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Home / 소오일엽(笑傲一葉) / 묵향완월(墨香玩月) / 시문사부(詩文詞賦) / 경기체가(景幾體歌)

죽계별곡 / 안축

[1] [2]

[1]

1) 소백산(小白山) 국망봉(國望峯)에서 순흥부(順興府), 즉 오늘날의 영주시(永州市) 순흥면(順興面) 청구리의 순흥지(順興池)까지 이르는 골짜기가 있는데, 이 골짜기 윗부분을 ‘석륜암골’이라 하고 아랫부분을 ‘죽계구곡(竹溪九曲)’이라고 한다. 안축(安軸)은 순흥부(順興府)에 속했던 풍기군(?基郡)이 본향(本鄕)으로써, 고려 충숙왕 때에 원(元)의 과거에 급제하여 일약 명성을 떨쳤었다. 죽계별곡(竹溪別曲)은 안축이 고향의 경관을 노래하면서 자신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아울러 읊어낸 작품(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2) 충청도(忠淸道)와 경상도(慶尙道)의 경계에 있는 고개. 단양(丹陽)과 영주(永州)를 잇는다.
3) 경상북도(慶尙北道) 안동(安東)의 옛지명. 안동(安東)은 영주(永州) 바로 아래에 있다.
4) 신라천년(新羅千年)의 멸망(滅亡)과 고려(高麗)의 흥기(興起).
5) 경상북도(慶尙北道) 순흥(順興)의 옛이름.
6) 원문은 他代無隱. 他代는 ‘다른 데’, 無隱은 ‘없는’의 이두식(吏讀式) 표기(表記).
7) 취화(翠華)는 본래 물총새의 깃털. 임금의 깃발을 취화(翠華)라고 한다. 이 봉우리에 임금의 태실(胎室)이 있었으므로 취화봉(翠華峯), 즉 ‘임금을 나타내는 봉우리’라고 한 것이다.
8) 소백산(小白山)에 삼왕(三王), 즉 고려(高麗) 충숙왕(忠肅王), 충렬왕(忠烈王), 충목왕(忠穆王)의 태실(胎室)이 있다.
9) 송조(宋朝) 인종(仁宗) 때의 청렴하고 강직한 재상이었던 두연(杜衍)을 가리키는 말이다. 또한 두씨(杜氏)의 ‘두(杜)’를 음차(音借)하면 ‘둘’이라는 뜻이 된다. 후구(後句)의 ‘두 개의 직함’이라는 뜻의 구절과 연관되는 것이다.
10) 원문은 ‘兩國’. 즉 고려(高麗)와 원(元)나라.
11) 작자(作者)인 안축(安軸)은 원(元)의 과거에서 급제하였다. 원문의 ‘頭御’는 ‘두 개의 직함(職銜)’이라는 뜻의 이두식(吏讀式) 표기(表記)이다. 어(御)는 함(銜)의 오기(誤記)로 보아야 한다. 죽계지(竹溪誌)에는 ‘함(銜)’으로 씌여져 있다.
12) 작자(作者)의 고향(故鄕)인 죽계(竹溪), 즉 순흥(順興)의 풍광(風光).

13) 소백산(小白山) 숙수사(宿水寺)의 누각(樓閣). 지금은 없어졌다.
14) 알 수 없다. 전후(前後)가 각각 사찰(寺刹)의 전각(殿閣)을 말하는 것이므로, 복전대(福田臺) 역시 복전사(福田寺)의 누대(樓臺)를 말하는 것일 수도 있으나, 소백산(小白山)에 복전사(福田寺)라는 절이 있었는지 알 수가 없다.
15) 소백산(小白山) 승림사(僧林寺). 지금은 없어졌다.
16) 소백산 자락 고려 충렬왕의 태실(胎室)이 있는 곳. 또는 소백산 초암(草庵)이 있는 골짜기. 이 부근에 초암사(草庵寺)라는 절이 있다. 이퇴계(李退溪)의 유소백산록(遊小白山錄)에 의하면 초암(草庵)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좋았다고 한다. 퇴계(退溪)는 이곳을 청운대(靑雲臺)라 하였고, 풍기군수 주세붕(周世鵬)은 백운대(白雲臺)라고 하였다.
17) 소백산 자락의 고려 충목왕(忠穆王)의 태실(胎室)이 있는 곳. 이퇴계(李退溪)의 유소백산록(遊小白山錄)에 의하면 비로전(毗盧殿) 옛터를 지나면 욱금계가 나온다고 하였고, 풍광이 좋았다고 하였다.
18) 소백산 부석사(浮石寺)의 누각. 본당(本堂)인 무량수전(無量壽殿) 서편에 있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이 곳에서 보는 전망이 아주 좋았다고 한다.
19) 원문은 山雨裏良. 山雨는 산(山)에 내리는 비. 山雨裏는 산비를 맞고 있는 모습. 良은 장소(場所)를 나타내는 우리말 ‘에’ 또는 ‘애’의 이두식(吏讀式) 표기(表記).
20) 원문은 高陽酒徒. ‘고양(高陽)의 술꾼’. 초한(楚漢) 시대의 재사(才士) 역이기(?食其)를 일컫는 말. 술을 애호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또 역이기(?食其)가 유방(劉邦)을 처음 만났을 때 스스로를 ‘나는 고양(高陽)의 술꾼이지, 선비가 아니다’라고 소개하였다는 내용이 사기 열전에 기록되어 있다.
21) 원문은 珠履三千. 사기 춘신군(春申君) 열전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조나라의 평원군이 춘신군에게 사신을 보내왔다. 춘신군은 그들을 귀빈숙소에 머물게 했다. 조나라 사신들은 춘신군의 빈객들에게 자신들을 과시하려고, 머리에는 대모잠(玳瑁簪)을 꽂고 칼집을 여러가지 구슬로 장식하였다. 당시 춘신군의 빈객은 3천명이 넘었는데, 그 가운데 귀빈숙소에 머무는 빈객들은 모두 구슬로 장식된 신발을 신고 있었으므로, 그들을 만나본 조나라 사신들은 오히려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기서는 낭도(郎徒)의 무리가 삼천(三千)이라는 뜻으로 사용된 것이다.

1 l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