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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남사고(南師古)를 말한다. 격암(格菴)은 아호(雅號)이다. 조선 중기의 인종, 명종 때의 사람이다. 역학(易學)과 풍수(風水), 천문(天門), 복서(卜筮), 도참(圖讖)에 박학(博學)하였다고 한다. 문집(文集)으로써 격암일고(格庵逸稿)가 남아있고, 사고비결(南師古秘訣)과 남격암산수십승보길지지(南格庵山水十勝保吉之地)가 전해지고 있으나, 이는 그의 이름을 가탁(假託)한 위서(僞書)로 보는 견해가 많다. 후세에 발견된 격암유록(格庵遺錄)의 저자로도 알려져 있으나, 이는 남사고의 이름을 가탁(假託)한 위서(僞書)이거나, 속인(俗人)들의 가필(加筆)이 극심하여 원문(原文)의 진위(眞僞)조차 구분할 수 없는 무가치(無價値)한 잡서(雜書)에 불과할 뿐이다.
2) 한양(漢陽)을 말한다. 또한 북한산(北漢山)을 아울러 말하는 중의어(重意語)로도 쓰였다.
3) 골산(骨山), 즉 암산(岩山)이 많다는 말이다.
4) 漢水多灘. 漢水는 한강(漢江)을 말한다. 灘은 물줄기의 바닥이 얕아지면서 물이 급히 흐르는 곳, 즉 여울을 말하는데, 한강(漢江)에 여울목이 많거나 물살이 급한 것은 아니다. 본문에서의 탄(灘)이라 하는 것은 물길이 굽이굽이 흐르면서 모래벌을 많이 만들어 놓은 것을 가리키는 것이다. 즉 곡절(曲折)이 많다는 뜻이다.
5) 알 수 없다. 도참(圖讖)이니 비기(秘記)들이 가지는 특유의 인물설정으로 보인다.
6) 西塞. 塞은 변방(邊方)을 지키는 요새(要塞)를 말하는 것인데, 우리나라의 서쪽에는 바다가 있을 뿐, 변경(邊境)이 없다.
7) 斷僧之頭 殺人妻妾. 뜻을 알 수 없는 말이다.
8) 騎魚者.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거나 섬으로 들어간 사람을 가리킨다.
9) 騎馬者. 말을 타고 육지(陸地)로 달아난 사람을 가리킨다.
10) 본문의 장평(長平)은 글자 그대로 ‘길이 평안하다’의 뜻인데, 뒤의 문장에서는 장평(長平)의 화(禍)‘를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문맥으로 보아서는 ’말을 타고 육지로 도망간 사람들은 “남김없이 모두 죽는다”‘의 뜻으로 보인다.
11) 우리나라는 지형(地形)이 동쪽이 산간지대(山間地帶)이고, 서쪽이 평야지대(平野地帶)이다.
12) 東木氣屬處. 오행에서 동쪽은 청목(靑木), 서쪽은 백금(白金)이 되는데, 목(木)과 금(金)은 서로 금극목(金剋木)의 상극(相剋)이 된다.
13) ‘장평(長平)의 화(禍)’는 40만명의 포로를 생매장했던 사건을 가리킨다. 전국시대 진(秦)이 명장 백기(白起)를 보내러 조(趙)를 공략하였는데, 조(趙)는 40만이라는 대군을 거느리고도 수만명에 불과한 백기(白起)에 쫓기다니다가 결국 장평(長平)에 이르러 항복하였고, 백기는 식량이 부족하여 부득이 포로가 된 40만의 조나라 군사들을 모조리 산채로 땅에 묻어 죽였던 고사(故事)를 가리키는 말이다.
14) 사람의 이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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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동쪽의 산간지대를 말하는 것이다.
16) 서쪽의 호수(湖水)라는 뜻인데, 여기에서는 ‘서해(西海)의 바다‘라는 의미로 쓰였다.
17) 五岳은 본래 중원의 사람들이 동서남북과 중앙의 큰 산(山)들을 아울러 가리키는 말로 쓰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의미의 五岳이라는 말은 쓰지 않는다. 다만 명산(名山)을 꼽을 때에 주관적인 견해에 따라 각자 아름대로의 五岳을 꼽을 수는 있을 것이다.
18) 소백산(小白山)을 가리켜 대소백산(大小白) 또는 대소백산(大小白山)이라 하는데, 약하여 대소산(大小山)이라고 하기도 한다.
19) 오늘날의 영덕군(盈德郡)이나 영양군, 청송군 일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주목(禮州牧)이다. 남사고(南師古)의 본향(本鄕)인 울진에서 도성으로 올라가자면 불영계곡을 통하여 영주, 풍기와 죽령(竹嶺)을 거치는데, 그 방향에서는 당연히 예주(禮州) 지역을 지나야 소백산(小白山)이 나온다.
20) 두 가지의 뜻이 있다. 하나는 태백산(太白山)과 소백산(小白山)을 아울러 가리키는 말이고, 다른 하나는 소백산(小白山)을 높여서 부르는 말이다. 본문의 대소백(大小白)은 소백산(小白山)을 가리키는 말이다.
21) 下馬拜曰. 본문에 씌여진 ‘下馬拜曰 十二勝地也’는 잘못된 것이다. 이중환(李重煥)의 택리지(擇里志) 산수(山水) 편(篇)에는 이와 관련하여 ‘昔有方士南師古 見小白輒下馬拜曰 此活人山也 (옛날 남사고라는 방사가 있었는데, 소백산을 보고는 문득 말에서 내려 절하면서 이르기를, 이 산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다 라고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22)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남사고(南師古)가 지었다는 남격암산수십승보길지지(南格庵山水十勝保吉之地)에서는 십이승지(十二勝地)가 아니라 십승지(十勝地)를 말하고 있다. 둘 중의 하나가 위서(僞書)이거나 아니면 둘다 위서(僞書)일 것이다.
23) 摩谷庶孼之所. 알 수 없다. 摩谷은 지명(地名)인데, 충청도 공주 유구의 마곡(摩谷)은 아닌 듯 하다. 서얼(庶孼)은 첩의 소생을 일컫는 말이다. 서(庶)는 중인(中人)이나 양반의 첩에서 나온 소생(所生)을 말하고, 얼(孼)은 천인(賤人)의 첩에서 나온 소생(所生)을 말한다.
24) 無鬚者. 곧 여자(女子)를 일컫는 말이다. 같은 표현이 남격암산수십승보길지지(南格庵山水十勝保吉之地)에도 나온다.
25) 無類. 無類는 논어(論語) 위령공편(衛靈公篇)의 ‘유교무류(有敎無類)’에서 나온 말이다. 여러가지 해석이 있지만 ‘가르침이 있으면 유별(類別)이 없어진다’는 뜻인데, 여기에 쓰인 무류(無類)는 ‘유별(類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모두 없어진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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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금(金)으로 된 개. 또는 금빛의 털을 가진 개. 경술년(庚戌年)을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으나, 본문에서는 뒤에 오는 옥첩(玉牒)으로 미루어보아 시(時)가 아닌 은유(隱喩)로 쓰인 듯 하다.
27) 金狗墮卵. 개는 새끼를 낳는 태생(胎生)의 동물이므로, 알을 낳을 수 없다. 추론컨대, 금구(金拘)는 서쪽의 동물이다. 그러나 새끼가 아닌 알을 낳았으므로 개의 본성(本性)이 사라진 것이다. 즉 파금(破金)이 된 것이다.
28) 玉牒生塵. 玉牒은 옥책(玉冊)과 같은 말이다. 즉 왕비(王妃)를 책봉하는 문서이다. 또는 고대의 제왕이 봉선(封禪)의 제례(祭禮)를 올릴 때에 쓰이는 축문(祝文)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나 옥접(玉蝶)의 오기(誤記)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옥접(玉蝶)은 ‘옥(玉)으로 된 나비’이다. 앞에 나온 금구(金拘)와 같은 서방의 생물(生物)이다. 옥(玉) 역시 금(金)의 범주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비에게서 먼지가 난다(玉蝶生塵)는 것은 곧 나비가 죽었다는 것이고, 이는 또한 금구에서 처럼 파금(破金)에 속하는 것이 된다.
29) 白衣封靑. 백의(白衣)의 백(白)은 서방의 빛깔이다. 청(靑)은 동쪽의 빛깔이다. 그러나 앞서 청의공자(靑衣公子)가 ‘서쪽의 변방에서 일어나 나온다’고 하였으므로, 여기에서는 白이 서금(西金)이 아니라 靑이 서금(西金)이 된다. 즉 백의(白衣)는 이 나라의 백성(百姓)을 가리키는 말이고, 청의(靑衣)는 ‘서쪽에서 오는 청의공자의 사람들’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白衣封靑은 ‘서쪽에서 오는 청의공자가 백성들에게 환영을 받지 못했다’는 뜻으로 이해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서 封을 ‘봉쇄하다’가 아닌 ‘빌붙다’라는 의미로 해석한다면 전체적으로 ‘백의(白衣)가 청의(靑衣)에 빌붙는다’라고 풀이할 수도 있을 것이나, 다음에 ‘梨花無光’이라는 말이 나오므로 이 해석은 타당하지 않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30) 梨花無光. 梨花는 배꽃을 말하는 것인데, 배꽃은 ‘순백(純白)’의 꽃이다. 즉 서방의 빛깔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梨花를 ‘서방의 꽃’으로 본다면 곧 청의공자로 연관지어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러한 경우에는 梨花無光의 의미는 ‘청의공자가 빛을 잃었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31) 長君御極. 長君은 ‘훌륭한 군자(君子)’의 뜻이다. 장자(長子)의 의미로 쓰이는 예는 별로 없다. 御極은 왕위(王位)에 오르는 것을 말한다.
32) 魚鹽至賤. 魚鹽은 물고기와 소금인데, 오곡(五穀)과 더불어 먹고사는 것을 상징하는 말로 쓰인다. 백성의 생필품인 어염시수(魚鹽柴水)은 준말이다. 至賤은 ‘지극히 천하다’의 뜻인데, 대개 ‘지천으로 널려있다’는 뜻으로 쓰인다. 그러므로 魚鹽至賤은 백성들이 먹고사는 문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태평성대를 말하는 것이다.
33) 虎傷大民. 大民은 호족(豪族)들이나 귀족(貴族)들을 말한다. 여기에서의 虎는 물론 앞에 나온 ‘長君’이 된다.
34) 九年大水. 구년지수(九年之水)를 말하는데, 이는 요(堯)임금 시대에 구년동안 계속되었던 대홍수를 가리키는 말이다. 홍수로 말미암아 민생이 도탄에 빠지자 요(堯)는 치수책임자였던 곤(?)을 기산(岐山)에서 잡아죽였다. 그러자 그 아들 순(舜)이 아버지 뒤를 이어 치수책임자가 되었는데, 순(舜)은 우(禹)를 기용하여 물길을 막고 트는 방법으로 홍수를 극복하였다. 본문에서 ‘九年大水’라고 한 것은 이와 같은 대홍수(大洪水)를 말하는 것이지, 꼭 ‘9년간’의 홍수를 말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35) 汾水秋風 전한(前漢)의 한무제(漢武帝)가 분수(汾水)에 가을바람이 부는 것을 슬퍼하였다는 고사(故事)를 말한다. 汾水는 황하 중상류에 있는 지류(支流)의 이름인데, 한무제(漢武帝)가 여기에서 뱃놀이를 하면서 추풍사(秋風辭)라고 하는 노래를 지었다. 평생 호연지기(浩然之氣)로 살아온 한무제이지만 늙어감을 어찌할 수 없어 한탄하는 내용이다.
36) 牛山落照. 제(齊)나라의 경공(景公)이 우산(牛山)에 지는 해를 바라보며 슬퍼하였다는 고사(故事)를 말한다. 우산(牛山)은 산동(山東)의 임치(臨緇)에 있는 작은 산인데, 춘추전국시대 제(齊)나라의 경공(景公)이 이곳에 올라 노닐다가 서쪽으로 지는 해를 바라보면서 장차 나라를 놓고 자신이 죽어질 것을 슬퍼하였다는 일화를 말한다. 열자(列子) 역명(力命) 편(篇)에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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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내시(內侍). 궁중(宮中)의 일을 보기 위하여 남성성(男性性)을 거세(去勢)당한 관원(官員).
38) 孀妃. 孀은 지아비가 죽은 여인, 즉 과부(寡婦)를 가리키는 말이다. 妃는 궁중의 직첩을 가진 여인(女人)들이니, 곧 왕후(王后)와 비빈(妃嬪)이다.
39) 삼경(三更)은 밤 12시전후의 한밤중을 말한다. 즉 깊은 밤이다.
40) 玉璽往來. 玉璽은 나라의 문서에 찍은 임금의 관인(官印), 즉 어보(御寶)를 말한다. 임금과 나라의 권위를 가리키는 것이다. 옥새(玉璽)는 소중하고 위엄있게 관리되어야 할 것이지만, 한밤중에 옥새를 내어 관인(官印)을 찍으니 내시(內侍)들과 비빈(妃嬪)들이 나랏일을 말아먹는 형국을 가리키는 것이다.
41) 五月川邊. 오월(五月)은 봄과 여름이 교차하는 때이다. 사람으로 말하자면 소년기(少年期)를 지난 막 청년기(靑年期)로 들어가는 때이다. 川邊은 시냇물의 물가를 말한다. 소년임금이 국사(國事)를 주관하지 못하고 소외되고 밀려나는 형국을 가리킨다.
42) 金魚出沒. 金魚은 ‘금붕어’가 아니라, ‘소년임금’을 말하는 것이다. 금(金)은 누런 빛이니 오행(五行)에서 임금을 가리킨다. 또 魚는 임금이니 당연히 황룡(黃龍) 또는 금룡(金龍)으로 표현되어야 하겠지만, 아직 어린 몸이니 용(龍)이 되지 못하고 잠룡물용(潛龍勿用)의 상태에 있음을 가리키는 것이다. 出沒은 소년임금이 역할을 ‘하기도 하고’, ‘하지 못하기도 하는’ 어정쩡한 상태를 말한다.
43) 入極. 極은 위에 나온 ‘御極’에서 처럼 ‘왕위(王位)’를 가리키는 말이다.
44) 凶荒殺命. 凶荒은 흉년(凶年)과 황세(荒歲)를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모두 흉년(凶年)이 들어서 곡식을 거두지 못하는 것을 가리킨다. 殺命은 사람의 목숨을 죽이는 것이다.
45) 兵?. ?는 火의 뜻이다.
46) 관서(關西)와 해서(海西)를 아울러 일컫는 말이다. 즉 평안도(平安道)와 황해도(黃海道)이다.
47) 하삼도(下三道), 즉 전라(全羅), 충청(忠淸), 경상(慶尙)의 남쪽에 있는 세 도(道)를 아울러 가리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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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집록(秘訣集錄) l
남사고비결(南師古秘訣)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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