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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왕각서 / 왕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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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등왕각서(?王閣序)의 본제(本題)는 ‘추일등홍부등왕각전별서(秋日登洪府?王閣餞別序’)이다. 등왕각시서(?王閣詩序), 연등왕각서(宴?王閣序)라고도 한다. 등왕각(?王閣)은 강서성 남창(南昌)의 공강(?江)의 강변에 있는 누각인데, 당고조(唐高祖)의 막내아들인 등왕(?王) 이원영(李元?)이 당태종 이세민(李世民)에 의해 홍주자사에 임명되었을 때 임지(任地)에 축성한 것이다.
등왕각서는 변려문(騈儷文)의 명편(名篇)으로 손꼽힌다.
작자인 왕발(王勃)은 당고종(唐高宗) 때의 사람으로, 부친을 뵈러 가던 중에 남창(南昌)을 지나다가 때마침 홍주도독 염백서(閻伯嶼가)가 등왕각을 중수하고 자축하기 위해 베푼 연회에 우연하게 참석하게 되었다. 염백서가 참석한 사람들에게 서문(序文)을 청하였는데, 왕발(王勃)이 주위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일필휘지(一筆揮之)로 단숨에 지어내렸다는 일화가 남아있다.
2) 당(唐)의 시인(詩人). 자(字)는 자안(子安). 유년(幼年)에 벌써 문장(文章)을 지었고 초년(初年)에 급제하였으나, 자신의 재주를 과신하여 오만한 성품이 되었다. 뒤에 관노(官奴)를 죽인 죄를 물어 부친이 벽지(僻地)로 좌천되자 부친을 뵈러 가는 길에 남창(南昌)에 들려서 지은 등왕각서로 일약 문명(文名)을 날리게 되었다. 그러나 이 글을 지은 다음해, 즉 29세 나던 해에 부친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물에 빠져 죽었다.
3) 한(漢)의 예장군(豫章郡)의 치소(治所)가 있던 곳. 이 곳의 지명(地名) 역시 예장)豫章)이었다. 왕발(王勃)의 등왕각서의 서두(序頭) 역시 예장고군(豫章故郡)으로 시작되는 것이었으나, 후에 당(唐) 대종(代宗)을 피휘(避諱)하기 위하여 남창고군(南昌故郡)으로 바꾸어 기록되었다.
4) 故郡.
5) 남창(南昌)이 소속된 홍주(洪州)의 군읍(郡邑). 홍주(洪州)는 예장군의 새로바뀐 이름이고, 이곳에 도독부(都督府)가 설치되었으므로 남창(南昌)을 홍도(洪都)라고 하였다.
6) 원문(原文)은 新俯.
7) 이십팔수(二十八宿)의 하나. 주작칠수(朱雀七宿)의 여섯번째인데, 22개의 별로 이루어진 성좌(星座)이다. 분야(分野)에 있어서 진수(軫宿)와 함께 초(楚)의 지역을 표상한다.
8) 이십팔수(二十八宿)의 하나. 주작칠수(朱雀七宿)의 일곱번째 별자리인데, 4개의 별로 이루어졌다. 분야(分野)에 있어서는 익수(翼宿)와 함께 초(楚)의 지역을 가리킨다.
9) 오악(五嶽)의 하나. 남악(南嶽)이라 불리운다. 남창(南昌)의 북쪽에 있는데, 지리적으로 연접(連接)한 것은 아니다.
10) 동정호와 포양호 아래쪽에 있는 명산(名山)의 하나. 형산의 남쪽, 남창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11) 형강(荊江), 송강(松江), 절강(浙江)의 세 물줄기. 절강(浙江은 곧 전당강(錢塘江)이다.
12) 태호(太湖), 파양호(?陽湖), 청초호(靑艸湖), 단양호(丹陽湖), 동정호(洞庭湖)의 다섯 호수(湖水).
13) 남쪽의 오랑캐. 형(荊)은 형주(荊州), 곧 옛날 초(楚)의 땅을 말한다.
14) 백월(百越)의 하나. 양자강(揚子江) 이남에 살던 월(越)의 여러 갈래 가운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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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物華天寶.
16) 춘추시대(春秋時代)에 초(楚) 소왕(昭王)의 명(命)으로 오월(吳越)에서 만들어진 명검(名劍) 가운데 하나.
17) 이십팔수(二十八宿)에서 북방칠수(北方七宿)에 속하는 두수(斗宿)와 우수(牛宿). 두우지간(斗牛之間)이라 함은 방위로는 동남쪽을 가리키고, 분야(分野)로는 옛 오(吳)의 땅을 가리킨다.
18) 용천검(龍泉劍)의 일화(逸話)를 말한다. 내용(內容)은 다음과 같다.
‘춘추전국시대 초(楚)의 소왕(昭王)은 도장(刀匠) 풍호자(風胡子)를 월(越)에 보내 명검을 구해오게 하였다. 월(越)에는 구야자(歐冶子)라고 하는 명인(名人)이 있었다. 구야자(歐冶子)는 월왕을 위해 담로(湛盧), 거궐(巨闕), 승야(勝邪), 어장(魚腸), 순구(純鉤)의 오검(五劒)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천하(天下)의 명검(名劍)이었다. 이웃의 오(吳)나라에는 간장(干將)과 막야(莫邪)가 있었는데, 이들은 부부지간이었다. 두 사람은 구야자(歐冶子)를 찾아가 명검(名劍)을 만드는 방법을 사사하기도 했다. 이 세 사람은 풍호자의 부탁을 받고 초 소왕(昭王)을 위해 각기 한 자루씩 모두 세 자루의 검을 만들었다. 검명은 용연검(龍淵劒), 즉 용천검(龍泉劍)과 공포(工布), 태아(泰阿)라고 하였다. 그후 전란의 와중에서 이 검들은 모두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로부터 칠백년이 지나서, 진(晉) 무제(武帝) 때에 오월(吳越)의 경계에 해당하는 천상(天象)의 두우지간(斗牛之間)에서 자기(紫氣)가 일어났다. 당시 중서령(中書令)이던 장화(張華)가 이 일을 기이하게 여겨 뇌환(雷煥)이라는 사람에게 점을 치게 하였다. 뇌환은 점을 쳐서 이 곳이 남창의 풍성현임을 알아내었다. 장화는 뇌환을 풍성현감으로 부임시켜서 자기(紫氣)의 원천을 찾도록 하였다. 풍성현의 현감으로 부임한 뇌환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옛날 감옥이 있던 땅을 자기(紫氣)의 원천(源泉)으로 지목하고, 이곳의 땅을 깊이 파게 하였다. 땅을 대여섯길 파고들어가자 석관(石棺)이 나타났고, 이 석관을 꺼내어 뚜껑을 열자, 그곳에 두 개의 검(劒)이 들어있었다. 바로 용연(龍淵)과 태아(泰阿)였다. 특히 용연(龍淵), 즉 용천검(龍泉劍)에는 간장(干將)의 아내인 막야(莫邪)의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었다.
뇌환은 이 검들을 장화에게 보냈는데, 그후 장화는 역모에 연루되어 죽고 말았다. 그리하여 용천검은 또다시 사라지고 말았다.
태아(泰阿)는 뇌환이 가지고 있었다. 어느때 전쟁이 일어나 혼란한 와중에 뇌환이 연평진(延平津)이라는 곳에서 배를 타고 물을 건너는데, 갑자기 검(劒)이 저절로 하늘로 솟구치더니 물속으로 들어가 사라지고 말았다.
19) 서유자(徐孺子). 후한(後漢) 남창(南倉)의 사람. 본명은 서치(徐穉). 자(字)는 유자(孺子). 가세(家勢)가 빈한(貧寒)하여 몸소 농사을 지으면서 살면서, 진번(陳蕃)과 황경(黃瓊)의 천거를 여러번 받았음에도 응하지 않았고, 공검(恭儉)하면서 의기가 높아 남주고사(南州高士)라고 불리웠다. 남창의 태수 진번(陳蕃)과의 일화(逸話)가 유명한데, 진번은 태수의 직위에 있었지만 손님을 제대로 접대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그렇지만 서치(徐穉)에게만은 특별하게 탑(榻)을 준비해 두었다가 그가 오면 꺼내어 앉게 하고, 그가 돌아가면 다시 거둬들였다고 한다.
20) 후한(後漢) 환제(桓帝) 때의 관인(官人). 낙안(樂安)과 예장(豫章)의 태수를 지내고 태위(太尉)에 올랐다가 말년에 영제(靈帝) 측근의 환관들을 제거하기 위해 대장군 두무(竇武)와 함께 변(變)을 일으켰지만 피살되고 말았다. 진번하탑(陳蕃下榻)이라고 하는 고사(古事)의 주인공인데, 평소 손님을 홀대하기로 이름난 그였지만, 남양(南陽)에 있을 때 남주고사라고 일컬어지던 서치(徐穉)를 초빙하면 반드시 천정에 매달아두었던 탑(榻)을 내려놓아 그곳에 앉게 하였다고 한다.
21) 의자의 일종(一種)이다. 상(床)과 같은 것인데, 상(床)이 면적이 큰 것에 비해, 탑(榻)은 걸터앉아있를 만큼 작은 것이다.
22) 주(州)에 필적(匹敵)할 만큼 규모(規模)가 큰 군(郡).
23) 星馳.
24) 臺. 대(臺)는 높은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대개 누대(樓臺), 즉 누각(樓閣)에 세워진 높은 곳을 가리키거나 또는 높은 언덕을 가리킨다.
25) 隍. 호성하(護城河). 해자(垓子). 성곽(城郭)을 방어(防禦)하기 위하여 성벽(城壁)을 따라 넓고 깊게 파놓은 연못이나 물길.
26) 夷. 夷는 본래 동이(東夷), 서이(西夷), 남이(南夷), 북이(北夷)의 변방 오랑캐를 말하는데, 남이(南夷)는 양자강 남쪽의 만인(蠻人)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남창군 자체가 옛날의 남이(南夷)에 속하는 지역이었으므로, 본문에서의 오랑캐는 그보다 남쪽에 있는 월남인들이나 장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27) 夷夏. 이(夷)는 오랑캐인데 동이(東夷)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서는 초(楚)의 땅을 말하는데, 서두에서 초(楚)의 땅을 만형(蠻荊)이라 하여 남방의 오랑캐라고 하였지만, 초(楚)가 본래 동이(東夷)의 땅이므로 그렇게 말한 것이 아닌가 한다. 하(夏)는 하(夏)나라의 본거지인 화하(華夏), 즉 황하 중상류의 지방을 말한다. 주왕실(周王室)이래로 이곳을 중원(中原) 왕조(王朝)들의 상징처럼 여겨졌고, 또 역대 왕조들이 이곳에 도읍을 정하였으므로 화하(華夏)라고 한다. 화(華)는 하족(夏族)들이 스스로 높이어 부르는 말이다.
28) 枕.
29) ‘동남(東南)의 보배‘라는 뜻이다. 동남지미(東南之美)란 오(吳)의 우번(虞飜)을 가리키는 말인데, 우번(虞飜)이 스스로 주역(周易)을 주해(注解)한 ‘역주(易注)’ 한 권을 후한(後漢)의 석학(碩學) 공융(孔融)에게 보냈는데, 이를 읽어본 공융(孔融)이 ‘乃知東南之美者 非徒會稽之竹箭也’, 즉 ‘동남지방(東南地方)의 보배가 꼭 회계(會計)의 대나무 뿐이 아님을 이제야 알았다네’라고 하였다는 이야기가 삼국지(三國志) 우번전(虞飜傳)에 실려있다. 우번(虞飜)의 역주(易注)’는 실전(失傳)되었으며, 그 편린(片鱗)들이 당(唐) 이정조(李鼎祚)의 주역집해(周易集解)에 수록(收錄)되어있다. 우번(虞飜)의 역주(易注)’를 우번역(虞飜易)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동남지미(東南之美)의 뜻은 주인과 손님, 즉 빈주(賓主)가 서로 폄하(貶下)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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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등왕각을 중수하였던 홍주도독(洪州都督) 염백서(閻伯嶼)를 말한다.
31) 관리(官吏)의 신표(信標). 부절(符節)의 일종. 또는 집앞에 세워두거나 고관(高官)이 행차할 때 앞에서 나아가며 잡인을 물리치던 나무로 만든 깃발달린 창(槍).
32) 우문균(宇文鈞). 당시의 풍주목(?州牧), 즉 풍주(?州)의 태수(太守).
33) 懿範.
34) ??. 첨(?)과 유(?)는 모두 장막(帳幕)의 뜻을 가지는데, 본래는 장막(帳幕)을 칠 때에 두르는 여러 폭을 이어붙인 피륙을 말한다. 여기서는 수레의 장막(帳幕)을 말하니, 곧 고관(高官)이 탄 장막(帳幕)을 두른 수레를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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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十旬休暇. 십일(十日)에 한번씩 맞이하는 휴일. 순(旬)은 십일(十日)을 말하는데, 당(唐)의 휴일(休日)인 십순휴가(十旬休暇)를 말한다. 십순휴가(十旬休暇)는 한달에 세 번, 상순(上旬), 중순(中旬), 하순(下旬)에 각각 한 번씩 한 달에 세 번을 열흘간격으로 쉬었다.
36) 勝友.
37) 高朋. 앞의 勝友에 대비되는 것으로 勝이나 高는 모두 뛰어난 것을 가리킨다. 또 우(友)는 뜻이 같은 벗을 말하는 것이고, 붕(朋)은 스승이 같은 벗을 말하는 것이다.
38) 진(晉)의 맹가(孟嘉)를 가리키는 말이다. 진(晉)의 환온(桓溫)이 용산(龍山)에 연회를 베풀었을 때 맹가가 참석하였는데, 때마침 바람이 불어 맹가의 모자를 떨어뜨렸다. 그런데도 맹가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자 좌중의 손성(孫盛)으로 하여금 그를 조롱하는 글을 짓게 하였다. 맹가가 그 글을 보고는 곧 응답하는 글을 지었는데, 그 글이 매우 아름다웠으므로 좌중의 사람들이 모두 감탄하였다고 한다. 진서(晉書) 환온전(桓溫傳)에 전하는 일화(逸話)이다.
39) 詞宗. 즉 시사(詩詞)의 종장(宗長).
40) 미상(未詳) 일설(一說)에는 남북조시대(南北朝時代)의 양(梁)의 왕승변(王僧辯)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왕승변은 문무를 겸하여 관직이 태위(太尉)와 거기대장군(車騎大將軍)에 이르렀다. 다른 일설로는 진(晉)의 두예(杜預)를 가리킨다고 한다.
41) 武庫. 무기고(武器庫)를 말하는데, 본문에서는 앞의 왕장군이 미상(未詳)이므로 무고(武庫) 역시 알 수 없다. 일설(一說)에는 진(晉)의 두예(杜預)를 말하기도 한다. 진의 두예(杜預)를 일컬어 두무고(杜武庫)라고도 하는데, 진무제(晉武帝)의 신하로써 7년동안 군기(軍器)를 담당하여 빈틈없이 일을 처리하여 얻은 별호(別號)이다. 이후 진남대장군(鎭南大將軍)에 임명되어 이십만의 대군을 이끌고 오(吳)의 정벌에 나섰는데, 이때 단숨에 오(吳)의 수도인 건업(建業)을 함락시킴으로써 파죽지세(破竹之勢)라고 하는 고사(古事)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였다. 두예(杜預)는 춘추(春秋)에 밝아 춘추석례(春秋釋例)를 비롯한 몇권의 춘추 주해서를 저술한 학자이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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