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곧 황정(黃庭)이다. 양구자(梁丘子)나 무성자(務成子)의 주(注)에 의하면, 황정내인(黃庭內人)은 도모(道母)를 가리키고, 황정진인(黃庭眞人)은 도부(道父)를 가리킨다고 하였다. 선가(仙家)에서는 원신(元神)을 가리켜 황정진인(黃庭眞人), 황정내인(黃庭內人), 황노(黃老), 황파(黃婆) 등의 여러가지 말로 나타낸다. 원신(元神)은 타고난 바의 체내에 잠재에 있는 신(神)을 가리키는 말이다.
40) 飛裙. 무성자(務成子)나 양구자(梁丘子)는 시방경(十方經)을 인용하여 ‘高上玉皇衣文明飛云之裙 卽神仙之所服也(고상옥황의 옷은 무늬가 밝고 구름이 휘돌아오르는 모양의 치마이니, 곧 신선의 의복이다)’라고 하였다. 裙은 치마 또는 바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41) 條와 柯는 모두 나뭇가지를 가리키는 말이다. 그러나 본문에서의 뜻은 條는 ‘나뭇가지’의 뜻이고, 柯는 그 나뭇가지로 만든 ‘손으로 잡을 수 있는 자루’의 뜻이다. 뒤에 피리를 뜻하는 ‘?’의 글자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 본문의 柯는 피리의 몸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42) 七?玉?. ?는 꽃술을 말하는데, 곧 어여쁘게 장식한 것을 나타내는 말이다. 여기에서는 사람의 얼굴에 있는 칠규(七竅), 즉 눈코귀입을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玉?은 옥(玉)으로 만든 피리이다. 그러므로 七?玉?은 ‘일곱개의 구멍이 뚫린 피리‘를 말하는 것이다. 한편 도가(道家)에서는 호흡(呼吸)을 종종 탁약(??)에 비유하고는 하는데, 탁약(??)은 곧 풀무를 가리키는 말이다. 풀무는 불꽃을 일으키기 위해 바람을 불어내는 기구이다. 그래서 인체의 호흡을 종종 탁약(??)에 비유하곤 하였다.
43) 양구자(梁丘子)와 무성자(務成子)는 존신(存神)을 위해 양쪽 눈을 감는 것이라고 하였다.
44) 관문(關門) 또는 관건(關鍵)을 좋게 이르는 말. 관건(關鍵)을 대문을 닫아걸 때 쓰이는 빗장나무이다. 관문(關門)은 중요한 길목을 말한다.
45) 세상일이 돌아가는 정묘한 이치. 여기에서는 인체의 신기정(神氣精)이 운행하면서 신령스러운 기운을 만들어내는 이치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46) 입안에 고이는 침을 좋게 이르는 말. 옥액(玉液), 옥장(玉漿)이라고도 한다.
47) 알 수 없다. 양구자와 무성자는 양쪽의 콩팥, 즉 신장(腎臟)의 사이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하였는데, 침과 콩팥의 관계에 대하여는 설명이 없다.
48) 崔嵬는 산꼭대기 정상부에 다시 돌무더니가 바윗돌이 있는 것을 말한다. 즉 높고도 높은 곳을 가리킨다.
49) 삼단전(三丹田)을 말한다.
50) 嬌女. 양구자와 무성자는 진고(眞誥)라는 글을 인용하여 嬌女를 이신(耳神), 즉 귀를 관장하는 신(神)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선가(仙家)에서는 차녀(?女)와 마찬가지로 원성(元性)을 달리 이르는 말로도 쓰인다. 원성(元性)은 타고난 본래의 성(性)을 말한다.
51) 전삼관(前三關) 가운데 중관(中關)을 말한다. 중루(重樓), 중환(重環), 후롱(喉?), 관음(觀音)이라고도 한다. 즉 목부위이다.
52) 알 수 없다. 양구자는 팔방(八方)의 신(神)이라고 하였고, 무성자는 팔괘(八卦)의 신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팔방(八方)이나 팔괘(八卦)는 수련(修練)과는 크게 관계가 없을 듯하게 보인다. 아래의 은장장(隱藏章)에서는 같은 八威를 팔령신(八靈神)이라 주석하였다.
53) 양구자 주석본에는 ‘揚八威’로 되어있고, 무성자주석본에는 ‘明八威’로 되어있다. 큰 뜻에서 보면 같은 내용을 가리키는 말이지만, 양구자 주석본의 ‘揚八威’가 더욱 쉽게 이해된다.
54) 전삼관(前三關)에서 상관(上關)을 가리키는 다른 말이다. 앞이마와 전두부(前頭部)의 주변을 가리키는 말이다.
55) 알 수 없다. 아마도 천지관(天地關)을 말하는 듯 하다. 천지관은 후삼관(後三關)의 중관(中關)을 가리키는 다른 말이다. 협척관(夾脊關), 녹로관(??關)이라고도 한다.
56) 斧는 날이 세로로 된 도끼를 말하고, ?은 날이 가로로 된 도끼, 즉 자귀도끼를 말한다.
57) 본래의 뜻은 주문왕(周文王)이 올라가서 사방을 둘러보던 높은 누각(樓閣). 뇌부(腦府)를 가리키는 말로도 쓰이고, 도가(道家)에서는 전삼관(前三關)의 중관(中關)을 가리키는 말로도 쓰인다. 심(心)의 뜻으로도 많이 쓰인다. 여기에서는 뇌부(腦府)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다.
58) 盤固. 상고신화에 등장하는 창조신(創造神)을 가리키는 말이다. 천지개벽(天地開闢)의 반인반신(半人半神)이다. 오(吳)의 서정(徐整)이 지은 삼오력기(三五歷記)에 나온다. 태초(太初)에 천지(天地)가 아직 분화(分化)되지 않은 혼돈(混沌)속에 알이 하나 있었는데, 반고(盤古)가 그 속에서 일만팔천년동안 잠들어 있다가 부화(孵化)되어 나왔는데, 몸이 웅크려진 채 둘둘 말려있었으므로 이 알을 반룡계(盤龍鷄)라고 하고, 반룡계(盤龍鷄)에서 부화(孵化)되어 나왔다하여 반고(盤古)라고 한다. 본문에서의 반고(盤古)는 창조신(創造神)의 뜻이 아니라, 생사현관(生死玄關)을 통과한 상태를 가리키는 말로 쓰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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