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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계별곡 / 안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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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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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오색 깃이 영롱한 봉황(鳳凰). 봉(鳳)은 봉황(鳳凰)의 수컷을 말한다.
23) 아름다운 용(龍). 귀한 모습을 한 용(龍).
24) 산(山)의 웅장함과 더불어 감여(堪輿), 즉 풍수(風水)에서 말하는 지세(地勢)를 아울러 나타낸 것이다.
25) 마주 보이는 봉우리의 모양을 나타내는 것이다. 본래 감여(堪輿)에서는 안산(案山)의 한 가지로 문필봉(文筆峰)을 말하는데, 여기서는 문방사우(文房四友)를 표현하기 위해 지필봉(紙筆峯)으로 바꾸어 묘사하였다. 역시 뜻은 문필봉(文筆峰), 즉 문장과 학문을 높이게 하는 지세(地勢)를 말하는 것이다. 순흥의 향교(鄕校)의 위치가 몇 번 변경되었기에, 실제의 지형에서 어느 봉우리를 말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26) 감여(堪輿)의 좋은 지세(地勢)에서는 마주 보이는 곳에 호수나 저수지 등의 물이 있으면 좋다고 하는데, 여기서는 그 호수를 먹을 갈아놓는 벼루의 먹물이 모이는 곳, 즉 연묵지(硯墨池)로 표현한 것이다. 실제의 지형에서는 오늘날의 순흥지(順興池)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7) 원문은 齊隱. ‘갖은’, 즉 ‘갖춘’의 이두식 표기이다. 이는 향교(鄕校)에서 배출하는 유자(儒者)의 필수품인 문방사우(文房四友), 즉 지(紙), 필(筆), 묵(墨), 연(硯)을 ‘갖추었음’을 내보이는 것이다.
28) 고려 충렬왕 때에 창건한 향교(鄕校)를 말한다. 오늘날의 순흥향교(順興鄕校)인데, 단종(端宗) 때에 폐지되었다가 숙종조(肅宗朝)에 중건되었으나, 그 위치가 몇 번 변경되어 원래의 위치는 알 수 없다.
29) 춘추시대 유가(儒家)에서 공부하였던 여섯가지 경전(經典). 즉 시경(詩經), 서경(書經), 역경(易經), 춘추(春秋), 예기(禮記)와 악경(樂經). 이를 육예(六藝)라고도 한다.
30) 원문은 志窮千古. ‘뜻은 천고(千古)에 변하지 않는 이치를 궁구(窮究)한다’는 뜻이다.
31) 원문은 夫子門徒. 부자(夫子)는 공부자(孔夫子), 즉 공자(孔子)를 말한다. 부자(夫子)는 존칭이다. 문도(門徒)는 공자의 제자를 말하는데, 여기서는 직제자(直弟子)가 아닌 유가(儒家)의 학생(學生)들을 말하는 것이다.
32) 향교(鄕校)의 유생(儒生)들과 유자(儒者)들이 학문과 심지(心志)를 연마하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33) 연연(年年)이 매년(每年)을 나타내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고려(高麗)에서의 과거(科擧)는 삼년(三年)에 한번씩 행해졌다. 원(元)의 과거(科擧)도 마찬가지이다.
34) 원문은 長程路良. 알 수 없다. 아마도 안축(安軸)이 원(元)의 과거를 보기 위해 원의 수도였던 연경(燕京)으로 가는 길을 말하는지도 모르겠다. 연경(燕京)의 연(燕)은 ‘제비’를 뜻하는 것으로써, 제비는 해마다 삼월(三月)에 돌아오는데, 강남(江南)에서 긴 노정(路程)을 거쳐서 돌아온다. 그러므로 이 구절은 본인을 ‘제비’에 견주어 연경(燕京)으로 과거보러 갔던 모습을 상기시키려는 의도로 추론된다.
35) 귀인(貴人)이나 고관(高官)의 행차에 앞장서서 길을 인도하는 사람이 길 앞의 행인들을 비켜나게 하기 위해서 큰소리로 소리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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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알 수 없다. 기생(妓生)의 이름인 듯. 초산(楚山)은 초(楚)나라 목왕(穆王)이 팔준마(八駿馬)를 타고 곤륜산(崑崙山) 요지(瑤池)의 서왕모(西王母)를 만나는 꿈을 꾼 곳이다. 효(曉)는 새벽을 말한다.
37) 알 수 없다. 기생(妓生)의 이름인 듯. 운영(雲英)은 소설(小說) 운영전(雲英傳)에 나오는 비극적인 사랑의 주인공인 궁녀(宮女) 운영(雲英)을 말한다. 소운영(小雲英)은 ‘작은 운영(雲英)’이 아니라 ‘또다른 운영(雲英)’이라는 뜻도 가질 수 있다.
38) 원문은 山苑. 산에 있는 정원(庭園). 즉 동산(東山)을 말한다.
39) 원문은 柳陰谷. ‘버드나무 우거진 골짜기’. 음률상(音律上)으로 네글자가 마땅한데, 세글자뿐이므로 뒤에 ‘애’ 또는 ‘량(良)’이 생략된 것이다.
40) 문은 新鶯聲裏. 新鶯은 새로이 날아온 꾀꼬리. 또는 그 봄에 처음 울음우는 꾀꼬리. 聲裏는 ‘울음속에’의 뜻.
41) 원문은 一朶紅. 아마도 기생(妓生)의 이름일 듯. 은유(隱喩)의 수법(手法)으로 보인다.
42) 타고난.
43) 원문은 小桃紅. 아마도 기생(妓生)의 이름일 듯. 은유(隱喩)의 수법(手法)으로 보인다. 小桃紅는 ‘봄에 새로나온 복사꽃’, 또는 ‘또다른 복사꽃’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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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원문은 紅杏紛紛. 紅杏은 붉은 살구꽃. 살구나무도 복숭아나무와 마찬가지로 도홍(桃紅) 빛깔의 꽃이 핀다.
45) 길고긴 봄날을 즐기는 모양. 이 행(行)은 사계절(四季節) 가운데 봄을 나타낸다.
46) 원문은 綠樹陰陰. 陰陰은 잎이 무성하게 우거져서 그늘지는 모습.
47) 원문은 畵閣沈沈. 화각(?閣)은 단청(丹靑)으로 채색된 누각. 침침(沈沈)은 깊이 가라앉은 모양. 즉 정자(亭子)의 조용하면서도 한가로운 모양을 나타낸다.
48) 원문은 琴上薰風. ‘나무그늘 아래 한가로운 정자(亭子)에서 거문고를 탈 때에 그 곳으로 불어오는 여름의 따뜻한 바람‘의 뜻이다. 훈풍(薰風)은 늦봄과 초여름에 걸쳐 불어오는 따뜻한 바람. 이 행(行)은 사계절(四季節) 가운데 여름을 나타낸다.
49) 원문은 錦繡靑山. 금수(錦繡)는 수를 놓은 비단. 즉 ‘아름답다’는 뜻이고, 청산(靑山)은 ‘나무가 우거진 푸른 산’. 즉 ‘푸른 산이 가을철 단풍으로 아름답게 수놓아졌다’는 뜻.
50) 원문은 鴻飛後良. 기러기가 날아갔으므로 사계절(四季節) 가운데 가을을 뜻한다. 량(良)은 장소(場所)를 나타내는 ‘애’의 이두식(吏讀式) 표기.
51) 원문은 雪月交光. 사계절(四季節) 가운데 겨울을 나타낸다.
52) 원문은 中興聖代. 이 때의 고려의 군신(君臣)들이 중흥(中興)을 꾀하였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좋은 시절을 표현하기 위한 수사법(修辭法)의 하나로 보인다.
53) 원문은 長樂大平. 전구(前句)의 중흥성대(中興聖代)와 의미나 의의가 같다. 장락(長樂)은 ‘길이 즐긴다’는 뜻이고, 대평(大平)은 태평(太平)을 뜻한다.
54) 원문은 遊是沙伊多. ‘노이사이다’, 즉 ‘놀아봅시다’의 이두식(吏讀式) 표기(表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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