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Home / 소오일엽(笑傲一葉) / 천기투람(天機偸覽) / 상수납음(象數納音) / 오음십이율(五音十二律)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 / 악고(樂考) / 팔음편(八音篇)

[1] [2]

16) 알 수 없다. 팔음(八音)과 팔풍(八風)을 언급한 서책들은 무수히 많다. 굳이 따지자면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권일(卷一) 은공(隱公) 편(篇)에서 언급된 팔음과 팔풍의 관계가 가장 오래된 전거(典據)이리라 생각한다. ‘대저 춤출 때에는 팔음(八音)의 절도(節度)로써 팔풍(八風)을 일으킨다.(夫舞所以節八音而行八風(春秋左氏傳春秋卷第一隱公篇)’. 이후로 무수히 많은 학자(學者)들이 여기에 주석(註釋)을 달았는데, 대표적인 것이 구강태수를 지낸 후한(後漢)의 복건(服虔)의 주석이다. 그는 춘추좌씨전행의(春秋左氏傳行誼)에서 다음과 같이 주석하였다.
乾音石其風不周/ 坎音革其風廣莫/ 艮音匏其風融/ 震音竹其風明庶/ 巽音木其風淸明/ 離音絲其風景/ 坤音土其風?/ 兌音金其風?闔.
건괘(乾卦)의 음(音)은 석성(石聲)이고 그 바람은 부주풍(不周風)이다. 감괘(坎卦)의 음(音)은 혁성(革聲)이고 그 바람은 광막풍(廣漠風)이다. 간괘(艮卦)의 음(音)은 포성(匏聲)이고 그 바람은 융풍(融風)이다. 진괘(震卦)의 음(音)은 죽성(竹聲)이고 그 바람은 명서풍(明庶風)이다. 손괘(巽卦)의 음(音)은 목성(木聲)이고 그 바람은 청명풍(淸明風)이다. 리괘(離卦)의 음(音)은 사성(絲聲)이고 그 바람은 경풍(景風)이다. 곤괘(坤卦)의 음(音)은 토성(土聲)이고 그 바람은 양풍(?風)이다. 태괘(兌卦)의 음(音)은 금성(金聲)이고 그 바람은 창합풍(?闔風)이다.
17) 주역(周易)에서 기본이 되는 여덟가지의 괘상(卦象). 즉, 건괘(乾卦), 곤괘(坤卦), 진괘(震卦), 손괘(巽卦), 리괘(離卦), 간괘(艮卦), 태괘(兌卦), 감괘(坎卦)의 여덟 가지.
18) 팔방(八方)에서 불어오는 여덟가지의 바람. 팔방(八方)의 팔풍(八風)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여기에서는 음률(音律)에 관계된 것을 가리키는데, 설문해자(說文解字)의 풍부(風部)에 다음과 같은 설명이 있다. ‘八風也東方曰明庶風東南曰?明風南方曰景風西南曰?風西方曰?闔風西北曰不周風北方曰廣莫風東北曰融風’.

19) 일년 이십사절기(二十四節氣) 가운데에서의 계절(季節)의 변환(變換)을 나타내는 여덟 절기(節氣). 즉 춘분(春分), 추분(秋分), 하지(夏至), 동지(冬至)와 입춘(立春), 입하(立夏), 입추(立秋), 입동(立冬)을 아울러 가리키는 말이다.
20) 춘용(春容)이 아닌 용용(?容)이다. 의성어(擬聲語)로써 종이 울리는 소리를 나타낸다.
21) 윤(閏)은 윤(潤)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윤(潤)은 ‘임금이 깊숙이 들어앉아 있는’ 윤(閏)으로부터 파생되었으며, 뜻으로는 ‘안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것’을 나타낸다.
22) 상게주 참조.
23) 함(函)은 상자(箱子)이다. 안에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속이 비어있는 것이다. 호(胡)는 길게 끌리는 것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함호(函胡)는 통안에서 공명(共鳴)된 웅웅거리는 소리가 길게 끌리는 것을 가리킨다.
24) 훈(壎)은 흙으로 구워만든 속이 빈 원뿔모양의 악기. 여섯 개의 구멍이 있어 이곳을 입으로 불어서 소리를 낸다. 부(缶)는 속이 빈 타원형의 질그릇. 두드려서 소리를 내는 타악기(打樂器)이다. 장군이라고도 한다.
25) 도(?)에 대해서는 상게주 참조. 고(鼓)는 일반적인 북의 총칭.
26) 축(?)과 어(?)는 모두 나무로 만든 타악기(打樂器)이다. 축(?)은 악대(樂隊)의 동쪽 끝에 놓는데, 이것을 치는 것으로써 연주(演奏)를 시작하고, 어(?)는 서쪽 끝에 놓는데, 이것을 치고 긁어서 연주(演奏)의 끝을 마무리한다. 축(?)은 청색(靑色) 또는 녹색(綠色)의 상자모양이고, 어(?)는 백색(白色)의 엎드린 호랑이의 모습이다.

27) 예기(禮記) 악기(樂記)를 말한다. 악기(樂記)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五色成文而不亂八風從律而不奸百度得數而有常小大相成終始相生倡和淸濁迭相爲經故樂行而倫淸耳目聰明血氣和平移風易俗天下皆寧’. (다섯가지 음색(音色)이 [오행(五行)을 따라] 곡조의 선율[文]을 이루니 혼란스럽지 않으며, [한햇동안 차례로 불어오는] 팔방(八方)의 바람을 좇아 [음(音)을] 정하였으니 간사스럽지 않으며, 하루의 시간[百度]이 [각기] 수(數)를 얻었으니 일정함[常]이 있으며, 크고 작은 것이 서로 이루고, 시작과 끝이 서로 낳으며, 이끌고 화답하는 것[倡和]과 맑고 흐린 것[淸濁]이 번갈아 갈마들며[迭] 서로 법[經]이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악(樂)을 실행하면 사람의 도리[倫]가 맑아지고, 이목(耳目)이 총명해지며, 혈기(血氣)가 화평하여져서 [마침내] 풍속(風俗)이 바뀌고 천하가 모두 태평해지는 것[寧]이다.)

증보문헌비고 팔음 1 l 오음십이율총설 목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