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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신화(金鰲新話) /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 / 김시습(金時習)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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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荊璞. 형산(荊山)의 박옥(璞玉)을 말한다. 박옥(璞玉)은 다듬어지지 않은 옥덩어리를 일컫는 말. 옛날 초(楚)의 변화(卞和)가 형산(荊山)에서 얻은 박옥(璞玉).을 얻어 초(楚)의 여왕(厲王)에게 올렸는데, 옥이 아니라 하여 왕을 속인 죄로 왼발을 잘랐다. 다시 무왕(武王)이 즉위하자 변화가 도 박옥을 올렸다. 무왕 역시 왕을 속였다고 변화의 오른발을 잘라 앉은뱅이를 만들었다. 뒤에 문왕(文王)이 즉위하였는데, 변화가 박옥을 안고 형산 아래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문왕이 까닭을 묻자, ‘양발 잘린 것이 억울한 것이 아니고, 옥(玉)을 돌덩이라 하고, 옳은 선비를 사깃꾼이라 하니, 그것이 억울하다’라고 대답했다. 왕이 사람을 시켜 박옥(璞玉)을 쪼개보니,과연 그 안에 아름다운 옥(玉)이 들어있었는데, 이를 화씨벽(和氏璧)이라 하였다. 한비자(韓非子) 화씨(和氏) 편에 나오는 말이다.
78) 왕위(王位)를 가리키는 말로써 쓰였다.
79)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수명(壽命)’의 뜻.
80) 무덤을 가리키는 다른 말.
81) 구한(九韓)의 하위개념(下位槪念). 구한(九韓)은 한족(韓族)의 총칭(總稱). 삼한(三韓)은 구한(九韓) 가운데 마한(馬韓), 변한(卞韓), 진한(辰韓)의 세 나라. 전(轉)하여 우리나라를 스스로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82) 堅冰之禍. 堅冰은 ‘단단한 얼음’이라는 뜻인데, 주역의 곤괘(坤卦) 초륙(初六)의 효사(爻辭)에 ‘履霜堅氷至’, 곧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에 이른다‘라는 뜻에서 비롯된 것이다. 또 상전(象傳)에 ’履霜堅氷 陰始凝也 馴致其道 至堅氷也(서리를 밟으면 얼음이 단단해진다고 하는 것은 음기가 처음으로 응결하는 것이니, 그 도리를 순리대로 밟아 나가면 단단한 얼음의 상에 이르는 것이다)‘라고 하여 순리(順理)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그 반대가 되는 ’중첩되는 어려움‘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83) 謳謌. ‘격양가(擊壤歌)를 노래한다’는 뜻이다. 격양가는 요임금이 미복으로 민정을 살필 때에 한 노인이 땅을 두드리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그 내용이 평안하고 넉넉하게 잘 살고 있으니 임금이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요임금이 이를 듣고 ‘태평성대’임을 깨달았다고 한다.
84) 요순(堯舜)의 시대가 공자에 의해 태평성대(太平聖代)라고 일컬어졌지만, 이때에도 칠년대한(七年大旱)이나 칠년홍수(七年洪水)와 같은 큰 재해(災害)가 있었던 시기였다.
85) 瘴厲. 장기(瘴氣)와 여기(厲氣). 장기(瘴氣)는 풍토병 또는 사람의 건강을 해치게 하는 습한 기운. 여기(厲氣)는 돌림병 또는 사람을 병들게 하는 삿된 기운.
86) 禹跡之所不至. 우(禹)는 순(舜)의 선양을 받아 왕위에 오른 임금. 선양(禪讓)의 전통을 깨고 아들 계(啓)에게 선위(禪位)하여 하왕조(夏王朝)의 시조가 되었다. 칠년대한(七年大旱)과 칠년홍수(七年洪水)를 다스린 인물인데, 그 과정에서 방방곡곡을 직접 답사하면서 천하의 강역을 구주(九州)로 나누고 그에 따라 산을 옮기고 강줄기를 터서 홍수를 다스렸다고 한다.
87) 穆駿. 穆은 설화소설 목천자전(穆天子傳)의 주인공인 목왕(穆王). 駿은 목왕의 수레를 끌던 팔준마(八駿馬). 목천자전은 목왕이 팔준마가 끄는 수레를 타고 천하를 주유하다가 곤륜산에 올라 서왕모(西王母)를 만났다는 내용의 이야기. 작자미상.
88) 팔부중(八部衆)의 하나.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사람을 잡아먹는 포악하고 사나운 귀신.
89) 팔부중(八部衆)의 하나. 푸른 눈, 검은 몸, 붉은 머리털을 가진 사람을 잡아먹는 포악한 귀신. 나중에는 개과천선(改過遷善)하여 불법(佛法)을 수호(守護)하게 된다.
90) 含章. 주역 곤괘(坤卦) 육삼(六三) 효사(爻辭)에 나오는 말이다. ‘含章可貞 或從王事 无成有終(큰 재주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마음을 바르고 충실하게 지킬 수 있으니, 혹 나랏일에 나아가게 되면 이루지 못해도 올바로 끝맺을 것이다)’. 구괘(姤卦)의 구오(九五) 효사에도 나온다. ‘以杞包瓜 含章 有隕自天(소태나무가 오이넝쿨을 감싸듯 뛰어남을 머금어 감추어도 하늘로부터 저절로 떨어져올 것이다)’.
91) 綱紀. 綱과 紀는 모두 ‘벼리’를 말한다. 벼릿줄이라고도 한다. 그물의 윗쪽을 꿰는 벼릿줄을 紀라고 하고 아랫쪽을 꿰는 벼릿줄을 綱이라고 한다. 綱과 紀가 없으면 그물질을 하지 못하므로, 그 그물은 그물로서의 효용을 갖지 못한다. 그러므로 전(轉)하여 법도(法度), 기강(紀綱), 근본(根本)의 뜻으로 쓰여진다.
92) 雍熙. 천하가 태평하게 다스려지는 것.
93) 作賓. 賓은 본래 ‘손님’의 뜻이나 ‘사위’의 뜻도 있다. 요(堯)임금이 순(舜)에게 두 딸, 아황(娥皇)과 여영(女英)을 내주어 사위로 삼고는 그에게 임금의 자리를 물려주었다는 고사(古事)를 가리키는 것이다.
94) 儲君. 황태자나 왕세자 등의 다음 왕위를 이을 사람을 가리키는 말.
95) 對揚休命. ‘임금의 뜻을 받들어 천하에 알리는 것’. 서경(書經) 열명 하편에 나오는 말이다. ‘說 拜稽首曰 敢對揚天子之休命’.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3 l 금오신화(金鰲新話)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