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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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시(三道峰詩) (1) / [1] [2] [3] [4] [5] [6]

1) 알 수 없다. 다만 불가(佛家)에 전해오는 이야기 가운데, 삼삼(三三)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무착이라는 중이 오대산에 들어가 문수보살을 친견(親見)하고자 했는데, 마침내 만나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오대산의 신도가 몇명이 되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그 대답을 이렇게 하였다. ‘前三三後三三’.
한편으로는 모든 연(聯)의 끝자를 삼(三)으로 운율를 맞추기 위해 ‘끼워맞추기’식으로 억지스러운 삼(三)을 넣은 것으로도 보인다.
2) 하도(河圖)의 다섯 자리, 즉 사방(四方)과 중앙(中央)을 합쳐서 오극(五極)이라 한다. 오상(五常), 즉 인의예지신(仁義禮智信) 역시 오극(五極)이라 하고, 삼강오륜의 오륜(五倫)도 역시 오극(五極)이라고 한다. 본문에서는 뒤의 삼강(三綱)과 연결하여 아마도 오륜(五倫)과 오방(五方)의 중의어(重意語)로 쓰인 듯 하다.
3) 유교의 기본적인 덕목인 삼강오륜(三綱五倫)에서의 삼강(三綱)을 말한다. 기본적 덕목 세 가지를 말하는데, 군위신강(君爲臣綱), 부위자강(父爲子綱), 부위부강(夫爲婦綱)이 그것이다.

4) 先丙八年壬後七後辛四月戌先三.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이다. 앞뒤가 맞지 않으므로 풀이 자체가 어럽다.
5) 一着碁. 바둑판 위에 돌 하나가 얹혀져 있다는 것이다.
6) 정(鼎)은 세 발 달린 솥을 가리키는 말이다. 삼분정족(三分鼎足)이라고 한다.

7) 사(四)는 서방(西方)의 수(數)이다. 서방(西方)은 금(金)이니 사목(四木)은 곧 금극목(金剋木)이 된다. 그러나 이 풀이 자체가 억지스러운 느낌을 금할 수 없다. 아무리 비기(秘記)라 한들 이러한 ‘억지풀이’를 동원하여야 하는가 하는 점에 대하여 일종의 자괴감마저 든다. 이하 마찬가지이다.
8) 칠(七)은 남방(南方)의 수(數)이다. 남방(南方)은 화(火)이니 칠금(七金)은 곧 화극금(火剋金)이 된다.
9) 알 수 없다. 불가(佛家)에 육육법(六六法)이 있는데, 모두 일신(一身)의 진애(塵埃)를 가리키는 말이다. 구체적으로는 여섯가지 감각기관을 말하는 육내입처(六內入處), 여기에 대비되는 매개체인 육외입처(六外入處), 이를 알아차리는 육식신(六識身), 이를 느끼는 육촉신(六觸身), 이를 받아들이는 육수신(六受身), 여기에 애착하는 육애신(六愛身)의 여섯가지를 말한다.
10) 千楸. 楸는 가래나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본문은 아마도 천추(千秋)를 말하고자 하는 듯 하다.
11) 烏門八. 烏는 검은 색이니 곧 북방흑(北方黑)의 수(水)이고, 八은 동방목(東方木)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생목(水生木)이 된다.
12) 兎窟三. 兎는 지지(地支)에서 묘(卯)가 되니, 곧 동방목(東方木)이다. 三은 동방목(東方木)의 수(數)이다. 그러므로 목목(木木)으로 비화(比和)가 된다.

13) 離後九. 리(離)는 팔괘(八卦)에서 남방화(南方火)를 가리킨다. 구(九)는 서방금(西方金)이다. 화(火)가 앞에 있으니 화극금(火剋金)이다.
14) 艮先三. 간(艮)은 팔괘(八卦)에서 동북방(東北方)을 가리킨다. 비록 동북(東北)이지마는 북(北)의 의미가 짙으로 북방수(北方水)로 보아야 할 것이다. 삼(三)은 동방목(東方木)이다. 간(艮)이 삼(三) 앞에 있으므로 이는 수생목(水生木)이 된다.
15) 천문(天文)의 중심이 되는 다섯 개의 별. 즉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를 말하는데, 각각 세성(歲星), 형혹성(熒惑星), 전성(塡星), 태백성(太白星), 진성(辰星)이라고 한다.
16) 도가(道家)에서 말하는 신선들이 산다고 하는 땅.
17) 宮尋四. 宮은 중궁(中宮)을 말한다. 중앙토(中央土)이다. 四는 서방금(西方金)의 수(數)이다. 그러므로 토(土)에서 금(金)을 찾는 것은 곧 토생금(土生金)이 된다.
18) 一日. 一은 북방수(北方水)의 수(數)이고, 日은 남방적(南方赤)을 표상한다. 수화(水火)는 자오(子午)로써 서로 충(沖)이 된다.
19) 節驗三. 節은 앞의 年과 같이 ‘한 해’를 가리킨다. 그러나 節의 한 해는 年과는 달리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로 이루어지는 한 해를 가리킨다. 驗은 ‘체험한다’, 즉 겪는다는 뜻이고, 三은 동방목(東方木)의 수(數)이니 곧 목운(木運)을 말하는 것이다. 앞의 一日, 즉 水火에서 木은 그 행로(行路)의 도중(途中)에 있는 것으로 수기(水氣)가 목기(木氣)에 이르러 수생목(水生木)이 되고, 다시 목(木)이 화(火)로 전이되면서 목생화(木生火)가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화(水火)는 상극(相剋)으로써 미제(未濟)가 되나, 목기(木氣)의 개입으로 수화(水火) 역시 상생(相生)의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20) 일편단심(一片丹心). 단(丹)을 붉은 빛을 말한다. 즉 남방화(南方火)의 빛깔이다.
21) 忠無二. 忠은 앞에 나온 단심(丹心), 즉 단(丹)이다. 단(丹)은 남방화이고, 그 수(數)는 이칠(二七)인데, 본문에 無二라고 하였으니 이칠(二七)에서의 칠(七)만 남아있는 것이 된다.
22) 벼슬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데, 백발(白髮)이 된 머리도 역시 백수(白首)라고 한다. 백발(白髮)의 흰빛은 서방금(西方金)이며, 그 가운데 삼(三)이 들어있으니 곧 목(木)이다. 칠(七)과 삼(三)은 합치면 십(十)이 되지만 금극목(金剋木)의 작용으로 인하여 온전하지 못하게 된다.
23) 앞에 나온 백수(白首)의 세 가지 즐거움, 곧 ‘삼백(三白)’을 말하는 것이다.
24) 상게주 ‘節驗三’ 항목 참조.
25) 六十三. 육(六)은 북방수(北方水)의 수(數)이고, 십(十)은 중토(中土)의 수이고, 삼(三)은 동방목의 수이다. 그러므로 六十三은 중토가 북방수를 토극수(土克水)하니, 북방수과 동방목을 수생목(水生木)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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