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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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단(緋緞)을 짜는 것.
2) 베를 짤 때에 손에 쥐고 쓰는 도구.
3) 원문(原文)의 響入秦天野半烏는 난문(難文)이다. 문맥(文脈)이나 문리(文理)가 통하지 않는다. 필시 이에 합당(合當)한 고사(古事)가 있을 것인데, 알 수 없다. 고사(古事)가 없을 경우에는 진천(秦天)은 주천(奏天)의 오기(誤記)로 보아야 하고, 야반오(野半烏)는 야반오(夜半烏) 또는 야반조(夜半鳥)의 오기(誤記)로 보아야 한다. 이 경우에는 베 짤때에 울리는 소리가 메아리쳐서 새소리 또는 까마귀소리처럼 들리는 것을 표현(表現)한 것으로 간주(看做)할 수도 있을 것이다.
4) 원문(原文)의 聲催는 재촉하는 소리라고 볼 수 있으나, 철컥철컥 베짜는 소리가 재촉하는 소리인 듯 느껴질 수도 있으니 중의(重意)의 의미(意味)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5) 원문(原文)의 鳴機?에서 機와 ?은 각기 베틀과 귀뚜라미를 나타내는 것인데, 그 울리는 소리가 모두 같은 것으로 느껴질 수 있으니, 이 역시 중의(重意)의 의미(意味)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機?은 난문(難文)이 된다.
6) 원문(原文)은 風?. 즉 처마를 넘나드는 바람이라는 뜻이니, 북이 허공을 날아다니면서 베를 짜내는 모양을 형용(形容)한 것이다.
7) 원문(原文)은 繹絡. 역(繹)은 풀어내는 것이니 세로줄, 즉 날실이 되고, 낙(絡)은 엮어내는 것이니 가로줄, 즉 씨실이 된다. 경위(經緯)라고도 한다.
8) 원문(原文)은 紅錦貝. 이 역시 난문(難文)이다. 홍금(紅錦)은 붉은 비단(緋緞), 또는 붉은 비단(緋緞)으로 만든 왕녀(王女)의 의복(衣服)을 말하는데, 紅錦貝는 문리(文理)가 통하지 않는다. 貝에도 비단(緋緞)의 뜻이 있으므로, 이 역시 운(韻)이나 자수(字數)를 맞추기 위한 중언(重言)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9) 원문(原文)은 白?狐. 이 역시 운(韻)을 맞추기 위해 여우 겨드랑이 털로 짠 갖옷, 즉 호백구(狐白?)의 자순(字順)을 뒤바꾼 것으로 보인다. 불연(不然)이면 난문(難文)이다.
10) 원문(原文)은 曝?. 曝와 ?는 동의어(同義語)이다. 즉 둘다 햇볕에 쬐어 말린다는 뜻이다. 이 역시 자수(字數)를 위한 중언(重言)으로 보인다.
11) 원문(原文)은 鶴鶴. 난문(難文)이다. 그러나 전후(前後)의 문맥(文脈)으로 보았을 때, 학(鶴)은 백(白), 즉 흰 빛을 나타내기 위한 차자(借字)로 보인다.
12) 안회(顔回)의 고사(古事)를 말하는 것이다. 후한(後漢)의 왕충(王充)이 지은 수사고신여록(洙泗考信餘錄)의 안자(顔子) 편(篇)에 왕충관공안망려문백마지설(王充闢孔顔望?門白馬之說), 즉 ‘공자와 안연이 오나라 창문의 백마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왕충이 바로잡다‘에 전한다. 안회(顔回)가 공자(孔子)와 함께 오문(吳門)에 올랐을 때, 멀리 보이는 흰 빛을 가리켜 안회(顔回)가 백마(白馬)들이 노닐고 있다고 말하자 공자(孔子)가 재빨리 안회(顔回)의 눈을 가렸다고 한다. 안회(顔回)의 높은 학식(學識)과 뛰어난 안목(眼目)으로도 멀리 보이는 흰 빛이 비단(緋緞)인지 백마(白馬)인지 구분(區分)이 되지 않았다는 뜻인데, 이후(以後)로 여러 저술(著述)들에 인용(引用)되어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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