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청옥재 (淸玉齋)  /  보명익수 (保命益壽)  /  난경 (難經)
                                                                                             
난경 (難經) / 편작(扁鵲) /   삼십삼난(三十三難)~삼십사난(三十四難)
110) 간(肝)은 음장(陰臟)이므로, 양(陽)의 갑목(甲木)이 아닌 음(陰)의 을목(乙木)이 된다.
111) 을(乙)은 음목(陰木)을 나타내는데, 각(角)은 오음(五音) 가운데에서 목(木)에 속(屬)한다. 그러므로 갑(甲)과 을(乙)은 함께 각목(角木)에 속(屬)하는데, 간(肝)은 음목(陰木)이므로 간(肝)의 각음(角音) 역시 을각(乙角)이 되는 것이다.
112) 오운(五運)의 합화(合化)에서 갑기(甲己)의 합(合)은 토(土)가 되고, 을경(乙庚)의 합(合)은 금(金)이 된다. 또한 병신(丙辛)의 합(合)은 수(水)이고, 정임(丁壬)의 합(合)은 목(木)이며, 무계(戊癸)의 합(合)은 화(火)가 된다. 또 갑병무경임(甲丙戊庚壬)은 양간(陽干)이고, 을정기신계(乙丁己辛)癸는 음간(陰干)이다. 양간(陽干)은 강유(剛柔)에서 강(剛)을 나타내니 남자(男子)는 곧 그 표상(表象) 가운데 하나가 되며, 음간(陰干)은 유(柔)를 나타내니 여자(女子)는 곧 그 표상(表象) 가운데 하나가 된다. 그러므로 을경(乙庚)의 금기(金氣)에서 경금(庚金)은 양금(陽金)이니 양강(陽剛)이 되고, 을금(乙金)은 음금(陰金)이면서 음유(陰柔)가 되므로 을금(乙金)을 경금(庚金)의 유(柔)라고 한 것이다.
113) 천지(天地)의 조화(造化)하는 관계(關係)를 보면 음양(陰陽)이지만, 남녀(男女) 가운데에서도 부부(夫婦)의 관계(關係)로 보자면 강유(剛柔)에 불과(不過)하게 된다. 부부(夫婦)에 있어서의 강유(剛柔)는 음양(陰陽)의 이치(理致)에 따라 지아비가 양강(陽剛)이 되고 지어미가 음유(陰柔)가 되는 것이다.
114) 양(陽)의 약(弱)한 기운.
115) 간목(肝木)은 음목(陰木)이므로 양(陽)에 미음(微陰)이 일정부분(一定部分) 포함(包含)되어 있는 것이다. 미음(微陰)이 포함(包含)되기 위하여는 미양(微陽) 역시 일정부분(一定部分)이 방출(放出)되어야 한다. 이것이 석(釋)과 흡(吸)의 의미(意味)이다.
116) 간목(肝木)은 을목(乙木)으로써, 을(乙)은 경(庚)과 함께 합화(合化)하여 금운(金運)을 이룬다. 즉 을(乙)은 음목(陰木)이면서 음금(陰金)이 되니, 간목(肝木)이 미양(微陽)을 방출(放出)하고 미음(微陰)을 받아들이는 것은 곧 결과적(結果的)으로 을(乙)의 음금(乙金)을 일정부분(一定部分)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117) 간목(肝木)은 을목(乙木)인 음장(陰臟)이며, 경금(庚金)의 유(柔)가 된다. 금기(金氣)는 추금(秋金)으로써 가을의 기운이며, 겨울로 가는 도로(道路)가 된다. 그러므로 간목(肝木)은 봄의 목(木)이면서 내면적(內面的)으로는 가을의 기운을 기꺼워하여 겨울로 가는 길목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118) 수(水)는 겨울철의 기운이다. 본래는 봄철의 목(木)이 수(水)를 받아 떠오르게 되는 것[浮]이 맞지만, 내면적(內面的)의 음목(陰木)이 수장(守藏)하는 계절(季節)인 겨울철의 기운을 기꺼워하므로, 수(水)를 만나면 가라앉게[沈] 되는 것이다.
119) 폐(肺) 역시 음장(陰臟)이므로 폐(肺)의 기운인 금기(金氣) 역시 양금(陽金)이 아닌 음금(陰金)이다.
120) 폐(肺)의 기운은 금(金)이고 천간(天干)은 경신(庚辛)이다. 그런데 폐(肺)가 음장(陰臟)이므로, 그 기운 역시 음금(陰金)이 되고, 천간(天干) 또한 신(辛)이 된다. 금기(金氣)는 오음(五音)에서 상음(商音)에 속(屬)하는데, 그러므로 폐(肺)의 상음(商音)은 신상(辛商)이 된다.
121) 오운(五運)의 합화(合化)에서 신(辛)은 병(丙)과 합화(合化)하여 수(水)가 된다. 그런데 병(丙)은 양간(陽干)이고 신(辛)은 음간(陰干)이므로, 병(丙)은 양강(陽剛)이 되고 신(辛)은 음유(陰柔)가 되어 곧 신(辛)이 병(丙)의 유(柔)가 되는 것이다.
122) 폐금(肺金)이 합화(合化)에서 병신(丙辛)의 수(水)를 만나면 그 무게로 인해 당연(當然)히 침하(沈下)해야 하지만 병(丙)은 달리 남방화(南方火)이기도 한데, 화기(火氣)는 가벼우면서 상승(上昇)하는 성질(性質)이 있으므로, 폐금(肺金)이 병화(丙火)를 만나면 위로 떠오르게 된다. 양현조는 다음과 같이 주석하였다. 楊曰 金生於己 王於酉 故云行陽道多 西方庚辛金畏南方丙丁火故釋其妹辛 嫁丙爲婦 故曰丙之柔 辛帶火氣以歸 故令肺得水而浮也.
123) 楊曰 肝生沈而熟浮 肺生浮而熟沈 此是死則歸本之義 熟喩死矣 如人夫婦有死亡者 未有子息 各歸其本 極陰變陽 寒盛生熱 壅久成通 聚而必散 故其然也 義之反覆 故浮沈改變也. 양현조가 말하길 간이 살면 침하고 죽으면 부하며, 폐는 살면 부하고 죽으면 침하는데, 이것은 죽으면 그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며 熟자는 죽음을 비유한것이다. 예를들면 부부중에 한 명이 사망시 자식이 없으면 남은 자는 자기집으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음이 극에 달하면 양으로 변하고 한이 성하면 열이 생기고 오래 막히면 마침내 터지게 되며, 응취된 것은 끝내는 흩어지게 되는 것은 순리이다. 같은 의미로 浮沈도 그러한 것이다.


삼십난(三十難)~삼십이난(三十二難) l 삼십오난(三十五難)~삼십육난(三十六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