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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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문산가(回門山歌) 1 / 승(僧) 홍성문(洪成文)

[1] [2] [3] [4]

1) 천개지벽(天開地闢) : 천지개벽(天地開闢), 천지조판(天地肇判)과 같은 말이다. 세상이 시작되는 것을 말한다.
2) 이기묘운(二氣妙運) : 음양(陰陽) 두 기운의 오묘한 움직임. 또는 천기(天氣)와 지기(地氣)의 오묘한 움직임. 이하 마찬가지이다.
3) 산치천류(山峙川流) : 산이 우뚝 솟고 물줄기가 흐르는 것.

4) 차신(此身)이 허랑(虛浪)하여 팔역(八域)을 다 밟다가 : 이 몸이 부질없어 팔도(八道)를 떠돌다가.
5) 승개(勝槪)에 망로(忘勞)하여 : 좋은 경치에 힘든 것을 잊고.
6) 사자암(獅子庵) 석씨고탑(釋氏古塔) : 사자암(獅子庵)은 암자(庵子)의 이름. 석씨(釋氏)는 석가모니를 이르는 말이고, 고탑(古塔)은 오래된 절을 가리킨다.

7) 익일(翌日)에 조반(朝飯)하고 : 다음날 아침을 먹고.
8) 풍두(風頭)에 잠들다가 : 바람머리에서 잠이 둘었다가.
9) 웅비자화(雄飛雌和) 하는 소리 : 웅비(雄飛)는 숫곰이 날아오른다는 뜻이고, 자화(雌和)는 암곰이 화답한다는 뜻인데, ‘벌나비들이 나는 소리’를 가리키는 듯 하다.
10) 춘수(春睡)가 미족(未足)하여 : 봄잠이 부족하여.
11) 염주(念珠)를 윤환(輪環)하고 석상(石上)에 걸앉았다 : 염주(念珠)를 손에 넣고 돌리면서 돌 위에 걸터앉았다.

12) 부상(扶桑)에 월출(月出)하고 약목(若木)에 일락(日落)할 제 : 부상(扶桑)은 본래 동쪽 바다끝의 해가 떠오르는 곳에 있는 뽕나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약목(若木)은 해가 지는 곳이다.
13) 심소(尋巢)하는 : 둥지를 찾는.
14) 단산(丹山) : 단혈(丹穴). 봉황(鳳凰)이 서식(棲息)한다는 상상상의 산(山).
15) 기봉(奇峰) : 기이한 모양의 봉우리.
16) 등공백학(騰空白鶴) : 하늘로 날아오르는 흰 학(鶴).
17) 솔 있는가 의심한다 : 알 수 없다. 아마도 ‘소나무 숲이 있는가 의심한다’일 것으로 추측해 본다.

18) 징담(澄潭) : 맑은 물의 연못.
19) 암각(岩角) : 바위 모서리.
20) 퇴기를 탐할소냐 : 토끼를 탐할소냐.

21) 선사(先師) : 고인(故人)이 된 스승을 가리키는 말.
22) 필어서(筆於書) 전어세(傳於世) : 붓으로 글을 써서 세상에 전한다는 뜻.
23) 음양생극(陰陽生克) : 음양(陰陽) 이기(二氣)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剋).
24) 나문토축(羅紋土縮) : 용(龍)의 입수처(入首處)를 가리키는 말. 나문(羅紋)은 나문(螺紋)이라고도 한다. 현무정(玄武頂)이 지룡(地龍)을 잉태(孕胎)하여 내는 곳이고, 토축(土縮)은 토숙(土宿)이라고도 하는데, 지룡(地龍)을 양육(養育)하는 곳이다.
참고로 옥룡자(玉龍子) 지리문(地理文)의 혈기성(穴性氣) 장(章)에 '대개 산맥(山脈)의 천심(穿心)이 높으면 혈테[暈] 역시 높게 나와서 그 기운(氣運)을 토(吐)해내면 뜨게 되는 것을 토축(土縮) 소음(少陰)이라 하고, 산맥(山脈)의 천심(穿心)이 낮으면 혈테 역시 낮게 나와서 그 기운(氣運)이 삼켜지고 들이마시게 되는 것을 나문(羅紋) 소양(少陽)이라고 한다.'라는 귀절이 있다.
25) 전장후병(前障後屛) : 전장(前障)은 앞을 가로막은 장막(帳幕)과도 같은 모양, 후병(後屛)은 뒤가 막혀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한 모양. 복응천(卜應天)의 설심부(雪心賦)에서는 ‘前障後屛文臣宰輔(앞 장막과 뒤 병풍은 문신의 재상(宰相)이나 보신(輔臣)이다)’라고 하였다.
26) 出身三節 : 알 수 없다. 三節은 본중말(本中末)의 기운을 가리키는 말인데, 본문과 동일한 뜻인지는 알 수 없다.
27) 層級後倚 : 알 수 없다.
28) 石前鋪 : 알 수 없다. 글자의 뜻은 ‘바위 앞에 있는 길’의 뜻이다.
29) 緊切 : 절대적으로 꼭 필요한 것.

30) 천마(天馬)는 동주(東走)하고 : 천마(天馬)는 동쪽으로 달려가고.
31) 홍안(鴻雁)은 남비(南飛)로다 : 큰기러기, 작은 기러기들은 남쪽으로 날아간다는 뜻. 조조(曹操)의 시부(詩賦) 단가행(短歌行)의 한 구절 ‘오작남비(烏雀南飛)'를 빌려온 것이다.
32) 침음양구(沈吟良久) : 침음(沈吟)은 깊이 생각하는 것. 양구(良久)는 짧지않은 정도의 시간.
33) 수령(數嶺)을 넘어가니 : 몇 개의 고개를 넘어가니.
34) 발랑(鉢囊)은 서(西)에 있고 바리대는 북(北)에 있다 : 발랑(鉢囊)은 등에 메는 천으로 만든 배낭. 즉, 바랑. 바리대는 발우(鉢盂), 즉 승려들이 식사할 때에 쓰는 식기(食器).

35) 대하씨(大夏氏) : 하왕조(夏王朝)을 창시한 대우(大禹), 즉 우(禹)임금을 가리키는 말.
36) 낙포변(洛浦邊) : 알 수 없다. ‘낙포(洛浦)의 물가‘라는 뜻인데, 낙포(洛浦)는 요(堯)임금의 딸이자 순(舜)임금의 비(妃)인 아황(娥皇))과 여영(女英)의 두 여인이 물에 빠져 죽은 뒤 그 혼(魂)이 하신(河神)이 된 곳이다.
37) 건류(乾流) : 물이 말라붙은 물줄기.

38) 하도(河圖) : 고대의 삼황(三皇)의 한 사람인 복희씨(氏) 시대에 황하의 거북이 등에 지고 나왔다는 그림. 이로써 역(易)과 상수학(象數學)이 시작되었다.
39) 시초(蓍草) : 키가 큰 쑥대. 고대에서는 이것을 사용하여 점을 쳤는데, 시초(蓍草)로써 치는 점을 서(筮)라고 한다. 후일에는 대나무를 깎아서 썼으므로 서죽(筮竹)이라고 하였다.
40) 등공시풍(騰空嘶風) : 등공(嘶風)은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이고, 사풍(嘶風)은 우렁찬 말울음 소리이다. 곧 천마(天馬)의 울음소리를 가리키는데, 본문에서는 명당(明堂)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41) 금안(金鞍)은 좌(左)에 있고 옥륵(玉勒)은 우(右)에 있다 : 금안(金鞍)은 금(金)으로 장식한 말안장이고, 옥륵(玉勒)은 옥(玉)으로 된 고삐를 말한다.

42) 사창(紗窓)에 일난(日暖)하고 옥렴(玉簾)에 풍청(風淸)할 제 : 사창(紗窓)은 훤히 비치는 엷은 비단으로 가려놓은 창문(窓門)이다. 주로 규방(閨房)이나 부녀(婦女)들이 거처하는 곳의 창문을 좋게 이르는 말로 쓰인다. 일난(日暖)은 햇빛이 따뜻하다는 말이고, 옥렴(玉簾)은 옥구슬로 엮은 주렴(珠簾), 즉 발을 가리키는 것이다. 풍청(風淸)은 바람이 맑다는 뜻이다.
43) 지기(支機)의 짜는 선녀(仙女) : 지기(支機)는 베를 짜는 베틀을 가리키는 말이고, 선녀(仙女)는 베를 짜는 선녀이니 곧 직녀(織女)를 가리키는 말이다.
44) 일지매(一枝梅) : 나뭇가지 하나에 열린 매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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