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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蟬殼入宮. 蟬殼은 매미가 탈바꿈하면서 벗어놓은 허물을 말하는데, 약재(藥材)로 쓰이기는 하지만 매미에게는 전혀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蟬殼入宮은 ‘별볼일 없거나 무능한 사람이 궁궐에 들어와 권세를 잡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49) 山鳥는 파자(破字)이다. 메 산(山)과 새 조(鳥)에서 조(鳥)는 새 추(?)와 동의어(同義語)이다. 이 둘을 합치면 최(崔)가 된다. 그러나 앞의 ‘蟬殼’이 파자(破字)가 아니었으므로, 이 또한 파자(破字)로 보기는 어렵다.
50) 山鳥登庭. 산새는 산(山)에 살면서 민가(民家)로 내려오지 않는다. 하물며 궁궐의 뜰이겠는가. 궁정(宮庭)에 잡배(雜輩)들이 들끓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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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中外. 中外는 대개 우리나라를 가리키는 말로 쓰여져 왔다. 그러나 본문에서는 中과 外, 즉 중원(中原)과 중외(中外)의 뜻으로 쓰였다. 즉 중국(中國)과 우리나라이다.
52) 싸움터인 전장(戰場)과 군사들이 평소 훈련하는 연병장(練兵場)의 두 가지 의미로 볼 수 있다. 어느 쪽으로 풀이해도 큰 틀에서 보면 같은 뜻이 될 것이다.
53) 古月亡於魚羊. 古月은 호(胡)의 파자(破字)이니 곧 북방의 오랑캐를 말한다. 魚羊은 선(鮮)을 파자(破字)한 것이니 곧 조선(朝鮮)을 가리키는 것이다.
54) 奠乃는 정(鄭)의 파자(破字)이다. 내(乃)는 부수(部首)인 읍(邑)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전읍(奠邑) 역시 정(鄭)의 파자(破字)이다.
55) 奠乃降於鳥山. 奠乃는 정(鄭)을 파자(破字)한 것이다. 鳥山은 지명(地名)을 말하는 것인데, 조산(鳥山)이라는 이름은 전국 곳곳에 있다. 다만 본문에서는 앞에 나온 문자이 모두 파자(破字)로 되어있고, 또 주어(主語)가 되는 ‘奠乃’ 역시 파자(破字)이므로 ‘鳥山’ 역시 파자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鳥山을 파자로 보면 ‘嶋’ 또는 ‘?’가 되는데, 모두 ‘섬’이라는 뜻을 가진다. 다만 바다 한가운데에 덩그라니 놓인 섬이 아니라 사방이 모두 물로 둘러싸인 육지에 연결된 섬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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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凶荒. 즉 흉년(凶年)이라는 말이다. 황세(荒歲)라고도 한다.
57) 兎登山鳥入宮. 兎는 집토끼이다. 양신(良臣)을 가리킨다. 山鳥은 상게주 참조. 산새는 산(山)에서 살고 집토끼는 집에서 살아야 하는데, 오히려 산새가 궁궐로 들어오고 집토끼는 산(山)으로 들어가니 기가 막힌 형국(形局)이 아닐 수 없다.
58) 삼국시대(三國時代) 촉한(蜀漢)의 재상(宰相)이자 유비(劉備)의 책사(策士). 제갈공명(諸葛孔明) 또는 와룡선생(臥龍先生)으로도 불리운다. 유비가 죽은 후 그의 유명(遺命)을 지키려고 북벌에 나섰다가 한중(漢中)에서 병으로 죽었다.
59) 촉(蜀)을 말한다. 촉(蜀)은 한무제(漢武帝) 이전까지 중원(中原)에 속하지 않았다.
60) 촉한(蜀漢)의 도읍이었던 성도(成都)를 달리 이르는 말. 촉(蜀)의 비단이 유명하여 이곳이 명산지가 되었으므로 그렇게 불리워졌다. 금관성(錦官城)이라고도 한다.
61) 更始刮席. 更始는 후한 광무제의 형이 되는 유현(劉玄)을 가리키는 말이다. 유현은 천성이 유약하고 수줍어하는 성격이었는데, 어찌어찌하여 왕망(王莽)에 반대하여 일어난 반란군에 몸을 담게 되었다. 이 반란군이 왕망의 군대를 격파하자 덩달아 경시장군(更始將軍)으로 불리워졌고 다시 어찌어찌하여 천자(天子)로 추대되어 경시제(更始帝)라 칭하게 되었다. 경시제가 장락궁에서 백관(百官)의 조회를 받으려고 정전으로 들어가는데, 양편에 도열한 장수(將帥)들과 문관(文官)들 사이를 걸어가면서 어쩔줄 몰라 하였고, 당상에 올라서도 용상(龍床)의 앉을 곳을 찾느라 손으로 의자를 더듬고서야 간신히 앉을 수 있었는데, 이를 가리켜 ‘更始刮席’이라고 한다. 그는 나중에 또다른 반란군의 무리에게 죽임을 당하였고, 그의 아우 광무제 유수(劉秀)가 천하를 평정하고 임금의 자리에 올라 광무제(光武帝)라 칭하면서 한(漢)의 대통을 이어나갔다.
62) 范增疽背. 范增은 초패왕(楚覇王)이라 불리우는 항우(項羽)의 책사(策士)이다. 시대(時代)는 다르지만 제갈량(諸葛亮)과 비견되는 인물로 손꼽힌다. 항우가 진(秦)의 폭정에 항거하여 거병하였는데, 범증이 칠순(七旬)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따라 종군하였다. 나중에 진평(陳平)의 계교에 빠진 항우가 그를 의심하기 시작하자 항우를 떠나 고향으로 돌아가던 중에 지병(持病)인 등창이 악화되어 죽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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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본래는 주(周)의 군제(軍制)에서 제후(諸侯)의 군사(軍事)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왕(王)은 육군(六軍)을 거느렸고, 제후(諸侯)는 삼군(三軍)을 거느렸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려조에서 오군(五軍)을 축소하여 삼군(三軍)으로 개편한 이래, 계속 삼군(三軍)의 편제를 유지해 왔다. 삼군(三軍)은 대체로 좌익(左翼), 우익(右翼)과 중군(中軍), 또는 전군(前軍), 후군(後軍), 중군(中軍)으로 보기도 하지만, 대체로 ‘셋으로 나뉜 군대’의 뜻 보다는 ‘대군(大軍)’ 또는 ‘나라의 모든 군대(軍隊)‘라는 뜻으로 쓰인다.
64) 黑子孤城 白首君王. 黑은 북방(北方)을 나타낸다. 子는 주된 것이 아니라 부수적으로 따르는 것을 말한다. 白은 서방을 말하고 首는 주된 것 또는 우두머리를 말한다. 黑子가 성(城)에 있으므로 본래 주된 위치에 있었으나, 白首가 군왕(君王)이 됨으로써 변방의 외로운 성에 밀려나 회한의 눈물을 흘리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65) 강의 동쪽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강동(江東)이라는 용어를 대체로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강의 동쪽은 대개 산지(山地)이기 때문이다. 중원에서는 강하(江河)가 동류(東流)하므로 강동(江東)에 비옥한 땅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초(楚)이다. 초(楚)는 뒤에 형주(荊州)가 되는데, 이곳에서 초패왕 항우가 진(秦)의 폭정에 대항하여 ‘강동(江東)의 자제(子弟)’들을 이끌고 반기를 든 곳이다.
66) 百家一牛 十女一夫. 해석의 여지가 없는 비기(秘記) 특유의 구절이다. 그러나 굳이 ‘비기(秘記)에 걸맞는 비기(秘記)다운 풀이’를 하자면 百家에서 百은 희다는 뜻의 白과 동음(同音)이 되는데, 그렇다면 百家는 ‘白家’가 되어 ‘서쪽의 사람’을 가리키게 된다. 牛는 오행(五行)에서 중토(中土)를 표상하는 것이니 중황(中黃)은 곧 군왕을 가리킨다. ‘서쪽에서 온 사람이 임금이 되는 것’이다. 十女에서 十을 후천수(後天數)로 보면 북방수(北方水)에 해당하지만, 이를 상수(象數)에서의 만수(滿數), 또는 선천수(先天數)의 십(十)으로 보면 역시 중토(中土)가 되어 임금을 표상하게 된다. 그러나 十女이므로 이 중토(中土)는 양(陽)이 없는 음(陰), 즉 왕권이 없는 왕이 되고, 이 음(陰)은 다시 一夫, 즉 북방수(北方水)를 따라가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서 一은 선천수에서 북방수(北方水)를 가리키게 되고, 夫는 十女의 귀착점(歸着點)이 되는 것이다.
다르게 풀이하자면, 百家은 ‘일백(一百)의 집’인데, 한글로 표기하면 ‘온집’이 된다. 즉 ‘집 전체’라는 뜻이다. 幷에는 감춘다는 뜻이 있다. 十女奉一夫. 十女는 ‘열 계집’의 뜻인데, 十을 한글로 표기하면 ‘열’이 된다. 그러므로 ‘열녀’가 되는데, 이를 한자(漢字)로 환원(還元)시키면 ‘열녀(烈女)’의 뜻으로 표기할 수 있다. 열녀(烈女)는 당연히 한 남편을 받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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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사고비결(南師古秘訣) 1 l
비결집록(秘訣集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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