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Home / 소오일엽(笑傲一葉) / 희희농월(戱喜弄月) / 김삿갓 본격시(本格詩)

1) 그저 읊어본다.
2) 원문(原文)은 靜處門扉. 靜處는 고사(高士)나 은사(隱士)들이 수양(修養)하는 곳. 門扉는 사립문.
3) 원문(原文)은 着我身. 사립문에 내 몸을 붙였다는 뜻이니, 바깥출입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4) 원문(原文)은 賞心喜事. 상(賞)은 보상(報償)을 말한다. 정처(靜處)에서 바깥출입을 하지않는 대가를 얻었다는 뜻이다.
5) 원문(原文)은 任淸眞. 청(淸)과 진(眞)은 모두 몸과 마음이 맑고 진솔하게 되었다는 뜻인데, 이는 선도(仙道)에서 추구(追求)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청진(淸眞)은 곧 신선(神仙)을 가리키는 것이다.
6) 원문(原文)은 孤峰罷霧擎初月. 아름다운 구절(句節)이다. 다음의 후구(後句)와 함께 대련(對聯)을 이룬다. 본문(本文)에서 안개걷힌 산봉우리는 정처(靜處)에서 수양(修養)하는 스스로를 가리키고, 초승달을 밀어올린다는 것을 마음이 평안해짐으로 인하여 새로운 세계을 맛본다는 뜻이다.
7) 원문(原文)은 老樹開花作晩春. 전구(前句)와 대련(對聯)을 이룬다. 역시 정처(靜處)에서의 수양(修養)으로 뒤늦게마나 철이 들었다는 뜻이다.
8) 원문(原文)은 惟無量. 무량(無量)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 감개(感慨)가 무량(無量)한 것.
9) 원문(原文)은 詩到名山. 정처(靜處)에서 수양(修養)하니 시(詩)가 새로운 경지에 들어섰다는 뜻이다.
10) 원문(原文)은 輒有神. 문득 문득 신묘(神妙)한 느낌을 받는다는 뜻이다.
11) 원문(原文)은 靈境. 영구(靈區), 즉 이 세상이 아닌 신선(神仙)들의 세계(世界)를 말한다.
12) 원문(原文)은 求物外. 물외(物外)는 현상계(現象界), 즉 이 세상의 밖을 말한다.
13) 원문(原文)은 少閑人. 閑人은 한가로운 사람이 아닌 한사(閑士)를 말한다. 한사(閑士)는 세속(世俗)의 일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은사(隱士) 또는 고사(高士)를 말한다.

自詠 l 霽後回頭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