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 자규사(子規詞)와 제목이 같다. 사(詞)와 시(詩)가 다를 뿐이다. 사(詞)는 악부체(樂府體)의 노래로써 일정한 형식이 없는 운문(韻文)이고 시(詩)는 정형(定形)의 틀을 갖춘 운문(韻文)이다.
2) 帝宮. 임금이 거처하는 궁궐.
3) 雙影. 본래는 ‘한 쌍의 그림자’라는 뜻인데, 단종 스스로 자신을 ‘실체가 없는 그림자와 같은 존재’라고 인식하였던 듯 하다. 애닯다. ‘隻影’이라고 된 본도 있는데, 이는 ‘홀로 있는 외로운 그림자’라는 뜻이다. 의미는 같다.
4) 碧山. ‘푸른 산‘의 뜻이다.
5) 假眠. 얕은 잠 또는 쪽잠을 자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여기에서의 假는 ‘거짓’의 뜻이 아니라, ‘빌리다’의 뜻으로 쓰였다. 즉 ‘잠을 청한다’는 뜻이다.
6) 眠無假. 앞의 假眠과 같은 뜻이다. ‘잠을 청할 수 없다’는 뜻이다.
7) 恨不窮. 不窮은 ‘끝이 없다’는 뜻이다.
8) 본문의 窮恨年年恨不窮은 앞의 假眠夜夜眠無假과 대구(對句)를 이루는 것이다.
9) 聲斷. 聲은 두견새의 울음소리를 가리키고, 斷은 끊어졌다는 뜻이다. 즉 밤새도록 피울음을 토하던 두견새 울음소리가 갑자기 끊어졌다는 뜻이다.
10) 殘月白. 殘月은 달빛을 잃어가는 새벽녁의 달을 가리키는 말이다. 月白은 달빛이 하얗게 밝다는 뜻인데, 앞의 殘月이 있으므로 ‘스러지고 있는 마지막 달빛이 아직도 비치고 있다’는 정도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11) 血流春谷. 血流는 ‘피가 흐르다’의 뜻인데, 두견새의 피울음소리가 가득하다는 뜻과 진달래꽃이 가득하다는 뜻의 중의어(重意語)로 쓰였다. 春谷은 ‘봄의 골짜기’이다.
12) 落花紅. 花와 紅은 ‘꽃’이라는 의미로 중첩하여 쓰인 말이다. 또 한편으로는 花紅은 ‘연분홍의 진달래꽃’의 중의어(重意語)로도 쓰였다.
13) 尙未. ‘일찌기 ~하지 못하다’, 또는 ‘오히려 ~하지 못하다’는 뜻이다.
14) 胡乃. ‘奈何’로 되어있는 본도 있다. 뜻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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