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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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경(狐首經) 2 / 백학(白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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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華蓋에는 여러가지 뜻이 있다. 본래는 일산(日傘), 즉 임금이 거동할 때에 햇빛을 가리기 위해서 쓰이는 양산(陽傘)의 모양인데, 화려한 장식이 붙어있는 것을 말한다. 명리(命理)에서는 신살(神煞)의 하나가 된다. 천문(天文)에서는 자미원(紫微垣)에서 오제좌(五帝座)의 뒷편을 병풍처럼 둘러막고 서있는 별자리의 이름이다. 감여(堪輿)에서는 사격(砂格)이나 혈장(穴場)의 명칭으로도 쓰이는데, 옥룡자 답산가에 자주 나온다. 본문에서는 ‘주산(主山)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봉우리’의 뜻으로 쓰였다.
27) 籌에는 여러가지 뜻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산가지’의 뜻으로 쓰였다. 산가지는 대나무로 만드는 것이 보통이므로 ‘산죽(算竹)’이라고도 하고 ‘산대’라고도 한다. 가늘고 긴 대나무 또는 나뭇가지에 숫자나 기호를 표시하여 쓰는데, 숫자를 셈하는데 쓰이므로 ‘산(算)대’, ‘산목(算木)‘이라고 한다. 산가지는 본래 고대(古代)에서 서(筮), 즉 시초(蓍草)로써 점(占)을 칠 때에 쓰이던 시초(蓍草)가 변한 것이라고 한다.
28) ?案. 사방침(四方枕)이나 안석(案席)을 가리키는 말. 모두 비스듬히 기대앉을 때에 쓰이는 것이다.
29) 龍首. 주룡(主龍)이 혈(穴)을 맺을 때 땅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입수(入首)라고 한다. 그러므로 龍首는 땅속으로 들어가 있는 주룡(主龍)의 맨끝, 즉 혈(穴)을 가리키는 말이다.
30) 혈장(穴場) 앞에 있는 산(山)을 가리키는 말.
31) 齊眉. 안산(案山)의 높이는 혈장(穴場)에서 바라보았을 때에 눈높이 정도의 높이가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32) 상고시대 삼황(三皇)의 한 사람. 황하에서 용마(龍馬)가 등에 지고나온 하도(河圖)의 그림을 보고서 팔괘(八卦)를 처음으로 그렸다고 한다.
33) 八索. 팔괘(八卦)에 대한 논(論)하였다고 전해지는 책의 이름. 여기서는 팔괘(八卦)의 다른 이름으로 사용하였다.
34) 상고시대 칠년에 걸친 대홍수(大洪水)를 다스린 공으로 요순(堯舜)의 뒤를 이어서 임금의 자리에 오른 사람. 순(舜)의 양위에 따라 임금에 올랐으나 스스로는 아들에게 왕위(王位)를 물려주어서 결국 하왕조(夏王朝)를 개창한 인물이 되었다. 서경(書經) 우공편(禹貢篇)에 그에 대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우공(禹貢)이라 함은 이 서경(書經)의 편명(篇名)에 따라 그렇게 불리우는 것이다.
35) 상고시대에 우(禹)가 홍수를 다스린 뒤에 천하(天下)를 효율적으로 다스리기 위해 구분하였던 아홉개의 주(州)를 말한다. 곧, 기주(冀州), 연주(?州), 청주(靑州), 서주(徐州), 양주(揚州), 형주(荊州), 예주(豫州), 옹주(雍州), 양주(梁州)의 아홉 주(州)를 말한다.
36) 百川歸海萬析必束. 물줄기나 산줄기는 본래부터 있었던 것이지만, 우공(禹貢)이 구주(九州)를 나눔으로 인해서 비로소 지도(地圖)에 나타나게 되었다는 뜻이다.
37) 經緯. 經과 緯는 모두가 본래 베를 짤 때에 쓰이는 말이다. 經은 기본이 되는 세로의 실, 즉 날실을 말하는 것이고, 緯는 그 날실에 가로비끼면서 베를 짜나가는 실, 즉 씨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經은 가로줄이 되고 緯는 세로줄이 된다. 이로쩌 기본이 되는 것을 經이라 하게 되었고, 그 經에 부수되어 들어가는 것을 緯라고 하였다.
38) 본문에서 수식어로 쓰인 媒, 謝, 集, 實은 모두 각각의 뜻이 있으나, 여기에서는 모두 ‘~에 이르다’ 또는 ‘~하게 되다’의 의미로 쓰여진 것이다.

39) 生氣. 본문의 생(生)은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생기(生氣)의 뜻이고, 다른 하나는 십이포태법(十二胞胎法)에서의 ‘장생지(長生地)의 기(氣)’라는 뜻이다. 뒤의 성(盛), 왕(旺), 쇠(衰), 사(謝) 등이 모두 십이포태(十二胞胎)의 단계를 나타내므로 장생(長生)이라 해석하는 것도 일리(一理)는 있을 것이다. 또는 중의어(重意語)로 쓰인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40) 未盛. 본문은 기(氣)와 십이포태(十二胞胎)와의 관계를 다룬 것인데, 전구(前句)는 장생지(長生地)를 말하고, 후구(後句)는 제왕(帝旺)을 말했으므로, 여기에서는 목욕(沐浴)이나 관대(冠帶), 건록(建祿)을 말하는 것이 순서이다. 이 가운데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이해(理解)가 어려운 난문(難文)인데, 그러나 이치상 본문에서처럼 ‘未盛’인 것이 ‘갈래져 나누어질’ 수는 없는 것이다. 오히려 후대(後代)의 곽박(郭璞)이 그의 금낭경(金囊經)에서 인용한 것처럼 ‘派於已盛’으로 보는 것이 그나마 나을 듯 하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곽박의 견해를 좇았다.
41) 囚謝는 곧 囚死이다. 만물(萬物)의 영고성쇠(榮枯盛衰)를 가늠하는 방법의 하나인 왕상휴수사(旺相休囚死)의 마지막 단계를 가리키는 것이다. 수사(囚死)는 십이포태법(十二胞胎法)의 사묘절(死廟絶)과 유사하여 만물이 갈무리되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본문에서의 囚謝는 물이 갇혀있어 흐르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42) 返. 返은 본래 ‘되돌아오다’의 뜻인데, ‘새롭게 바꾼다’는 뜻도 있다. 뒤에 불절(不絶)이 ‘끊어지지 않음’을 가리키니 본문에서의 返은 곧 ‘끝없이 새롭게 반복되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43) 洋洋은 물이 고여있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고, 悠悠는 물이 빠져나가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洋洋은 흐르지는 않지만 드넓은 바다의 물결처럼 넘실거리는 것을 말하고, 悠悠는 물줄기가 천천히 느리게 흐르지만 끊임이 없는 것을 말한다.
44) 顧我는 ‘나를 돌아본다’는 뜻이니, 我는 곧 혈처(穴處)를 가리키는 말이다. 欲留는 머무르려 하는 것이니, 천리(千里)를 행룡하여온 주룡이 더 이상 나아가지 아니하고 생기(生氣)를 결취(結聚)하여 혈(穴)을 맺으려 함을 말하는 것이다.
45) 기(氣)가 짧다, 즉 길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뜻이다.
46) 破는 물이 흘러나가는 곳을 말한다. 파구(破口)라고 한다.
47) 금어(金魚)는 합금(合襟)이다. 곧 혈처(穴處)를 감싸안고 흘러들어오는 해안수(蟹眼水)나 하수수(鰕鬚水) 등이 혈장(穴場) 앞에서 서로 만나 합수(合水)가 되는 것을 금어(金魚) 또는 합금(合襟)이라 하고, 합쳐진 그 물을 가리켜 금어수(金魚水) 또는 합금수(合襟水)라고 한다.
48) 雌는 수컷을 말하고, 雄은 암컷을 말한다. 즉 음양(陰陽)의 한 쌍(雙)을 가리키는 것이다. 혈장의 뒤에서 분수(分水)된 물이 혈장을 감싸면서 돌아드는데, 이때에 왼쪽으로 흐르는 물을 雌로 보고, 오른쪽으로 흐르는 물을 雄으로 본 것이다. 암수는 교접(交接)하여 생식(生殖)을 이루어야 그 본성(本性)을 다하는 것인데, 합수(合水)가 되지 않으면 암수의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다.

49) ?. ?은 ‘얽히다, 감기어들다’라는 뜻을 가진다. 여기에서는 혈처(穴處)에서 생겨난 생기(生氣)를 ‘엉기어 모아서’ 비로소 ‘기(氣)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이루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예컨대, 한방(韓方)의 경락(經絡)에 오수혈(五輸穴)이 있는데, 그 두번째를 형혈(滎穴)이라고 한다. 형혈(滎穴)은 앞의 정혈(井穴), 즉 ‘기(氣)의 우물’에서 기(氣)를 유통시키어 비로소 기(氣)라고 할 수 있는 것을 유주(流注)시키는 역할 감당하는 혈(穴)이다.
50) 四正無偏八方不傾. 四正은 사정방(四正方), 곧 동서남북(東西南北)을 가리키는 말이고, 偏은 ‘치우침이 없다’는 뜻이니 모나거나 길쭉한 모양이 아니며, 八方은 사정방(四正方)과 사간방(四間方)을 아우르는 말이며, 傾은 ‘기울다’라는 뜻이니, 비탈진 모양이 아니라는 것이다.

51) 山澤通氣. 주역(周易) 설괘전(說卦傳) 제삼장(第三章)에 나오는 말이다. 원문은 다음과 같다. ‘天地定位山澤通氣雷風相薄水火不相射八卦相錯數往者順知來者逆是故易逆數也’.
52) 十全. 十은 만수(滿數)이니 완전한 것을 나타낸다. 全 역시 ‘모든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땅에서는 흠이 없이 완전무결(完全無缺)한 것이다.
53) 穴. 여기에서의 혈(穴)은 혈처(穴處)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혈처(穴處)가 있는 형국(形局), 즉 혈장(穴場)을 가리킨다.
54) 枝辰. 지지(地支)의 다른 말이다. 앞의 ‘用枝’에서의 ‘枝’ 역시 지지(地支)를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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