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재

Home / 소오일엽(笑傲一葉) / 희희농월(戱喜弄月) / 김삿갓 본격시(本格詩)

1) 원문(原文)은 亂?天. ?天은 물로 씻어낸 듯 맑게 갠 하늘. 청천(靑天)이나 청천(晴天)과는 느낌상의 차이 뿐이다.
2) 원문(原文)은 練?萬壑光斜月. 연(練)은 무늬를 넣지 않고 짜낸 명주. 즉 흰 비단. 光斜月은 눈 위에 달빛이 비끼는 모양을 형용(形容)한 것. 이 구(句)는 뒤의 玉削千峰影透烟와 대구(對句)를 이룬다. 아름다운 대련(對聯)이다.
3) 원문(原文)은 影透烟. 맑은 눈발이 바람에 연기나 구름처럼 일어나는 모양.
4) 원문(原文)은 隨剡掉. 섬도(剡掉)는 섬계(剡溪)로 노저어 갔다는 뜻. 섬계(剡溪)는 섬(剡)에 있는 물줄기. 진(晉)의 문인(文人)이자 서예가(書藝家), 화가(畵家)인 왕희지(王羲之)가 산음(山陰)에 살고있을 때에 눈내리는 밤에 홀로 술을 마시다가 문득 섬(剡)에 은거(隱居)하고 있는 대규(戴逵)가 떠올라서 밤새워 노를 저어 섬계(剡溪)에 이르러 대규(戴逵)의 집 문앞에 다달았는데, 갑자기 흥(興)이 깨져 문앞에서 되돌아왔다는 고사(古事)가 세설신어(世說新語)에 실려있다. ‘王子猷居山陰夜大雪眠覺開室命酌酒四望皎然. 因起?? 詠左思招隱詩; 忽憶戴安道時戴在剡卽便夜乘小船就之. 經宿方至造門不前而返人問其故? 王曰 ?吾本乘興而行, 興盡而返, 何必見戴!?’ 왕자유(子猷)는 왕희지(王羲之)이고, 자유(子猷)는 그의 자(字)이다. 대안도(戴安道)는 대규(戴逵)이고 안도(安道)는 그의 자(字)이다. 대규(戴逵)는 진(晉)나라 사람으로 이름난 화가(畵家)인데, 거문고 타는 솜씨가 매우 뛰어났으며, 평생 벼슬에 나아가지 않았다고 한다.
5) 원문(原文)은 懷兄吾易坐講筵. 난문(難文)이다. 전구(前句)를 생각하거나 본문(本文)의 문리(文理)가 통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면 합당(合當)한 고사(古事)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알 수가 없다. 懷兄吾易은 懷兄吾亦으로 씌여진 것도 있는데, 이쪽이 한결 더 문리(文理)가 잘 통한다.
6) 원문(原文)은 興景高吟到百篇.

仙人畵像 l 雪二