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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경(道經) / 제사장(第四章) /  무원(無源)
22) 충(沖)에는 충파(衝破)의 뜻도 있으나, 공허(空虛)의 뜻도 있다.
23) 道沖而用之. 왕필은 ‘沖而用之 用乃不能窮滿以造實 實來則溢 故沖而用之’라고 하였다. 비어있음으로 하여 그것을 채우기 위하여 쓰이는 것이다. 이미 가득 채워있으면 더이상 쓰지 못할 것이니, 도(道)는 반드시 비어있어야만 그것을 채우기 위해 쓰이게 되는 것이다.
24) 여기에서의 혹(或)은 ‘혹시’의 뜻이 아니라, ‘또’의 뜻으로 쓰인 것이다. 즉 도(道)가 비어있음으로 하여 ‘用之’하게 되는데, 그 결과 도(道)가 채워져서 더이상 비어있지 아니하면 그 도(道)는 ‘用之’할 여지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러므로 도(道)를 ‘用之’하여도 그 도(道)는 ‘不盈’, 즉 채워지지 않아야 다시 또 ‘用之’할 수 있는 것이다. 하상공은 이를 ‘或 常也’라고 하여 ‘늘, 항상’의 뜻으로 새겼다. 대단히 옳은 말이긴 하지만 혹(或)이 과연 상(常)의 뜻으로 새겨져도 괜찮을 것인가 염려스러운 마음을 불식(不息)하기가 어렵다.
25) 萬物之宗. 연못에는 모든 물이 흘러들어 고이고, 다시 이로부터 물줄기가 흘러나가는 것이니, 연못의 물로 말미암아 우주만물과 삼라만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즉 연못의 물은 도(道)의 용(用)에 해당된다.
26) 同其塵. 도(道)는 우주만물 삼라만상의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빠짐없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27) 湛兮似或存. 연못의 물이 깊어서 그 안에 무엇이 있는 것과도 같고 없는 것과도 같으니, 이는 만물에 도(道)가 내재되어있어도 그 도(道)라고 하는 존재를 좀처럼 찾아낼 수가 없다는 뜻이다.
28) 도(道)를 가리키는 말이다.
29) 帝之先. 도(道)는 만물의 시초(始初)이면서 현(玄)에서 나온 것이고, 천제(天帝)는 삼라만상이 모두 펼쳐진 후에야 그것을 통어(統御)하기 위해 나온 것이니, 당연히 제(帝)보다는 도(道)가 앞서야 할 것이다.
30) 象에는 유추(類推)한다는 뜻이 있다. 유추(類推)는 미루어 생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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