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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장처(避藏處)      
1) 경기도 양주(楊州)를 말한다. 오늘날의 경기도 양주와 의정부, 포천, 남양주, 구리, 미금에 한양(漢陽)의 도성 안쪽을 제외한 동쪽과 서쪽, 북쪽 일대를 포함한 지역을 관할하던 곳이다.
2) 알 수 없다.
3) 양주(楊州)의 치소(治所). 즉 양주(楊州)읍(邑)을 말한다. 타본에는 본문이 ‘楊州山內村 治北八十里’로 되어있는데, 난문(難文)이다. 그러므로 단락을 바꾸어 ‘楊州山內村 治北八十里’로 풀이해야 할 듯 하다. 치(治)는 치소(治所), 즉 감영(監營) 등의 관아(官衙)가 있는 곳을 말한다. 이하 같다.
4) 아마도 어영청(禦營廳)에서 관할하던 창고(倉庫)인 듯 하다. 어영청(禦營廳)은 삼군문(三軍門)의 하나로써 효종조(孝宗朝)에 북벌(北伐)을 위해 설립한 군문(軍門)이다.
5) 물이 흘러들거나 흘러나가는 곳을 가리키는 말인데, 본문에서는 ‘물길’의 뜻으로 쓰였다.
6) 풍수지리(風水地理)에서 혈(穴)이 맺히는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7) 경기도 포천 광덕산 백운산 자락에서 발원하여 한탄강으로 흘러드는 물줄기를 말한다. 영평(永平)은 포천(抱川)의 옛이름이다.
8) 철원(鐵原)에는 한탄강의 상류를 형성하는 수많은 지류와 물줄기들이 있다. 이를 통털어 철원(鐵原)이라 말한 듯 하다.
9) 오늘날의 경기도 양평군을 말한다.
10) 오늘날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설곡리 일대를 말한다.
11) 양근(楊根), 즉 오늘날의 양평(楊平)을 말한다.
12) 인천 앞바다에 있는 큰 섬. 오늘날 여기에 인천공항이 들어가 있다.
13) 본래 신선(神仙)들이 사는 곳을 복지(福地)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복된 땅’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14) 不避兵火. 不避는 ‘피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토가작토구변증설(土可作??辨證說)설에도 ‘仁川府永宗島. 麗末倭寇. 沿海被兵’라 하여 왜구(倭寇)의 피해(被害)를 입었다고 씌여있는데, 본문의 문맥은 ‘병화(兵禍)를 피하였다’는 뜻이므로 서로 배치되는 뜻을 가진다. 다만 다소 억지스럽기는 해도, 避에는 잘 쓰이지는 않으나 ‘꺼리다’라는 뜻도 분명히 있으므로 이를 적용하여 ‘꺼리지 않았다’라고 풀이하였으나, 과연 옳은 해석인지는 말하기 어렵다.
15) 壬丙之年. 곧 임진왜란(壬辰倭亂)과 병자호란(丙子胡亂)을 말한다.
16) 오늘날의 소양강 상류에 있는 인제군 기린면을 말한다. 이 일대는 본래 춘천도호부의 관할지역이었다.
17) 알 수 없다. 화천(華川)과의 경계에 있는 것으로 해발 600m의 배후령과 그 산줄기가 이어진 오봉산이 있는데, 그 동쪽의 골짜기에 적멸보궁이 있었던 터가 남아있고, 그 아래 산자락에 청평사가 있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혹여 이곳이 불곡이 아닌가 추측할 뿐이다.
18) 강원도 화천(華川)의 옛이름.
19) 소양강(昭陽江)을 말하는데, 본문에서는 ‘自昭陽’이라고 하였으므로 여기에서의 昭陽은 지명(地名)이 된다. 아마도 춘천 인근의 소양강을 말하거나, 또는 춘천에 소재하였던 정자(亭子)인 소양정(昭陽亭)을 가리키는 듯 하다.
20) 물고기와 소금의 뜻이지만, 대개는 ‘생활에 필요한 물자’의 뜻으로 쓰인다.
21) 강원도 화천읍(華川邑)을 말한다.
22) 알 수 없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多理津’으로 되어있다.
23) 大小彌村. 알 수 없다. 두사총비결에 ‘昭陽之麒麟 狼邑之大彌 最愛深僻 奇哉哉’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의 ‘大彌’는 아마도 본문의 ‘大彌村’을 가리키는 듯 하다. 이규경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大小天彌로 되어있다.
24) 강원도 양구(楊口).
25) 알 수 없다. 이규경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淮陽’으로 되어있다.
26) 五時洞七千洞黑魚淵靑霞山. 모두 알 수 없는 지명이다. 동(洞)은 계곡이나 골짜기를 말하는 것이고, 연(淵)은 연못이 있는 지명을 말한다. 이규경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각각 五歲洞, 七十洞, 點魚淵으로 되어있다.
27) 진(晉)의 도연명(陶淵明)이 쓴 도화원기(桃花園記)에 나오는 이상향(理想鄕)의 이름. 무릉(桃陵)은 지명(地名)이고, 도원(桃園)은 복숭아 밭을 말한다.
28) 小稱은 겸손하게 말한다는 뜻이다.
29) 본문의 星?는 알 수 없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星磨’라고 되어있다. 星磨는 강원도 평창과 정선의 경계에 있는 청옥산(靑玉山)을 가리키는 말이다. 정선에서 평창으로 넘어가는 청옥산 고갯길을 가리켜 성마령(星磨嶺)이라고 하는데서 연유된 이름이다.
30) 경기도 포천과 가평의 경계에 있는 대아산(大雅山)과 도성산(道成山)을 가리키는 듯 하다. 대아산은 일설(一說)에 운악산(雲嶽山)을 가리키는 것이라 하는데, 타당한 듯 하다. 도성산(道成山)은 경기도 포천의 도성현((道城峴)), 즉 ‘도성고개’를 말한다. 영평도성산(永平道城山)이라 불리우기도 했다.
31) 황해도 곡산군을 말한다.
32) 황해도 곡산군 서쪽 삼십리에 있다고 하는 마을의 이름.
조선중기의 학자 성혼(成渾)의 문집인 우계집(牛溪集) 권육(卷六) 잡저(雜著)의 잡기(雜記)에도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있다.
‘곡산군의 서쪽 30리 지점에 명미촌(明媚村)이라는 마을이 있는데, 산천이 깨끗하고 골짝이 확 트여 넓으며 큰 시내가 그 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며, 토지가 비옥하고 거주하는 사람들이 적어서 예닐곱 가호가 있을 뿐입니다. 마땅히 이곳에 자리를 잡고 살다가 병란이 있을 때에 조음동(鳥音洞)으로 들어가 난을 피한다면 이 세상에서 몸을 온전히 보전하고 피해를 당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토가작토구변증설에도 비슷한 내용이 실려있다. ‘海西谷山府西三十里 有明媚村 山川灑落 洞府寬敞 大溪橫中 土沃而人稀 又有西面?寧坊鳥音洞 在深山長谷中 四山高峻 穹林蔽日 甚宜豆粟 且饒蔬菜 壬辰倭亂 兵?所及 皆在數百里外 此獨晏然無事’.
33) 상게주 明媚村 참조.
34) 아마도 이령방(?寧坊)의 오기(誤記)일 것이다. 성혼(成渾) 우계집(牛溪集)에 ‘곡산의 서면(西面) 이령방(?寧坊) 조음동(鳥音洞)’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35) 살 곳을 가려서 정하는 것.
36) 明媚는 ‘산수(山水)의 경치가 맑고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다.
37) 아마도 경(驚)의 오기(誤記)일 것이다.
38) 월악산에 있는 계곡(溪谷)의 이름.
39) 충북 제천의 덕산면(德山面)을 가리키는 것이다.
40) 경상도에는 두 곳의 내성(奈城)이 있는데, 하나는 오늘날 경북 봉화군의 내성면, 즉 옛 안동도호부의 내성현(奈城縣)이고, 다른 하나는 금오산(金烏山)의 내성(奈城)이다.
41) 오늘날 경북 봉화군 춘양면을 말한다.
42) 潭陽秋月山. 강원도가 아니라 전라도에 속하는 땅이다.
43) 알 수 없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湖南茂朱府德裕山南 有猿鶴洞 素稱洞天福地 淸川白石上下五十里 人無窮其源者’라고 소개되어 있다. 아마도 속칭 ‘무주구천동’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44) 오늘날의 경북 영주시 풍기면의 금계리(金鷄里)를 말한다. 金鷄之上.은 금계(金鷄)의 위쪽인데, 금계리의 위쪽에는 욱금리와 삼가리가 있다.
45) 兩水之上. 풍기의 금계리 위쪽의 두 물줄기 위는 삼가리를 말하는 것이다.
46) 옛 안동도호부(安東都護府)를 말한다. 오늘날의 경북 봉화군까지 포함되는 넓은 지역을 관할하고 있었다. 본문의 안동(安東)은 안동도호부 관내의 어느 지역을 가리키는 말로 쓰인 것이다.
47) 召羅古基. 곧 ‘召嶺古基’이다. 召嶺古基는 ‘소령(召嶺)의 옛터[古基]’라는 뜻이다. 召嶺은 곧 召羅이다, 召羅는 삼한(三韓) 시절 오늘날의 경북 봉화군 법전면 일대에 존재했었던 부족국가의 이름이다.
48) 太陽西面. ‘태백산(太白山) 서남쪽 방면‘의 뜻이다. 太는 태백산을 말한다. 陽은 산양(山陽), 즉 산의 남쪽이다.
49) 알 수 없다. 가차촌(駕次村)은 가차읍리(加次邑里/ 佳次邑里)라고도 하는데, 여기에는 여러가지 설(說)들이 있다.
현지에서는 성골에 있는 해발 575m의 가은산(可隱山)에 있는 가은산성(可隱山城)을 꼽는다고 한다. 가은산은 단양의 진산인 해발 1,015m의 금수산(錦繡山)의 산줄기가 남한강 물에 막힌 곳에 솟은 봉우리이다. 그 아래에 성골이라는 마을이 있고 작은 나루터가 있다. 강건너는 단양군 단성면이 된다. 그러나 가은산(可隱山)에 있는 가은산성(可隱山城)은 너무 작고 또 깊지 못하면서 평지가 없는 까닭에 잠시 피난(避難)하기에는 좋겠으나 터전으로 삼기는 어렵다. 또 본문에 ‘深邃奇勝’이라고 하였는데, 이곳은 ‘奇勝’은 되어도 ‘深邃’는 되지 못한다.
이곳 건너편의 장회리를 가차촌이라고 비정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강변의 개활지로써 몸을 숨길 만한 곳이 못되는 듯 하다. 성종(成宗) 때에 무오사화의 화(禍)를 당한 바 있었던 김일손(金馹孫)이 이곳을 지나다가 쓴 이요루기(二樂樓記)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충주로부터 동으로 가서 죽령을 향하면 (중략) 황강(黃江) 수산(壽山) 두 역을 지나 (중략) 한 고개를 넘어 단양 지경에 들어서면 장회원(長會院)이 된다. 그 아래에서 말고삐를 늦추면 점점 아름다운 지경으로 들어가는데, 홀연히 쌓인 돌무더기가 우뚝 솟고 총총한 봉우리가 첩첩이 푸르러 좌우가 아득하고 동서로 현혹되어 아무리 교력(巧歷)이라도 셀 수가 없다. 언덕이 열리고 산협이 터지면서 하나의 강줄기가 그 가운데로 유유히 흐르는 것이 똑같이 푸르다. 강 북쪽 언덕 옆 낭떠러지 험한 곳을 수백 보 오르면 성이 있어서 사람이 숨을 만하므로 옛 이름이 가은암(可隱巖)이다. 내가 그 앞에 말을 세우니 연기와 안개에 길이 희미하여 어렴풋이 도끼 자루 썩힐 생각이 난다. 절경(絶境)이 명칭이 없음을 아깝게 여겨 처음으로 ?단구협(丹丘峽)?이라 이름하였다. 협(峽)을 거쳐 동쪽으로 가니, 산은 더욱 기이하고 물은 더욱 맑다. 10리를 가다가 협이 다 되어 머리를 돌리자 가인(佳人)을 이별하는 것 같아서 열 걸음에 아홉 번 돌아보았다. 곧장 동쪽으로 적성(赤城)을 바라보니 지척도 못 되었다. 강에 나루가 있는데 작은 배가 비꼈으니 곧 하진(下津)이다’. 이것은 곧 오늘날의 장회리 일대의 옥순봉, 구담봉 등의 경관을 말하는 듯 하다. 그러나 경관이 절경일지라도, 난리가 일어났을 때에 강변의 길을 따라로 쉽게 이를 수 있으므로 이곳을 피장처(避藏處)라고 말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또 적성면의 대가리 주민들이 그들의 마을을 스스로 가차촌(駕次村)이라고 하는데, 여러 문헌들이 관아(官衙)의 남쪽을 가리키는데 비하여 이곳은 북쪽에 있다. 그러므로 인정되기 어려울 것이다.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에는 ‘丹陽郡有駕次村 在治南十里 周十餘里 有人家五六十 土皆膏沃稻田 兩山環擁. 巖流絶勝 有上中下仙巖 然四面皆險絶 ?通人行 村東南有山城 名曰獨樂’이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獨樂’은 곧 단성면에 위치한 해발 965m의 도락산(道樂山)을 가리킨다. 도락산을 동남쪽으로 보고 상선암, 하선암이 있는 곳은 단성면의 가산리(佳山里)이다. 이곳은 깊은 산골의 골짜기에 좋은 물과 넒직한 평지가 있고, 들어오는 길은 곡구(谷口) 하나 뿐이지만 만일의 경우에는 사면으로 둘러싸인 산줄기를 넘어서 화란(禍亂)을 면할 수가 있다. 또 골짜기의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은 모두가 절경(絶景)들이다. 그러므로 본문의 ‘深邃奇勝’를 모두 충족시키는 곳이다. 아마도 본문에서 말하는 가차촌(駕次村)은 이곳을 가리키는 말이 아닐까 한다.
50) 알 수 없다. 뒤에 ‘北面東陽面’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서는 군현(郡縣)의 지역을 가리키는데, 단성군(丹城郡)이나 단성현(丹城縣)은 경남 산청(山淸)의 옛이름이다. 그러나 동양면(東陽面)이라는 지명을 찾기 어렵다. 다른 한편으로는 강원도 금화(金化)의 옛 이름이 금성(金城)이고, 금성(金城)의 옛 이름이 단성(丹城)이다. 그러므로 단성을 강원도 금화(金化)를 비정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丹城北面’은 ‘강원도 금화의 북면(北面)’이 되는데, 지금은 금화군 원북면(遠北面)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만일 丹城北面을 강원도 금화 원북면(遠北面)으로 추론하려면, 뒤에 나오는 東陽面은 지명(地名)이 아니라 ‘동남쪽의 방향’으로 풀이해야 할 것이다. 이곳은 강원도 철원(鐵原) 바로 위에 있는 지역이다. 충북 단양군에도 단성면(丹城面)이 있는데, 군현(郡縣)의 단위가 아니므로 상고(詳考)할 것이 못된다.
51) 상게주 참조.
52) 경기도 여주(驪州)를 말한다.
53) 경기도 여주군 흥천면 내사리의 속칭(俗稱)이 ‘사전촌(絲田村)’ 또닌 ‘시랏’이었다고 한다.
54) 千基之內 正穴龍岩下. 여기에서 말하는 ‘千基’는 풍수에서 말하는 ‘千基之地’의 뜻이 아니고, ‘천호(千戶), 즉 일천(一千)의 집이 들어설 수 있는 넓은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그러므로 본문의 千基之內는 ’넓은 땅의 안쪽’의 뜻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正穴은 ‘올바른 혈(穴)’의 뜻이다. 즉 진혈(眞穴)이다. 龍岩은 지명(地名) 또는 ‘용바위’를 가리키는 말인데, 상세한 것은 알 수 없다.
55) 경기도 광주군(廣州郡)을 말하는데, 조선조의 광주(廣州)는 현재의 서울의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시, 하남시를 포괄하는 광대한 지역을 관할하고 있었다.
56) 알 수 없다. 지명(地名)인 듯 하다. 경기도 양평의 서종면 문호리에 ‘밤나무 둔치’ 곧 율평(栗坪)이라는 곳이 있는데, 본문과의 관계는 추정하기 어렵다.
57) 石人東邊穴. 石人은 지명(地名)을 말한다. 東邊은 ‘동쪽 가장자리‘를 말하는데, 위에 말한 율평이 물가에 있는 곳이다. 穴은 풍수에서 쓰이는 말인데, 지맥(地脈)의 기운이 맺혀서 명당(明堂)을 이루는 곳을 말한다.
58) 알 수 없다. 강원도의 이천군(伊川郡)을 말하거나 아니면 경기도 이천(利川)의 오기(誤記)일 것이다.
59) 마을이나 동리가 아닌 골짜기를 말한다. 洞은 골짜기나 계곡을 가리키는 말이다.
60) ‘천년(千年)의 왕업(王業)을 일으킬 수 있는 터전‘의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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