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Home / 소오일엽(笑傲一葉) / 희희농월(戱喜弄月) / 김삿갓 본격시(本格詩)

1) 원문(原文)은 聲乾. 바짝 마른 낙엽(落葉)이 떨어지거나 부딪치면서 내는 소리. 마른 소리.
2) 원문(原文)은 自屯. 둔(屯)은 잔뜩 모여 있는 것. 또는 산(山)이나 언덕을 이루는 것.
3) 원문(原文)은 減空華. 정원(庭園)의 아름답던 공간(空間)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뜻.
4) 원문(原文)은 餘枝的歷斜. 여지(餘地)는 낙엽(落葉)을 떨궈낸 나뭇가지. 적력(的歷)은 또렷하고 분명(分明)한 모양. 사(斜)는 비스듬한 모양. 낙엽(落葉)을 떨궈내어 모양이 분명하게 드러난 헐벗은 나뭇가지가 저 혼자 비스듬히 걸려있다는 뜻.
5) 원문(原文)은 夜久堪聽燈外雨朝來忽見水西家. 대구(對句)를 이루어낸 두 구절(句節)이 아름답다. 夜久堪聽은 밤새도록 빗소리를 들었다는 뜻. 燈外雨은 등불 밖, 즉 어두운 곳에서 내리는 비이니, 창문(窓門) 밖에 내리는 비를 말한다. 朝來忽見은 아침에 날이 밝으니 그동안 잎새에 가려 보이지 않던 것이 흘낏흘낏 보였다는 뜻. 水西家는 물건너 서쪽에 있는 집의 뜻.
6) 원문(原文)은 知君去後惟風雪. 중의(重意)를 지닌 절창(絶唱)이다. 낙엽지는 가을이 가고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이 왔다는 뜻이다.
7) 원문(原文)은 ??離情倍落花. 앞 절(節) 종구(終句)인 可恨餘枝的歷斜와 대구(對句)를 이룬다. 아름다운 구절(句節)이다. 이별의 정(情)의 슬프고 원망스러움은 꽃이 떨어지는 아픔보다 더 심하다는 뜻. 즉 낙엽(落葉)지는 모습이 낙화(落花)의 모습보다 더 슬프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上元月 l 落葉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