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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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양(淮陽)을 지나며. 회양(淮陽)은 철원(鐵原)에서 금강산(金剛山)으로 들어가는 도중의 지명(地名). 회양군(淮陽郡). 준양(准陽)으로 표기(表記)된 사례(事例)도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준양(准陽)이라는 지명(地名)이 없다.
2) 원문(原文)은 處子. 아직 성혼(成婚)하지 않은 여자, 즉 처녀(處女)를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어린 소녀(少女)의 뜻으로 쓰인 듯 하다.
3) 원문(原文)은 孃. 양(孃)은 미혼(未婚)의 여자(女子)를 말하는데, 굳이 처자(處子)와 구분(區分)하자면 양(孃)은 신체적(身體的) 또는 성적(性的) 성숙도(成熟度)가 높은 미혼(未婚)의 여자(女子)를 말한다.
4) 원문(原文)은 粉紅短布裳. 분홍(粉紅)은 분홍색(粉紅色). 단포상(短布裳)은 종아리가 드러나는 짧은 치마. 즉 몽당치마.
5) 원문(原文)은 緩著. 완저(緩著)가 아닌 완착(緩著)으로 읽어야 한다. 완(緩)은 느슨하다는 뜻이고 착(著)은 옷을 입는다는 뜻인데, 특히 달라붙게 입는다는 뜻이다. 즉 어릴때 장만하여 이제는 짧아진 치마를 최대한 아래로 내리려고 느슨하게 입었는데, 옷이 작아서 몸에 달아붙어 보인다는 뜻이다.
6) 원문(原文)은 赤脚. 맨살이 드러난 종아리.
7) 원문(原文)은 羞過客. 차과객(差過客)이라고 표기(表記)된 본(本)도 있는데, 명백(明白)한 오기(誤記)이다.
8) 원문(原文)은 ??. 껑충껑충 뛰면서 허둥지둥 도망가는 모습.
9) 원문(原文)은 松籬深院. 소나무가 빽빽해서 깊은 원림(園林)처럼 되어있는 곳.
10) 원문(原文)은 弄花香. 솔숲에는 솔향기가 있을 뿐 꽃향기가 없다. 그늘진 곳이라서 꽃이 피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꽃향기라 함은 산중처자의 싱그러움을 나타내는 것이다.

暗夜訪紅蓮 l 秋風訪美人不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