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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정기 / 왕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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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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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俯仰一世.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觀點)을 가리킨다.
17) 감성적(感性的)인 느낌의 회포(懷抱)가 아니라 세상살이하면서 느꼈던 회포를 말한다.
18) 所托. 소탁(所託)이라고도 쓰인다. 기탁(寄託)된 것, 즉 인간의 의지(意志)와 관계없이 일어나는 상황이나 사정 또는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감회(感懷) 등을 말한다.
19) 形骸. 육신(肉身). 형해(形骸)는 인간의 정신적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 단지 현상물(現象物)로서의 신체(身體)를 말하는 것인데, 여기에서는 단순하게 인간(人間)의 신체(身體)라는 의미로 쓰였다. 즉 정신적 내용이 포함된 인간(人間)의 신체(身體)를 가리킨다.
20) 放浪. 유체이탈(幽體離脫)이라는 초자연적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이나 인연의 근원을 자기가 아닌 대상(對象)에서 찾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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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萬殊.
22) 當其. 기(其)는 전구(前句)의 내용을 가리킨다.
23) ?得於己. 본래는 ‘잠깐 나에게 얻어졌다’는 뜻인데, 잠(?)의 의미가 중요하므로 ‘뿐이다’라는 어구(語句)를 첨가하여 ‘나에게 잠깐 얻어졌을 뿐이다’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득(得)은 능동적의 의미가 아니라 피동적 의미이다. 즉 ‘얻은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얻어진 것’이라는 의미이다.
24) 老之將至. 중의어(重意語)로 쓰인 듯 하다. 본문에서의 문맥은 현학적, 철학적 뉘앙스가 강한데, 이 대목에 이르러 난데없이 현상적(現象的) 술어(術語)가 이어지므로 문리(文理)가 잘 통하지 않는다. 그러나 본문의 ‘老之將至’를 중의적(重意的)으로 이해하면 문리상 ‘얻어진 것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별 것이 아닌 것으로 되어간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다른 하나의 의미는 현상적(現象的) 용어로서 늙음을 거론하여 앞부분의 현학적 내용과 뒷부분의 현상적(現象的) 내용을 연결하는 가교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25) 其所之.
26) 旣倦. 이미 권태롭게 되었다는 뜻이니, 이미 관심이 없어졌다는 뜻이다.
27) 情隨事遷. 정(情)은 물정(物情), 즉 사물(事物)의 근원적인 정지(情志)를 말하는 것이고, 사(事)는 만물 또는 만물이 흘러가는 현상(現象)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현상(現象)이 흘러가는 것에 따라 그 정(情)도 바뀌어간다’는 뜻이 된다. 정(情)은 친근함을 나타내는 정(情)이 아니라, 우주만물 삼라만상을 운행시키는 근원적 초자연적 섭리 및 그 현상(現象)의 운행에 따라 얻어지는 감회(感懷) 또는 소회(所懷)를 가리키는 것이다.
28) 感慨係之. 느낀 바의 감회(感懷) 또는 소회(所懷)에 매달려 변화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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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向之所欣. 向之는 ‘누리다’는 뜻. 所欣은 ‘즐거웠던 것’이니 곧 과거에 즐거웠었다는 것이다.
30) ?仰之間. 면앙(?仰)은 고개를 쳐들었다가 다시 수그리는 것. 부앙(俯仰)과 같은 의미이나 면앙(?仰)이라 하면 주로 세월의 허망함을 나타낼 때에 많이 쓰인다.
31) 以爲陳迹. ‘진적(陳迹)으로 되었다’는 뜻인데, 진적(陳迹)은 묵은 흔적, 즉 지나간 자취를 말한다.
32) 尤不能不以之. 猶不能不以之로 되어있는 것도 있다. 의미는 같다.
33) 隨化. 화(化)는 변화(變化)가 아닌 우주만물이 운행하는 섭리, 즉 조화(造化)를 가리키는 말이다.
34) 終期於盡. ‘끝나는 때는 다하는 곳에 있다’라는 뜻이니 ‘마침내 끝이 있다‘는 것이다.
35) 古人. 누구인지 알 수 없다.
36) 死生亦大矣. 본문에는 고인(古人)이 말했다고 하지만, 그 고인(古人)이 누구인지 알 수 없다. 다만 난정기(蘭亨記) 이후로 수많은 시편(詩片)이나 문장(文章)에서 이 ‘死生亦大矣’를 인용(引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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