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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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어호상취가병서(石魚湖上醉歌幷序) / 원결(元結) / 칠언고시(七言古詩)












1) ‘석어호(石魚湖)에서 취하여 노래하다‘의 뜻. 幷序는 시(詩)에 다른 말을 덧붙였다는 뜻이다. 병서(竝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漫?以公田米釀酒/ 因休暇則載酒於湖上/ 時取一醉/ 歡醉中據湖岸/ 引臂向魚取酒/ 使舫載之 ?飮坐者/ 意疑倚巴丘酌於君山之上/ 諸子環洞庭而坐/ 酒舫泛泛然觸波濤而往來者/ 乃作歌以長之 (쓸모없는 늙은이가 나라의 쌀로 술을 빚어/ 한가하여 술을 싣고 호수로 나가/ 이따금씩 크게 취하도록 마신다/ 취하여 즐거워하며/ 호숫가 언덕에 기대어/ 호수를 향해 팔을 뻗어 술을 가져다/ 거룻배에 싣게 하여/ 앉아있는 사람들 두루 마시게 한다/ 생각컨대 파구에 기대어 군산의 위에서 술을 따르고/ 여러 사람들이 동정호를 둘러싸고 앉았는데/ 술을 실은 거룻배가 둥실거리는 것이 마치 파도를 타고 오가는 듯 하였다/ 이에 노래를 지어 길게 읊조려본다). 2) 당(唐)의 시인. 호는 만수(漫?). 지방관을 맡아 선정(善政)을 베풀었다고 한다. 그의 시작(詩作)은 주로 두보(杜甫)와 비견된다. 3) 漫?. ‘무엇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늙은이’의 뜻. 또한 작자의 아호(雅號)로써 스스로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4) 公田米. 公田은 정전제(井田制)에서 국가의 조세를 충당하기 위해 공동으로 경작하는 가운데의 논밭. 5) 因休暇. 休暇는 ‘쉴 수 있는 틈’, 즉 여가(餘暇)를 가리키는 말이다. 因은 ‘말미암아’의 뜻이다. 6) 于湖上. ‘호수의 위에 있다’는 뜻이니, 호수 한가운데로 나아간 것이다. 7) 向魚. 작자의 다른 시(詩) 석어호상작(石魚湖上作)의 幷序에 ‘혜천의 남쪽에 돌 하나 있는데/ 물속에 있어 헤엄치는 물고기 모양과 같다/ 물고기 오목한 곳을 손보면 술을 담을 만하다. (泉南有獨石/ 在水中狀如遊魚/ 魚凹處修之可以貯酒)’라고 하였으므로, 그 물고기 바위, 즉 석어(石魚)를 가리키는 것이다. 8) 引臂. ‘팔을 당긴다’는 뜻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호수 한가운데를 향해’ 팔을 뻗은 것이다. 9) 坐者. 배 안에 앉아있는 사람들이다. 10) 意疑. ‘~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뜻. 11) 동정호 주변에 있는 지명(地名). 악양(岳陽)의 옛이름. 이곳에 악양루(岳陽樓)가 있다. 12) 동정호 안에 있는 산봉우리처럼 되어있는 섬. 상산(湘山) 또는 동정산[洞庭山]이라고도 한다. 파구(巴丘), 즉 악양(岳陽)의 서남쪽에 있다. 13) 양자강 중류에 있는 큰 호수의 이름. 명승지로 이름이 높다. 14) 泛泛然. 泛泛은 물결이 넘실거리는 모양이다. 본문의 泛泛然은 물결이 넘실거리는 것처럼 ‘배가 둥실거렸다’는 뜻이다.











15) 동정호 남쪽의 작자가 머무르던 곳에 있는 호수의 이름. 작자가 그의 시(詩) 석어호상작(石魚湖上作)의 병서에서 스스로 호수의 이름을 석어호(石魚湖)라 지었다고 하였다. 16) 沼. 연못을 가리키는 말인데, 본문에서는 석어호의 호숫물을 술로 비유한 것이다. 17) 酒徒. 주당(酒黨)과 같은 말. 18) 洲島. 洲는 모래섬, 島는 흙과 바위로 된 섬. 19) 不能廢. 廢에는 ‘멈추다’라는 뜻도 있다. 20) 長瓢. 즉 술잔으로 쓰이는 길쭉한 표주박. 21) 四座. ‘사방의 자리’라는 뜻이다. 22) 散愁. ‘시름이 흩어진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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