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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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낭경(錦囊經) 3 / 곽박(郭璞)

[1] [2] [3] [4] [5]

79) 본문은 물[水]로써 안산(案山)을 삼을 경우에, 그 물이 십이포태(十二胞胎)의 순서에 따라 순환반복하는 이치(理致)를 말하는 것이다.
80) 折은 본래 ‘쪼개거나 잘라내는 것’을 가리키는데, 흐르는 물이 방향(方向)을 꺾어 굽이치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일절(一節)과 같은 뜻으로 쓰였으니, 하나의 단락(段落)을 말하는 것이다. 즉 십이포태(十二胞胎)의 각 단계를 거쳐서 다시 돌아오는 일련의 과정, 또는 그 각 단계를 거치는 과정을 가리키는 말이다.
81) ?는 저수지나 웅덩이 등에 물이 고여있는 것을 말한다. 泄은 그러한 물이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일단 고인 다음에 다시 빠져나가는 것’, 즉 생사유무(生死有無)가 되풀이 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82) 洋洋은 물이 고여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고, 悠悠는 물이 빠져나가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洋洋은 흐르지는 않지만 드넓은 바다의 물결처럼 넘실거리는 것을 말하고, 悠悠는 물줄기가 천천히 느리게 흐르지만 끊임이 없는 것을 말한다.
83) 顧我는 ‘나를 돌아본다’는 뜻이니, 我는 곧 혈처(穴處)를 가리키는 말이다. 欲留는 머무르려 하는 것이니, 천리(千里)를 행룡하여온 주룡이 더 이상 나아가지 아니하고 생기(生氣)를 결취(結聚)하여 혈(穴)을 맺으려 함을 말하는 것이다.
84) 여기까지는 호수경(狐首經) 수원편(水元篇)의 ‘揚揚悠悠顧我欲留來源不見去水無流’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다만 ‘來源不見‘이 ‘其來無源‘으로 바뀌었을 따름이다.
85) 곧 산(山)과 물이 서로 엉기어 태극(太極)의 형상(形象)이나, 그와 유사한 모양을 이루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86) 山囚水流. 山囚는 산(山)이 갇혔다는 뜻이니, 주위의 산세가 너무 험하고 높아 주산(主山)이 감옥에 갇힌 듯한 형상을 말하는 것이다. 水流는 물이 흐르는 것인데, 여기서는 물줄기가 직류(直流)로 흘러들어 혈장(穴場)을 충파(沖波)하는 것을 말한다.
87) 청오경(靑烏經)의 구절은 다음과 같다. ‘山欲其迎水欲其澄山來水回逼貴豊財山囚水流虜王滅侯’.

88) 千尺之勢. 상게주 참조.
89) 청오경에서 곽박이 인용한 원문은 다음과 같다. ‘不蓄之穴是爲腐骨不及之穴生人絶滅騰漏之穴飜棺敗槨背囚之穴寒泉滴瀝其爲可畏可不愼乎’. 뜻은 다음과 같다. ‘[생기(生氣)가] 축적(蓄積)되지 아니한 혈(穴)은 곧 썩은 해골이 되며, [생기(生氣)가] 이르지 못한 혈(穴)은 살아있는 사람을 죽이고[絶滅], [생기(生氣)가] 날아가거나 새어나간 혈(穴)은 관(棺)이 뒤집히고 부서지며[飜敗], [생기(生氣)가] 뒤돌아서거나[背] 갇혀있는 혈(穴)에서는 차가운 물방울이 떨어지게 하니, 그것이 두려운 것이 되는 것이다. 어찌 삼가하지 않겠는가.

90) 즉 좌청룡(左靑龍)과 우백호(右白虎)를 말하는 것이다.
91) 阜의 본래의 뜻은 ‘흙으로 된 작은 언덕’의 뜻이다. 주룡(主龍)이 입수(入首)하려면 한번 솟아올라 작은 언덕을 만들어낸 다음에 땅속으로 들어가 혈(穴)을 맺는다. 이 언덕을 입수도두(入首到頭)라고 하는데, 본문의 阜는 입수룡(入首龍)이 만들어내는 이 작은 언덕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 것이다.
92) 즉 좌청룡(左靑龍)과 우백호(右白虎)를 말하는 것이다.
93) 前曠後折. 산룡(山龍)에서는 혈장(穴場)의 앞쪽을 좌청룡 우백호의 줄기들이 감싸안는 듯이 교쇄(交鎖)하여야 길격(吉格)이 된다. 또 뒤의 현무봉(玄武峰), 즉 주산(主山)이 파쇄되거나 끊어지면 주룡(主龍) 자체가 파쇄되거나 끊어지는 것으로 보아 흉격(凶格)이 된다.
94) 청오경의 원문에 대하여는 상게주 참조. 다만 청오경에서는 본문의 敗槨이 飜敗으로 되어있다. 뜻은 비슷하다. 호수경(狐首經)에도 동일한 구절이 있다.

95) 截肪切玉. 截肪이나 切玉은 매끈하면서도 결이 고운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截이 裁로 씌여진 본도 있으나 문리상으로는 截이 보다더 타당한 듯 하다.
96) 聚粟으로 씌여진 본도 있다. ‘좁쌀 무더기’ 또는 ‘곡식 무더기’의 뜻인데, 건조하다는 의미로 쓰인 뜻은 유사한 것이다.

97) 皆로 씌여진 것도 있다. 아마도 오기(誤記)일 것이다.
98) 合朔은 년월(年月)이나 월일(月日) 등의 때를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삭(朔)은 ‘초하루’의 뜻이기도 하지만, 본문에서의 合朔은 해와 달과 지구가 일렬(一列)로 늘어서서 일식(日蝕)이나 월식(月蝕)을 일으키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 것이다. 그러므로 본문의 合朔은 ‘하늘과 땅과 장사지낸 혼령’이 하나로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99) ‘天光下臨地德上載藏神合朔神迎鬼避’의 부분은 호수경(狐首經) 장원편(葬元篇)의 원문을 그대로 인용한 것이다.
100) 상게주 참조.
101) 이 부분 역시 호수경(狐首經) 장원편(葬元篇)의 원문을 인용한 것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陰陽沖和五土四備已穴而溫名曰吉地’.
102) 이 부분 역시 호수경(狐首經) 장원편(葬元篇)의 원문을 인용한 것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目力之巧工力之具趨全避? 增高益下葬之必吉‘.

103) 좌향(坐向)의 음양(陰陽)과 오행(五行)이 적합한지를 따지는 것이다.
104) 년월일시(年月日時)를 가리키는 것이다.
105) 장사(葬事)를 지내는 시간이 좌향(坐向)의 오행(五行)과 상극(相剋)이 되는가를 따지는 것이다.
106) 力小圖大에서 力은 혈장(穴場)의 생기(生氣)의 힘을 가리키는 것이다. 圖는 ‘꾀하는 것’이니 곧 ‘목적하는 바’이다.
107) 주산(主山)과 안산(案山), 청룡(靑龍)과 백호(白虎)가 모두 넉넉하게 갖추어진 곳에서 진혈(眞穴)을 찾거나 판별하려 하지 아니하고 그 형세(形勢)에만 의존하여 위(位)를 정하는 것을 가리킨다.
108) 僭上?下. 僭上?下는 본래 ‘윗사람을 참칭하고, 아랫사람을 핍박한다’는 뜻이다. 본문에서는 ‘사람’이 아닌 ‘산혈(山穴)’을 논하는 것이므로 ‘혈(穴)의 상격(上格)을 빙자하여 하격(下格)을 쓰는 것‘이라 이해하였다.
109) 變應은 본래의 모습과는 달리 변화하여 쓰는 것이다. 見怪는 혈장(穴場)이나 주변에 다정한 모습이 아닌 괴이한 형태의 사격(砂格)이 나타나는 것이다. 見怪는 怪見으로 씌여진 본도 있으나, 見怪로 쓰는 것이 문리적으로 볼 때 더욱 타당할 듯 하다.
110) 이 부분 역시 호수경(狐首經) 장원편(葬元篇)의 원문을 인용한 것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陰陽差錯歲時乖戾力小圖大憑福特勢僭上?下變應見怪葬者必凶’.
111) 본문의 구절은 청오경의 해당구절과 동일(同一)하다. 호수경(狐首經)도 마찬가지이다.

112) 청오경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勢止形昻前澗後岡位至侯王形止勢縮前案回曲金穀璧玉’. 뜻은 다음과 같다. ‘용세(龍勢)가 멈추고 혈세(穴勢)가 드높아지면서 앞에 냇물이 흐르고 뒤에 언덕이 있으면 위(位)가 제후나 왕에 이른다’. ‘龍首之藏’에 대하여는 ‘용의 머리에 장사(葬事)를 지낸다’고 보는 경우도 있다. 호수경(狐首經)에는 인용한 구절과 동일한 구절이 있다.
113) 曰龍之腹. ‘용(龍)의 배라고 말한다’의 뜻인데, 曰之龍腹이라고 씌여진 본도 있다.
114) 무덤을 가리킨다.

115) 蓋亦. 蓋와 亦에는 모두 ‘모두’라는 뜻이 있다.
116) 岡壟. 岡과 壟은 모두 언덕이라는 뜻인데, 岡은 산(山)으로서의 언덕, 즉 산등성이의 뜻을 가지고 있고, 壟은 높게 형성된 흙으로 된 언덕이지만 산(山)은 아닌 것이다.
117) 眩目惑心. 眩目은 눈앞이 어지럽다는 뜻이고, 惑心은 마음에 의혹이 생긴다는 것이다. 눈으로 판별하기가 어려우니 마음에 의혹이 생겨서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되므로, 이를 현혹(眩惑)이라고 하는 것이다.
118) 占首有疑. 혈처(穴處)를 정할 때에 용(龍)의 머리부분, 즉 입수룡(入首龍)의 머리부분을 점찍게 되는데, 만일 주룡(主龍)을 용(龍)이라고 한다면 그 끝나는 부분이 꼬리[尾]이지 어찌 머리[首]가 되겠느냐는 상식적인 의혹(疑惑)을 말하는 것이다.
119) 장법(葬法)에서 산세(山勢)를 판별하는 기준이 되는 법(法).
120) 혈장(穴場) 주변에 있는 바위 등의 모양을 가리키는 것이다. 귀, 뿔, 눈의 형상을 가진 사격(砂格)이 있으면 길(吉)한 것으로 본다. 위에서 나온 ‘角目滅亡’에서의 ‘角目’은 본문의 ‘耳角目’과 가리키는 것이 다르다. 위의 角目은 ‘뿔처럼 솟아오른 것’과 ‘눈동자 모양의 것’을 가리키지만, 본문의 耳角目은 혈장(穴場)을 용(龍)의 머리로 보았을 때에, 혈장의 주변에 놓여진 바위가 마치 용의 얼굴처럼 귀, 뿔, 눈의 위치에서 있으면서 또 귀, 뿔, 눈과 유사한 모습을 지녔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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