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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녀부 / 송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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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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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於是. 본래의 뜻은 ‘그래서, 그리하여’ 등인데, 본문에서는 인과관계(因果關係)가 아닌 시간적 전후관계(前後關係)를 나타내는 것으로 유추하였으므로 ‘이때에’ 정도로 해석하였다.
147) 搖?飾. ?飾은 패옥(佩玉)으로 된 장식(粧飾). 패옥(佩玉)은 옥(玉)으로 된 장신구로서 허리춤에 다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에서는 마차에 장식된 것을 가리킨다.
148) 鳴玉鸞. 玉鸞은 옥(玉)으로 된 방울을 가리키는데, 몸에 장신구로써 치장하는 것도 있으나, 주로 군왕(君王)의 수레를 장식하는 것을 가리킨다. 전구(前句)의 패옥(佩玉)과 연결되는 것이다.
149) 女師. 女師는 직책을 가리키는 말이다. 주로 부녀자(婦女子)들을 교육하였는데, 본문에서의 女師는 무산신녀의 여사(女師)를 가리키는 것이다. 문선의 주(注)에는 ‘古者皆有女師 敎以婦德 今神女亦有敎也’라고 되어있다.
150) 太傅. 太傅는 본래 태사(太師), 태부(太傅), 사공(司公) 또는 태보(太保)의 삼공(三公)의 하나로써 최고위 관직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태부(太傅)에게 ‘[수레를 준비할 것을] 명하였으므로, 아마도 마부(馬夫), 즉 수레를 모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 문선의 주(注)에서는 ’婦人年五十無子者爲傅 (나이 오십에 자녀가 없는 여인을 傅로 삼았다)‘라고 되어있는데, 신녀(神女)의 부(傅)이므로 격을 높이어 태부(太傅)라고 호칭한 것이 아닐까 유추할 수 잇을 것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본다면 전구(前句)의 女師와 太傅가 동일한 인물이 되므로, ’여사(女師)인 태부(太傅)를 돌아보면서 명을 내렸다‘는 뜻이 되어 문리가 유창하게 된다.
151) 歡情. 歡에는 ‘사랑하다’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歡情은 ‘사랑의 기쁘고 즐거운 정(情)‘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152) 未接. 교접(交接)을 하지 못했다는 뜻. 그러나 정신적인 사랑이었으므로 반드시 육체적 교접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닐 것이다.
153) 辭. 辭는 사별(辭別), 즉 ‘이별을 고(告)하다’라는 뜻이다.
154) 遷延. 망설이거나 시간을 끄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155) 引身. ‘몸을 당기는 것’, 즉 몸을 돌려 떠나는 것이다.
156) 親附. 가깝게 지내는 것. 친근하게 지내는 것.
157) 中. 中은 ‘가운데’ 뿐만 아니라, 심장(心臟), 가슴, 속마음, 내심(內心) 들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158) 相首. ‘서로에게 머리를 향한다’는 뜻이므로, ‘서로에게 이끌린다’는 뜻이다. 문선의 주(注)에 ‘廣雅曰 首 向也’라고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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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目略微眄. 目略은 본래 ‘얕보다’는 뜻인데, 본문에서는 ‘가볍게 슬쩍 본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문선(文選)에는 ‘目略輕看’로 주석되어있다. 微에는 ‘몰래 살펴본다’는 뜻이 있으며, 眄은 ‘곁눈질로 본다’는 뜻이 있다. 그러므로 微眄은 ‘몰래 곁눈질로 살펴보았다’는 뜻이다.
160) 精彩. 精은 눈동자의 정기(精氣), 즉 눈동자가 반짝거리는 것을 말한다. 彩는 ‘빛’이다. 그러므로 ‘눈동자의 빛’이 되는데, 본문의 맥락을 살펴보면 ‘정이 듬뿍 담긴 눈빛’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161) 志態. 마음의 상태. 곧 意態를 말하는 것인데, 본문에서는 무산신녀 뿐 아니라 송옥까지 포함하는 ‘두 사람의 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162) 橫出. 橫은 ‘뜻밖’ 또는 갑작스러운 것을 가르킨다. 出은 드러낸다는 것이다.
163) 不可勝記. 不可勝은 ‘~하기 어렵다’, ‘~보다 더 잘 할 수 없다’라는 뜻이고, 記는 기록(記錄)한다는 뜻이다. 본문의 뜻은 무산신녀와 송옥이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면서 느낀 사랑의 감정들이 ‘말로써 다 형용하기 어려웠었다’라는 뜻이다.
164) 意離. 意는 마음, 離는 이별하는 것. 즉 ‘떠나려는 마음’을 가리킨다.
165) 未絶. ‘끊지 못했다’는 뜻인데, 본문에서는 ‘애틋하여 차마 발길을 돌릴 수 없었다’는 뜻이다.
166) 神心. 神과 心인데, 본래는 심신(心神), 즉 ‘마음의 생각’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神心, 즉 ‘사랑하려는 정신(精神)의 마음’이라는 뜻으로 쓰인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神心이 중복(重複)되었으므로, 전구(前句)의 ‘精彩相授 志態橫出’의 뜻을 살리려면 아마도 ‘마음과 마음’, 즉 ‘무산신녀와 정신(精神)’과 ‘송옥의 마음‘ 정도로 이해할 수도 있을 것이다.
167) 怖覆. 怖는 두려워하다는 뜻이고, 覆은 뒤집다, 번복하다의 뜻인데, 본문에서는 ‘가려고 하다가 그 마음들이 끊어질까 두려워져서 다시 돌아선다’는 뜻이므로 ‘떠나기를 망설인다’는 뜻과 상통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망설인다는 것은 송옥(宋玉)이 망설이는 것이 아니라, 이미 수레에 올라타고 있는 무산신녀가 출발을 미루고 있다는 뜻이다. 문선의 주(注)에는 ‘怖覆 謂恐怖而反覆也. 左氏傳?頭須曰 沐則心覆 心覆則圖反 (포복은 두려워 번복하는 것을 말한다. 좌씨전에서 수두수가 말하기를, 머리를 감으면 마음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면 다시 되돌려진다)’라고 하였다.
168) 禮不遑訖. ‘예(禮)을 차릴 겨를도 없이 떠났다’는 뜻이다. 不遑은 ‘미처 ~을 할 겨를이 없었다’라는 뜻이다. 訖은 ‘도착하다’ 또는 ‘마치다’라는 뜻인데, 본문에서는 서로 인사도 미처 차리지 못하고 ‘이별의 과정을 마쳤다’는 뜻이 된다.
169) 辭不及究. 辭는 ‘이별을 고하는 말’을 가리킨다. 不及은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고, 究는 본래 ‘연구하다’는 뜻인데, 전구의 訖과 같이 ‘다하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본문은 ‘이별의 말을 다함에 이르지 못했다’는 뜻이다.
170) 原假須臾. 참으로 난문(難文)이다. ‘잠깐사이에’라는 뜻은 알겠지만 ‘原假’를 해석할 도리가 없다. 굳이 해석해 본다면, 原에는 ‘거듭, 재차’라는 뜻이 있다. 假는 ‘거짓’이나 ‘가짜’라는 뜻인데, ‘임시(臨時)’, 즉 ‘그때에 이르러’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그때에 이르러 거듭하여’라는 뜻을 가진다. 須臾는 잘 알다시피 ‘잠깐’이란 뜻이다.
171) 稱遽. 稱은 본래 ‘일컫다’ 또는 ‘부르다’의 뜻인데, ‘거행(擧行)한다’, 즉 ‘어떤 일을 실행에 옮긴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遽는 ‘급하다’ 또는 ‘갑작스럽다’는 뜻이다. 문선에 ‘遽 急也 言去不住也’라고 주석되어있다.
172) 徊腸傷氣. 같은 작자인 송옥의 고당부(高唐賦)에 ‘廻腸傷氣’라는 구절이 있다. 같은 의미이다. 廻腸은 곧 속이 뒤틀려 창자가 끊어질 듯 아픈 모양을 가리키고, 傷氣는 마음이 상하여 몹시 슬퍼하는 것을 나타낸다.
173) 顚倒失據. 顚倒는 ‘넘어지는 것’, 失據는 ‘의지할 것을 잃은 것’. 據는 문선의 주(注)에 ‘毛?詩傳曰 據 依也’라고 되어있다. 시경(詩經) 패(?)의 柏舟(잣나무배) 제2구에 ‘我心匪鑒 不可以茹 亦有兄弟 不可以據 薄言往? 逢彼之怒’라고 되어있는데, 명(明) 호광(胡廣)의 찬(撰)에 의하면 ‘據依 (據는 依이다)’라고 주석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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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4) 闇然而暝. 闇然은 어둑어둑한 것. 暝은 날이 저무는 것.
175) 不知處. ‘지금 있는 곳을 모르겠다’는 뜻이다. 당(唐)의 시인(詩人) 가도가 지은 심은자불우(尋隱者不遇)라는 사언절구의 제4구에 ‘雲深不知處’라는 구절이 있는데 첫구의 ‘松下問童子’와 더불어 유명한 구절이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松下問童子/ 言師採藥去/ 只在此山中/ 雲深不知處 (소나무 아래에서 동자에게 물으니/ 말하기를 스승께서는 약초를 캐러 가셨는데/ 지금 이 산중에 계시나/ 구름이 깊어 가신 곳을 모르겠습니다)’.
176) 誰者可語. 誰者는 ‘누구’라는 뜻이다. 可語는 ‘말로써 할 수 있다’는 뜻인데, 誰者可語는 의문문의 형식을 띠었으므로 ‘누가 말로써 다할 수 있겠는가’의 뜻이다.
177) ??垂涕. ??은 낙담하여 몹시 슬픈 것. 垂涕는 눈물이 줄줄 흘러내리는 모양.
178) 求之至曙. 求之는 찾아헤메는 것. 至曙는 ‘새벽에 이르른 것’, 즉 날이 밝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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