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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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경(狐首經) 3 / 백학(白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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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山骨歷匕. 山骨은 산(山)의 ‘뼈’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산(山)의 골격(骨格). 즉, 산이 생겨있는 모양을 가리킨다. 또는 주룡(主龍)의 형세(形勢)라는 뜻으로 ‘산줄기’라고 볼 수도 있다. 歷匕는 알 수 없다. 난문(難文)이다. 청옥(靑玉)으로서는 이 부분을 도저히 풀어낼 수 없다.
56) 靑龍端伯. 난문(難文)이다. 앞의 ‘山骨歷匕’와 더불어 문맥이 통하지 않는다. 첫째, 청룡(靑龍)은 좌청룡(左靑龍), 즉 주산(主山)의 왼편으로 갈래져 뻗어나간 사격(砂格)이나 산줄기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문장의 내용에서는 좌우(左右)의 청룡백호(靑龍白虎)가 아닌 굳이 좌청룡(左靑龍) 만을 적시(摘示)하여 말한 까닭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므로 본문의 청룡(靑龍)에 대하여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端伯 역시 난문(難文)이다. 굳이 글자의 뜻대로 풀이하자면 ‘맏이와 막내’, 또는 ‘본체(本體)와 말단(末端)’ 또는 ‘처음과 끝’ 정도로 유추(類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山骨歷匕’나 ‘靑龍’과 결부시키면 이는 도저히 풀어낼 수 없는 난문(難文) 중의 난문(難文)이 된다. 청옥(靑玉)의 재주로는 도저히 이에 미치지 못한다. 제현(諸賢)들의 가르침을 바란다.
57) 雜은 ‘섞이다'와 ’잡되다’의 중의어(重意語)로 쓰인 것이다.
58) 氣於純粹. 순수(純粹)한 상태에 있는 기(氣). 즉 순수한 기(氣).
59) 來山.
60) 일반적으로 쓰이는 오행(五行). 이외에도 특수한 용도로써 홍범오행(洪範五行), 쌍산오행(雙山五行), 진오행(眞五行) 등이 쓰인다.
61) 一體는 ‘하나의 몸’이라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일체(一切)’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62) 물이 들어오고 나가고 꺽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형세를 읽어내는 것을 말한다.

63) 三年一步十步一世. 주의해야 할 것은 년(年)과 세(世)는 세월(歲月)의 단위(單位)이고, 보(步)는 길이의 단위이다. 이를 달리 생각하면 난문(難文)이 된다. 호순신의 지리신법에도 비슷한 구절이 있다. ‘水當以年行退而前山當以年行退而後如三年行一步則三十年尙在十步之內自此以往則所行水益前所行山益後則當以次受主山之氣矣’. 청옥(靑玉)은 다음과 같이 풀이하였다. ‘물은 일년마다 뒤나 앞으로 움직이고, 산도 일년마다 뒤나 앞으로 움직인다. 가령 삼년에 한 걸음 움직이면 삼십년이면 아직 열 걸음 안쪽에 있는데, 여기에서부터 가는 것이면 움직이는 물은 더욱 앞으로 [나아가고], 움직이는 산(山)은 더욱 뒤로 [나아가니], 곧 주산(主山)의 기(氣)을 받아 차례차례 그리되는 것이다’. 즉, 혈장(穴場)에서 물이 흘러가는 거리 ‘한 걸음’은 햇수로 ‘삼년’에 해당하는 것이다. 발복(發福)이 되는 시기가 그렇다는 말이다.
64) 中主. 中主는 주산(主山)의 중심(中心)을 말하는 것이다. 또는 주산(主山) 그 자체를 말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여기에서 ‘혈장(穴場)’이라 풀어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이다.

65) 千乘. 천승(千乘)이란 일천(一千)의 수레, 즉 전차(戰車)를 말하는 것이다. 고대의 직제(職制)에 전쟁이 일어나면 군왕(君王)은 일만대, 즉 만승(萬乘)의 전차(戰車)를 이끌어 나아가고, 제후(諸侯)는 일천대, 즉 천승(千乘)의 수레를 이끌어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천승(千乘)이란 곧 제후(諸侯)를 가리키는 것이다.
66) 서열과 직위가 가장 높은 세 사람의 대신(大臣)을 가리키는 말. 주(周)나라의 관제(官制)에서 비롯된 것으로 삼태(三台) 또는 삼괴(三槐)라고도 한다. 주(周)에서는 태사(太師), 태부(太傅), 태보(太保)를 삼공(三公)이라 하였는데, 이는 시대(時代)에 따라 또는 왕조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우리나라의 조선(朝鮮)에서는 삼정승(三政丞)을 삼공(三公)이라 하였다.

67) 重屋. 층수(層數)가 있는 집. 즉 이층(二層)이나 삼층(三層) 또는 그 이상으로 높게 지은 집을 말한다.
68) 혈장(穴場)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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