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밤에 녹문산(鹿門山)으로 돌아와 노래하다‘의 뜻. 녹문산(鹿門山)은 작자인 맹호연이 은거하던 양양(襄陽)에 있는 산의 이름. 그는 이곳에서 살다가 사십(四十)의 나이에 왕유의 추천으로 당나귀를 타고 서울에 올라갔다. 이때에 태학관에 들어가 시 한 수를 지어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으나, 관직에 나아가지 못하고 다시 녹문산으로 돌아와 지은 시(詩)이다.
2) 漁梁渡頭. 漁梁은 본래 물길을 따라 유도로를 만들고 그 끝에 통발이나 그물을 쳐서 물고기를 잡는 시설을 가리킨다. 또한 물고기가 많이 꼬이는 곳을 가리켜서도 漁梁이라고 하는데, 이 때의 漁梁은 대개 지명(地名)으로 쓰인다. 본문의 漁梁은 잘 알 수 없으나, 아마도 녹문산 근처의 강가마을 또는 나루터를 가리키는 듯 하다.
3) 爭渡喧. 爭渡는 먼저 건너려고 다투는 것. 喧는 시끄럽게 떠들썩한 것.
4) 沙路. 강가를 따라서 나있는 길. 또는 강가의 모래밭길.
5) 開煙樹. 묘한 정취를 풍기는 표현이다. 開煙은 안개가 걷혔다는 뜻이다. 나무가 안개에 휩싸여 있을 리는 없고, 아마도 ‘나무숲’이 안개에 휩싸여 있을 것인데, 작자는 숲의 ‘林’을 쓰지 않고 나무의 ‘樹’를 썼다. 물론 운자(韻字)를 맞추기 위한 것이기는 하지만 ‘開煙林’보다는 ‘開煙樹’가 보다 더 시적(詩的)으로 다가온다.
6) 龐德. 龐德公은 높이어 부르는 말. 후한 말기 양양(襄陽)의 녹문산에서 은거하던 고사(高士). 삼국시대 마초(馬超)의 부장(副將)이자 관우(關羽)와 무용을 겨루다가 사로잡혀 죽은 무인(武人) 방덕(龐德)과는 동명이인이다. 양양 일대에 은거하던 사마휘, 제갈량, 방통, 서서 등의 고사(高士)들과 교류하였는데, 모두가 방덕보다 어렸으므로, 방덕은 그들을 수경(水鏡), 와룡(臥龍), 봉추(鳳雛) 등으로 불렀다. 이로써 사마휘, 제갈량, 방통 등이 수경선생, 와룡선생, 봉추선생 등으로 불리우게 되었다. 형주(荊州)의 유표가 그를 수차례 초빙하였으나 응하지 않고 녹문산에서 은거한 상태로 일생을 보냈다.
7) 棲隱處. 棲隱은 세상을 피해 숨어사는 것. 즉 은거(隱居)이다.
8) 岩扉松徑. 岩扉는 ‘바위로 된 사립문’, 松徑은 ‘소나무 사잇길’이라는 뜻이다.
9) 長寂寥. 인적이 없어 고요하고 쓸쓸했던 기간이 오래되었다는 뜻.
10) 幽人. 은자(隱者)를 가리키는 다른 말. 작자가 스스로의 처지를 가리키며 자조(自嘲)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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