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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녀부 / 송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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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麗. ?와 麗는 모두 아름답고 곱다는 뜻이다.
70) 含陰陽之渥飾. 含애는 ‘품다’라는 뜻도 있다. 陰陽은 우주만물의 생성괴멸의 상대적 원리의 하나인 음양론(陰陽論)을 가리키는 것이다. 오행론자들은 우주만물이 陰과 陽의 서로 대립되면서 서로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변화한다고 보았다. 태극(太極)은 음양조화의 대표적인 상징이다. 渥飾은 ‘두터운 꾸밈’을 가리키는데, 여기서 ‘두터운 꾸밈’이란 곧 음양의 조화의 결과물이므로, 결국인 ‘음양의 두터운 조화(造化)’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71) 被華藻. 被는 옷을 입는 것이다. 華藻는 그 옷에 수놓아진 꽃무늬를 가리키는 것이다.
72) 翡翠. 물총새의 수컷과 암컷. 원앙(鴛鴦)과 함께 부부의 금슬, 또는 연인사이의 정분을 가리키는데, 여기에서는 ‘남녀의 정분’이 아니라, 물총새 깃털의 아름다운 빛깔, 즉 ‘비취빛’을 가리키는 것이다.
73) 無極. 본래 無極은 極이 없는 상태, 즉 태초(太初)에 우주만물이 카오스에서 벗어나와 상(象)를 이루기 시작하기 이전의 상태를 가리킨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끝까지 다한다’ 또는 ‘끝에 이르렀다’는 뜻으로 쓰였다. 그러므로 無極은 ‘끝이 없다’는 뜻이 된다.
74) 춘추전국시대 월(越)나라 미녀의 이름. 서시(西施)와 함께 구천(句踐)의 미녀였었는데, 그 아름다움이 오히려 서시를 능가할 정도였다고 한다.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 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있다. 毛?麗姬 人之所美也 魚見之深入 鳥見之高飛 ?鹿見之?? 四者孰知天下之正色哉.
75) ?袂. ?는 ‘가로막히다’라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스스로 가로막다’, 즉 ‘얼굴을 가리다’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袂는 옷소매이다. 즉, 자신의 미모를 드러내지 않기 위해서 소매로 얼굴을 가린다는 뜻이다.
76) 程式. 법식(法式)의 뜻이다. 본문에서의 의미를 유추하기가 어렵다. 난문(難文)이다.
77) 춘추전국시대 월(越)나라의 미녀. 구천(句踐)에 의해 선발되어 오왕(吳王) 부차(夫差)에게 보내졌다.
78) 比之無色. 比之는 비교한다는 말, 無色은 ‘빛이 없다’는 뜻이니, 비교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79) 旣妖. 旣는 ‘이미 보았다’는 뜻, 妖는 아릿다운 모습.
80) 有望. ‘이미 보았지만’ ‘다시 우두커니 넋을 잃고 바라본다’는 뜻이다.
81) 骨法. 골상(骨相)을 가리키는 말인데, 골상(骨相)은 상법(相法)에서 말하는 그 사람의 생김새를 가리킨다. 그림을 그릴 때에도 그 사람의 체격이나 용모를 기본적으로 묘사할 때에 쓰는 말이기도 하다.
82) 君子相. 본문에서의 君子는 유교에서 말하는 군자(君子)가 아닌 군왕(君王)을 가리키는 말. 相은 겉모습.
83) 孰者克尙. 문선의 주(注)에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孰 誰也. 克 能也. 誰者能尙 言無有也. 尙에는 본래 ‘자랑하다’는 뜻이 있는데, 본문에서는 ‘더 낫다’는 뜻으로 쓰였다.
84) 無量. 헤아릴 수 없다는 뜻.
85) 交希恩疏. 交와 恩이 짝을 이루고, 希와 疏가 짝을 이루었다. 본문에서 交과 恩은 다같이 사랑의 느낌을 가리키고, 希와 疏는 다같이 교류(交流) 또는 교감(交感)이 부족함을 나타낸다. 希는 희망하거나 바란다는 뜻을 가지고 있지만, 稀와 같이 ‘드물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
86) 不可盡暢. 暢을 不可盡한다는 뜻인데, 暢은 문선의 주(注)에 ‘暢 申也. 未可申暢己志也.’라고 되어있다. 즉 ‘속마음을 풀어내는 것’을 가리킨다. 不可盡은 ‘다할 수 없다’ 또는 ‘다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87) 覽. 본래는 ‘두루 살피다’는 뜻. 覽에는 ‘본다’는 뜻의 글자가 둘이나 들어가 있으므로 ‘보고 또 본다’는 뜻과도 일맥상통한다.
88) 峨峨. 峨는 높다는 뜻인데, 중첩(重疊)이 되었으므로 ‘무척 높다’, ‘아스라히 높다’라는 뜻을 가진다.
89) 極言. 본래는 ‘극단적으로 말하는 것’ 또는 ‘마음속의 말을 모두 다 하는 것’의 뜻이다. 그러나 極에는 ‘다한다’는 뜻도 있으며, 본문에서는 그러한 의미로 쓰였다.
90) 豊盈. 넉넉하고 그득한 모습. 91) 以莊姝. 以莊은 ‘단장함으로써’ 또는 ‘화장함으로써’라는 뜻이고, 姝는 예쁘다다는 뜻이다.
92) 苞溫. 苞는 꽃망울 溫은 부드럽다는 뜻. 본래는 ‘꽃망울이 부드럽다’는 뜻이지만 문리상 ‘부드러운 꽃망울’ 정도로 이해하였다.
93) 潤之. 본래의 뜻은 ‘윤기가 나다’.
94) 精朗. 精은 눈의 精, 즉 눈의 정기(精氣)를 말하는 것이고, 朗은 맑고 깨끗하면서 밝고 환하다는 뜻이다.
95) 瞭. 문선의 주(注)에 다음과 같이 되어있다. 字林曰 瞭 明也. 鄭玄周禮注曰 瞭 明目也.
96) 可觀. 본래는 ‘볼 만하다’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찬탄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97) 聯娟. 가늘고 예쁜 눈썹모양을 가리키는 말. 문선의 주(注)에 ‘聯娟 微曲貌’으로 되어있다.
98) 蛾揚. 蛾는 ‘누에나방’을 가리키고, 揚은 날아오른다는 뜻인데, 蛾에는 ‘누에모양의 눈썹’, ‘예쁜 눈썹’이라는 뜻도 있다.
99) 朱唇. 붉은 입술. 아름다운 붉은 입술은 대개 ‘단순(丹脣)’이라고 표현하는데, 본문에서 굳이 ‘朱唇’이라고 한 것은 뒤에 단사(丹砂)라는 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100) 丹. 연단술(鍊丹術)을 연마하는 방사(方士)나 도사(道士)들이 만드는 몹시 곱고 짙은 붉은 빛깔의 단약(丹藥). 수은(水銀)과 유황(硫黃)의 화합물. 또는 천연적으로 발견되는 붉은 빛의 유화수은(硫化水銀) 광물.
101) 素質. 여러가지 의미 가운데 ‘타고난 체질’ 또는 ‘병약한 체질’의 의미도 있으나, 본문에서는 ‘순결한 모습’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102) ?實. ?은 ‘후하다’는 뜻으로 쓰였고, 實은 ‘알차다’라는 뜻으로 쓰였다.
103) 志解. 志는 ‘품은 뜻’ 또는 ‘품은 마음’을 가리키고, 解는 ‘풀어져서 여유롭다’는 뜻으로 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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