다.
183) 空自流. 물줄기는 세월(歲月)에 관계없이 늘 흐르므로 헛되이 흐르는 것이다. 천상(天象)의 도수(度數)는 세월(歲月)의 단위(單位)를 나타내기도 하지만, 유수(流水)는 아무런 흔적도 남김이 없이 저혼자 스스로 흘러갈 뿐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세월의 허망함을 나타낼 때에 많이 쓰이는 표현이다.

4 l 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